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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운 연구소장 "4시간만에 62마리 단시간에 채집 ... 확장공사 즉각 중단해야"

 

제주 비자림로 확장공사 구간에서 멸종위기종인 애기뿔소똥구리가 단시간에 다수 발견돼 확장공사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비자림로 정밀생태조사반 이강운 홀로세 생태보존연구소장은 12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자림로 공사 구간에서 멸종위기종인 애기뿔소똥구리가 다수 발견됐다"면서 "멸종위기 생물의 서식지를 파괴하는 비자림로 공사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박사는 지난 11일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로 확장공사 2구역에 트랩을 설치해 서식 곤충을 채집했다. 그 결과 4시간만에 애기뿔소똥구리 62마리가 채집됐다.

 

 

그는 "짧은 시간에 이렇게 많은 개체수가 채집됐다는 사실에 놀랐다"면서 "공사가 계속 진행되면 생태계가 파괴돼 가장 먼저 애기뿔소똥구리가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그와 관련해 "애기뿔소똥구리는 야행성 곤충이라 빛에 이끌린다. 그런데 빛을 막아주는 나무가 사라지면 애기뿔소똥구리가 자동차 헤드라이트에 유인돼 소위 '로드킬'을 당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생태계 보존을 위해서라도 비자림로 확장공사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밀조사 위해 채집된 애기뿔소똥구리는 개체 조사 및 확인 후 오는 12일 원 서식지로 돌아갈 예정이다.

 

애기뿔소똥구리는 소나 말과 같은 가축이 남긴 배설물 밑에 굴을 파고 들어가 지낸다. 우리 나라의 경우 강원도 고성, 경남 거제, 전남 진도 등 여러 지역에서 관찰된다. 그러나 개체수가 크게 줄면서 2012년 5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은 지난달 28일 공사 현장에서 법정보호종인 멸종위기 팔색조와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등을 발견했다고 알려왔다.

 

이에 영산강유역환경청은 공사구간 및 주변지역에 법정보호종 등의 서식여부에 대해 관련 전문가를 통한 정밀조사와 적정한 대책을 수립해 보호방안을 강구하도록 제주도에 요청했다.

 

제주도는 지난달 30일 영산강유역환경청의 요청을 수용해 비자림로 확장공사를 일시중지했다.

 

제주도는 오는 28일까지 정밀조사단을 통해 공사구간 및 주변지역에 법정보호종 등의 서식여부를 확인, 적정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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