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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김만덕기념과서 시상 ... 대상 현미경씨 등 17편 수상

 

제주의 말과 글을 되살리는 '제주어 확산의 전사'들이 자리에 모였다. <제이누리>와 제주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가 공동주최한 ‘제주어 보전, 제주어 찾기 공모전’ 수상자들의 시상식 현장이다. 

 

‘제6회 제주어 보전, 제주어 찾기 공모전’ 시상식이 3일 오후 3시 제주시 건입동 김만덕기념관에서 열렸다.

 

시상식에는 대상을 수상한 현미경씨의 어머니를 비롯한 수상자들과 박찬식 제주도 제주학연구센터장, 오경임 제주어 동화작가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박 센터장은 시상식 기념사를 통해 “제주사람들은 제주어를 쓰는 것에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며 “특히 청소년들이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제주말을 쓰는 것 자체가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생활 속에 배여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모전에서 심사를 맡았던 오경임 작가는 심사평을 통해 “이번 작품들이 단순히 응모전에 참여하기 위해 쓰여진 것이 아닌 제주어에 대한 애정과 관심에서 쓰여진 것 같은 느낌들이 들었다”고 말했다. 

 

오 작가는 “때문에 심사 과정에서 고민이 많았다”며 “원래는 2~3시간이면 심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될 줄 알았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 보다 심사가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대상을 수상한 현미경씨의 ‘나 초등학교만 뎅겨나도 대통령 헤실건디’에 대해서는 “시적 구성이 뛰어나고 제주어 구사가 자연스러웠다. 생활 속에서 쓰이면서 쉽고 자연스러운 제주어를 구사했다. 그 부분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또 동영상 부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배미회씨의 ‘할라영산 신들 –평화, 새로운 미래-’에 대해서는 “동영상의 기법보다는 제주어에 집중한 부분이 좋았다”며 “내레이션도 제주어로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묻어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대상을 수상한 현미경씨는 수상 소감을 통해 “제주어로 시 쓰는 동안 행복이 느껴졌다”며 “이 시는 할머니께서 툭 던져주신 ‘초등학교만 나왔어도 대통령이 되실 건디’라는 말이 시작이었다”고 소회했다. 

 

수상소감은 현씨의 어머니가 대신 읽었다. 

 

 

현씨는 “그 말을 듣고 있던 저에게는 꿈이 있던 한 소녀의 모습과 물질과 밭일에 주름이 깊이 박힌 할머니의 모습이 대비돼 다가왔다”며 “아마 그 모습이 우리 모두의 할머니들 모습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또 “아직은 서툴지만 제주어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느끼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모전에서 대상 ‘나 초등학교만 뎅겨나도 대통령헤실건디’ 이외에 최우수상에는 글쓰기 부문에서 김상수씨의 ‘동고량착을 알암수과’와 동영상부문에서 배미희씨의 ‘할라영산 신들 –평화, 새로운 미래’가 선정됐다. 

 

또 우수상에는 글쓰기 부문에서 양혜린씨의 ‘터 잘 판 딸’과 최화정씨의 ‘울 어멍은 영 골읍디다’, 김영아씨의 ‘불턱 앞이서’가 뽑혔다. 동영상 부분에서는 김성연씨의 ‘곶자왈'이 선정됐다. 

 

 

이밖에 장려상에 ▲이순영씨의 ‘보리밧디서’ ▲김지수씨의 ‘식게칩이 아이 노실다’ ▲오아름씨의 ‘메신저 시대의 제주어’ ▲김영신씨의 ‘난 공부는 아닌 거 닮아마심!’ ▲박앙선씨의 ‘몬들락헌 속과 겉’ ▲김보연씨의 ‘아저도 모르키여’ ▲조다은씨의 ‘새철드는날’ ▲강지은씨의 ‘우리 할망 곱닥한 할망’ ▲최지혜씨의 ‘연탄 한 장(안도현)’ ▲김선진씨의 ‘제줏바당 울엄져 등 10개 작품이 선정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지금까지의 '제주어 보전, 제주어 찾기' 공모전 수상작들을 모은 작품집이 배포되기도 했다. 

 

<제이누리>는 유네스코가 선정한 소멸위기 언어인 제주어를 보전, 활성화 하기 위해 올해로 6회째 ‘제주어 보전, 제주어 찾기’ 공모전을 열고 있다. 지난 3회부터는 제주도와 함께 주최·주관하고 지난해부터는 제주연구원 제주학센터와 공동주관하고 있다. 연세대 제주동문회가 후원한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7월1일부터 지난달 10일까지 100일동안 전국을 대상으로 공모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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