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악협회 제주도지회장을 지낸 고성옥 명창이 지난 14일 별세했다. 향년 63세.
애월읍 소길리 출신인 그는 1993년 제주에서 열린 전국민요경창대회에서 대상을 받아 전국 최연소 명창 칭호를 받는 등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후 제주소리보존회를 이끌며 제주 민요를 알리는 일에 힘썼다. 오일장 등 전통시장 홍보 공연을 꾸준히 펼치고 '장터노래'를 만드는 등 상권 활성화와 제주민요 알리기에 앞장서왔다. 전국두렛소리보존회연합회 회장도 지냈다.
고인은 특히 병환 중에도 지난 5월 열린 제주돌문화공원 설문대할망 페스티벌에 참가, 공연을 마무리짓는 등 우리 소리 보전에 애책을 보여왔다.
발인은 16일 오전 7시 부민장례식장. 유족은 경찰 공무원을 지낸 남편과 2남 1녀. 연락처 010-8865-5040, 010-8616-3243.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