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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인의 시각에서 본 '4.3과 제주사' 실체는?[신간소개] 박찬식의 '4.3과 제주역사' ... 제주공동체의 존립을 위한 항쟁
양은희 기자  |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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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11  17: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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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과 제주역사' 표지

근현대사 연구자인 박찬식 박사가 저술한 '4.3과 제주역사'가 제주4·3 발발 70주년을 맞이해 개정증보판으로 새로이 나왔다.

4.3 60주년에 발간했던 '4.3과 제주역사'는 1999년 공개된 '군법회의 수형인명부'를 분석한 글로부터 각종 행형자료를 토대로 4·3 행방불명인의 실상을 추적해 온 필자의 연구성과를 담아낸 노작이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4·3과 관련한 본격적인 연구서로 평가된다.

판결문을 중심으로 1947년 3.1사건을 본격적으로 다룬 글이나, '6.25 탈옥수명부'를 처음 발굴해 목포형무소 재소자의 행방을 다룬 글은 4.3의 진상 규명이 완결되지 않았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번에 개정증보한 '4.3과 제주역사'는 2008년판에서 시의성이 떨어지는 부분은 삭제하는 대신, 10년간 저자가 축적한 4.3에 관한 새로운 연구 결과를 새롭게 수록했다. 총 20장 중 9장이 새롭게 작성한 논문들이다.

지난 책에서 다루지 못해서 아쉬웠던 무장봉기와 인민유격대 관련 글을 추가했고, 형무소 4.3재소자 행방에 관한 글도 2편 보완했다. 나아가 한국전쟁 시기까지 시간을 넓힌 글 2편과 여순사건, 대만 2.28사건과 비교하는 글, 4.3사자(死者) 기억, 연구의 쟁점 관련 글도 새로 수록했다.

저자는 결론을 통해 ‘제주4·3의 역사적 의미’를 크게 ‘저항과 순응’, ‘공동체와 자존’, ‘인권과 평화’, ‘통일과 화합’으로 정리해 놓았다. 그러면서 저자는 총체적으로는 4·3을 ‘제주공동체의 존립을 위한 항쟁’으로 규정한다. 

   
▲ 박찬식 제주학연구센터장

'4.3과 제주역사'는 4.3을 중앙의 관점, 국가사의 시각에서 일방적으로 규정하는 데서 벗어나 역사의 저변을 이루는 지방의, 지역민중의 입장에서 바라보고자 하는 자치론적 인식의 전환을 제시하고 있다.

박찬식씨는 '한국근대 천주교회와 향촌사회', '4.3의 진실', '1901년 제주민란 연구', '제주민주화운동사' 등 다수의 저서를 펴냈다. 제주4.3연구소장, 제주대 탐라문화연구소 연구교수, 제주4.3평화재단 추가진상조사단장 등을 거쳐서 현재 제주학센터장으로 재직중이다. <도서출판 각, 4만8000원>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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