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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제주평화모임 "관함식은 재앙" ... 성프란시스코평화센터 "평화 시대 역행"

 

제주국제관함식 개최를 이틀 앞두고 곳곳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비핵제주평화시민모임은 8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군과 정부가 무리하게 국제관함식을 강행, 제주가 동북아시아의 떠오르는 군사기지 섬이 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관함식과 관련, 욱일기 문제가 국민적 관심사가 됐다가 지금은 그 문제가 사라졌다”며 “하지만 우리가 진정 두려워하고 확인해야 할 문제는 관함식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관함식은 평화시대를 여는 중요한 시기에 평화의 섬 제주에서 절차적으로 온당치 못한 상태로 강행되고 있다”며 “또 핵 항공모함이 로널드레이건호가 제주에 온다. 핵 항공모함은 미군에겐 ‘전략 자산’으로 불리지만 전 세계 시민들에게 파괴와 죽음의 무기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더구나 로널드레이건 호는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당시 인근 해역에서 함정 자체가 피폭된 바 있다”며 “지금 그 배가 다른 위험은 없는지, 피폭 문제가 해소된 것인지 알 길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4.3의 아픔을 치유하고 평화와 인권의 섬이 되고자 했던 ‘평화의 섬’ 제주는 강정 해군기지 건설부터 국제관함식까지 자기 분열적 모순을 반복하고 있다"며 "관함식은 위선이고 재앙이다”라고 강조했다. 

 

천주교 제주교구 강우일 주교가 이사장으로 있는 성프란치스코평화센터 역시 이날 성명을 내고 “잘못된 역사를 바로보지 못한 채 해군기지가 건설된 제주도에는 평화가 설 곳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평화센터는 “4.3 70주년인 올해 학살의 책임이 있는 미국이 핵항공모함을 가지고 오는 것은 학살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또 평화의 섬 제주에서의 관함식은 남북정상이 선언한 한반도 평화의 시대에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평화센터는 “해군기지 완공 후 제주도는 군사화의 길을 걷고 있다”며 “한국군은 해군기지 뿐만 아니라 제주에 해병대 부대를 보강했다. 제2공항을 공군기지로 사용할 계획도 밝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제주도를 전쟁을 준비하기 위한 섬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국제관함식이 열리는 상황 속에서 제주도가 참된 평화로 가는 길을 잃지 않도록 기도하고 적극적으로 연대해달라”고 말했다. 

 

서울에서도 제주에서의 국제관함식와 관련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해군이 관함식을 강행하며 인권을 침해했다는 것이다. 

 

국가인권위 제자리 찾기 공동행동과 제주해군기지 전국대책회의, 열린군대를 위한 시민연대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관함식 강행이 불러온 인권침해에 눈을 감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관함식 강행은 최근 현 정부가 추진한 남북공동선언에 명시한 군축이 사실상 평화에 기반한 것이 아님을 폭로해준다”며 “무엇보다 강정주민들의 반대에도 관함식 개최를 종용, 강정주민들의 갈등을 부추겨 상처를 더 헤집어 놨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달 제주해군기지 정문 앞에서 해군이 집회신고를 하고 백배를 드리는 강정주민들과 지킴이들을 사찰하고 불법채증을 했다”며 “명백한 인권침해다. 집회방해이자 민간인 사찰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는 제주해군기지 정문 앞에서 벌어진 인권침해를 진정한다”며 “우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제주를 군사기지가 아닌 평화의 섬으로 남을 수 있도록 싸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국제관함식을 강행하는 문재인 정부를 규탄한다”며 “해군은 강정마을 주민에 대한 인권침해를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에서는 13개국 20여척의 해군 함정이 모이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이 열릴 예정이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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