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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0% "4·3 안다" ... 3명은 '진상규명 불충분"국민 절반, 발생 시기는 몰라 ... '4·3에 관심 없다'는 응답도 50.2%
고원상 기자  |  kws86@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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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10  13: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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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4·3평화재단이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4·3에 대한 전국 인지도 조사 및 인식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8.1%가 4·3을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이누리 DB]

전국민 10명 중 7명이 제주 4·3을 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광주 5.18민주화운동과 노근리학살사건에 비해선 덜 아는 수준이었다. 그만큼 정부의 진상규명 노력도 아직은 '불충분하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제주4·3평화재단이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4·3에 대한 전국 인지도 조사 및 인식조사, 제주도민 대상 인식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8.1%가 4·3에 대해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밖에 현대사의 주요 사건별 인지도를 살펴본 결과  5·18광주민주화운동 인지율이 99.0% 가장 높게 나왔다. 이어 노근리 양민학살사건(75.7%), 여순사건(63.9%), 보도연맹사건(46.3)의 순이다.

남성(73.8%), 50대(82.2%), 광주를 포함한 전라도(80.5%)에서 4·3에 대해 알고 있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4·3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이들에 한해 발생 시기에 대한 조사도 했다. 4·3이 일어난 시기에 대한 인지도는 ‘한국전쟁 후’라는 응답이 49%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절반이 4·3 발생 시기를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모르겠다’는 응답도 22.7%에 달했다. 4·3을 알고 있는 이들 중 28.3%만이 정확한 발생 연도를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대상 응답자 중 16.2%가 4·3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심 없다’는 응답은 응답자의 절반수준인 50.2%로 나타났다. 반면 제주도민의 경우 47.9%가 4·3에 관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4·3의 성격에 대해서는 전국민 대상 조사 결과 38.5%와 제주도민의 69.9%가 양민학살로 인식하고 있었다. 다만 제주도민의 경우 ‘4·3은 폭동이다’라고 인식하고 있는 경우(13.4%)가 양민학살에 이어 2순위로 나타났다.

   
▲ 제주4·3평화재단이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4·3에 대한 전국 인지도 조사 및 인식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8.1%가 4·3을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희생자 규모에 대한 인지도는 제주도민의 절반 이상이 피해자 규모를 제대로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민의 경우 35% 정도가 제대로 알고 있었다. 

제주4.3특별법 제정·공포 사실을 모르는 국민은 36.7%에 달했다. 또 46.4%는 4.3진상보고서가 발간된 사실조차 몰랐다. 제주도민은 특별법 제정·공포에 대해 73.1%가, 보고서 발간에 대해 75.5%가 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진상규명 정도에 대한 평가는 전국 대상 ‘진상규명이 이뤄졌다’는 응답이 32.6%였다. 제주도민의 경우 ‘진상규명이 이뤄졌다’는 응답은 20%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응답(33.3%)에 비해 13.3% 더 낮게 나타났다.

진상규명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대해서는 전국 대상 ‘충분했다’는 응답이 22.3%였다. ‘부족했다’는 응답은 32.3%로 나타났다.

제주도민의 경우 '정부 노력이 충분했다'는 응답은 15.7%로 나타났다. ‘부족했다’는 응답은 32.5%로 충분했다는 의견의 두배를 넘어섰다.

제주 4·3의 명칭에 대한 조사에서는 전국 경우 ‘학살’이라고 해야 한다는 의견이 2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항쟁’이 19.7%, ‘사건’이 10.3%, ‘혁명’이 10%였다.

반면 제주도민의 경우 ‘사건’이라고 해야 한다는 의견이 29.1%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항쟁’이 15.2%, ‘학살’이 6.9%였다.

4·3을 교과과정으로 가르쳐야 하는 시기에 대한 조사에서는 전국 대상 ‘중학교 때부터’라는 응답이 45.9%로 응답자의 절반에 가깝게 나타났다. 제주는 ‘초등학교 때부터’가 46.4%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중학교 때부터’는 42.5%로 나타났다. 정규교육이 필요없다는 의견은 전국 9.6%, 제주 5.5%였다.

4.3 진상을 알리기 위한 적절한 방법에 대해서는 전국 경우 51.4%로 과반이 넘는 응답자가 ‘신문·방송 등 언론매체’를 선택했다. 그 뒤를 학교수업(12.8%), 영화·홍보영상 등 영상물(12.6%), 도서 등 인쇄물(12%), 인터넷(4.9%), 역사유적지 및 현장방문(3.5%), 문화예술공연(2.7%) 등이 차지했다.

제주 역시 ‘신문·방송 등 언론매체’가 58.5%로 가장 높게 나왔다.

   
▲ 지난 4월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제69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유족들이 헌화· 분향하고 있다. [제이누리 DB]

제주도민만을 대상으로 한 별도 조사도 있었다.

제주 미해결 과제 중 가장 중요한 것을 물어본 질문에서 추가 진상조사가 64.2%로 가장 높게 나왔다. 다음으로 희생자·유족 명예회복이 21.1%, 미국의 책임 규명이 6.9%로 나왔다.

4·3 특별법 개정시 반드시 포함돼야 할 사항은 ‘희생자 범위 확대’가 63.7%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보상’이 21%, ‘4·3 당시 재판의 무효와 특별 재심’이 8.1% 였다.

전국 인지도 조사는 지난 9월 4일부터 같은달 6일까지 3일간 이뤄졌다. 제주도민 인식조사는 가구 방문 대면면접조사로 9월9일부터 지난달 13일까지 이뤄졌다.

4.3평화재단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4.3에 대한 역사 인식을 높이고 해결방안을 찾기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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