제주도가 ‘2023년 제19차 세계농아인연맹(WFD) 총회’의 개최지로 최종 확정됐다.
제주도는 지난 22일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열린 ‘2023년 제19차 세계농아인연맹(WFD) 총회’ 개최지 선정 심사에서 4개국의 치열한 경쟁 끝에 제주도가 압도적인 표 차이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전자투표로 이뤄진 이날 심사에서는 모두 86표 중 그리스가 13표, 뉴질랜드가 16표, 르완다가 13표, 대한민국(제주)이 44표를 얻어 대한민국이 과반수가 넘는 51%의 지지를 얻었다.
제주도는 총회 유치를 위해 지난 1월 적극적인 지원에 대한 총회 제주 유치 약정서와 유치제안서를 제출하고 이번달까지 지속적인 유치활동을 펼쳤다.
특히 지난 19일부터는 프랑스 현지에 장애인복지과장 및 농아인 협회 관계자 등 대표단을 파견해 프레젠테이션 및 홍보부스 운영 등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했다.
지난 6월에는 세계농아인연맹 현지 실사단이 제주를 방문해 현지 시찰을 통해 제주도가 개최지로서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요건을 충족하고 있음을 확인하기도 했다.
현재 제주도는 지역사회통합돌봄 선도사업 중 장애인 분야에 선정돼 전국 최초로 직업재활시설 내 근로장애인 인건비 지원, 탈시설장애인 자립정착금 신규 지원 등 도내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생활 밀착형 행정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농아인협회에 따르면 ‘2023년 제19차 세계농아인연맹(WFD) 총회' 유치를 통해 278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볼 수 있다.
제주도는 총회 유치가 제주형 장애인 복지정책에 큰 힘을 실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2023년 세계농아인연맹 총회 제주 유치는 농아인들의 간절한 염원과 많은 관심 속에서 이루어낸 뜻깊은 결과"라면서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제주도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계농아인연맹(WFD) 총회는 1951년에 이탈리아 로마에서 시작돼 올해로 18회를 맞이하는 국제행사다. 전세계 농아인 3500여명이 참가해 농아인의 권리 증진과 문화‧정책 교류 등이 이뤄지는 화합의 장이다. 120개국이 참여해 유엔의 자문기관으로서의 역할도 하고있다.
2007년에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2011년에는 남아공 더반에서, 2015년에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렸다. 올해는 프랑스 파리에서 오는 27일부터 닷새간 열린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