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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국 주한대사 20명, 4.3평화공원 방문 ... "당신의 고통, 기억하겠다"

 

세계 15개국 주한 외교대사가 모여 제주 4.3의 아픔에 공감했다.

 

12일 제주4.3평화재단에 따르면 주한 외교사절 20명이 지난 11일 오후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 위령제단을 참배했다.

 

행정안전부 주최로 마련된 이번 방문은 ‘2019년 공공행정 우수사례 설명회’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아시아와 유럽, 중남미, 아프리카 등 세계 15개 국가 주한 외교대사들이 국내 공공행정 우수기관을 직접 방문, 주요 정책 및 사례를 청취하는 자리다.

 

이를 위해 제주를 찾은 이들이 4.3평화공원을 방문한 것이다.

 

이들은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의 안내로 위령제단 참배 이후 행방불명인 표석과 봉안관 등을 둘러보며 4.3의 진실과 아픔을 공유했다.

 

특히 이름조차 짓지 못한 유아의 희생이 각인된 각명비에서는 놀라움을 금치못하며 애도를 표했다.

 

모하메드 아쉬리 빈 무다(Mohd Ashri Bim Muda) 말레이시아 주한대사는 방명록에 “희생자의 가족들에게 진심어린 애도를 표합니다. 우리는 당신의 고통을 기억하겠다”고 적었다.

 

이들은 또  4‧3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거론하는 UN 심포지엄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페테리스 바이바르스(Peteris Vaivars) 라트비아 주한대사는 “이번 심포지엄의 궁극적인 목적을 확인하고 싶다”며 “세계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제주4‧3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것인가 아니면 4‧3의 진실을 알리기 위한 것인가”라고 물었다.

 

양 이사장은 이에 “현재 4‧3은 어두운 과거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와 가해자가 손을 잡고 화해하는 역사에 이르고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4‧3의 진실과 책임뿐만 아니라 제주가 세계적으로 평화‧상생의 가치를 확산하는데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고 답했다.

 

제주4‧3과 유사하게 학살을 당한 아픔을 가지고 있는 동티모르의 아달지자 지메네스(Adalgisa Maria Soares Ximenes) 주한대사는 “지난 2017년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한 호세 라모스 오르타 전 동티모르 대통령으로부터 제주4‧3의 역사에 대해 종종 들은 바 있다”며 “두 나라간 아픔의 과거사를 해결하는 일에 서로 협력하고 만나는 일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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