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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읍 성인 키는 전국평균↑...서귀포 남자는 미달[36화] 일제강점기 제주도민의 건강상태 ... 생활수준이 영양상태 반영
진관훈 박사  |  adel@jejutp.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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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09  0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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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라봉 쪽에서 찍은 제주읍의 전경.[사진=제주도청]
일반적으로 사회구성원들의 건강상태와 영양상태를 살펴보는 적절한 자료로 신장, 체중, 흉위 등에 대한 조사가 주로 활용된다.1930년대 중반 제주지역과 서귀포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여 이루어진 신체검사 기록을 토대로 당시 제주도민들의 건강상태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록은 제주읍 9016호 중 600호, 서귀읍 400호 총 1000호를 대상으로 하여 7,8,12,13,14,18,19,21세에 해당하는 제주읍 남녀 502명, 서귀면 248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1930년대 조선인 남자 성년의 평균신장은 160~165cm, 여자의 경우 148~1499cm였다. 나이를 19세 이상으로 보고 제주도와 비교해 보면 제주읍인 경우 남녀 모두 평균 이상이다. 서귀포 19세 남자만 평균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난다. 19세 이상 제주읍 남녀 모두 표준치 보다 앞선다. 1937년 기준으로 19세이면 1918년 출생인구로 생활수준의 변화가 영양상태에 반영되었을 나이이다.

제주시 12세 남자의 수치는 주변 나이와 비교하여 보았을 때 오류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제주읍의 경우 19세의 연령층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신장이 열세에 있다. 그러나 서귀포는 전체적으로 제주읍, 평균치, 한국인 학생 평균치에 미달한다. 특히 14세 미만 서귀포 지역 학생들의 신장이 미달정도가 크다. 그리고 1922년생 이후 제주읍과 서귀포의 영양상태의 차이가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신장에 비해 체중의 차이는 크지 않다. 18세 이상 제주시 남자는 우위에 있다. 그러나 13세에서 18세 사이 서귀포 지역 학생들의 체중열세가 두드러진다. 신장에서의 서귀포 지역 18~19세 학생의 열세보다 체중의 차이는 덜하다. 제주읍 지역 학생 평균치와 표준치를 비교해 볼 때 여전히 전체적인 열세가 나타나지만 18세 이상 제주시 남자의 경우 신장, 체중과 마찬가지로 우위에 있다. 흉위에 있어서도 전체적으로 여전히 열세에 있지만 그 차이는 신장이나 체중에 비해 크지 않아 보인다.

   
 
제주읍 학생들의 영양상태는 전체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보아진다. ‘갑’과 ‘을’ 이 주를 이루고 있다. 충치환자가 많이 나타나 있고, 야채류를 좋아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서귀포지역 학생의 건강상태는 제주시 지역에 비하여 열등해 보인다. 영양상태는 ‘을’이 대다수이다. 충치가 여전히 많고 기호(嗜好)류는 어류와 야채류 비슷하게 나타난다. 서귀포지역이 어촌이라는 점에서 기인한다고 보아진다.

   
▲ 일제 식민지시대인 1928년 당시의 서귀포 시가지와 문섬.[사진=제주도청]
제주도내 의료기관은 도립의원 1, 개업의 8, 한의업자(限醫業者) 9, 의생 19명으로 의사, 한지의사 1명당 1만1318명을 담당하고 있었다. 1943년 조선은 의사1명당 7천명 꼴이었고 1개 병원당 16만명을 담당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 볼 때 약간 부족해 보인다.

전체적인 질병상황은 결핵환자, 도일 제주도민이 급증함에 따라 이들 대부분은 공장노동자로서 불결한 생활을 영위하여 폐결핵에 걸려 돌아오는 사람이 많다. 1934년 현재 조사 출가자 총수의 5.7%(2895명), 질병의 종류는 11가지인 데, 각기병 906명, 폐결핵 601명 위장병 293명 소화기환자 283명 늑막염 271명(화류병 149명, 5.2% 순으로 파악되고 있다.

   
▲ 진관훈 박사.
제주읍내 사망자수 530명 중 사산 5, 1년 이내 사망 172, 6년 이내 사망 250, 12년 이내 사망 36, 12년 이상 사망 67명으로 집계되었다. 한반도 전체의 1925년~1937년간 영아 사망률은 74%로 높은 편이다. 이에 비하면 제주도의 영아 사망율은 높지 않았다.해당 연령자 기생충 검사 결과, 조사자 478명 중 회충 236명(49.3%), 십이지장충 21명(4.6%)으로 회충보유자 비율이 높았다.

서귀면 지역의 사망자수 353명으로 사산(死産) 34명, 1년 이내 55, 6년 이내 204, 12년 이내 사망 28, 12년 이상 32명이다. 서귀포 지역 기생충 조사대상 중 회충 34,4%, 편충 10.9%, 충란 보유자 131명, 양성률 49.8%로 나타났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진관훈은? = 서귀포 출생. 제주대 사범대를 나왔으나 교단에 서지 않고 동국대에서 경제학 박사(1999), 공주대에서 사회복지학 박사(2011) 학위를 받았다. 제주도 경제특보에 이어 지금은 지역산업육성 및 기업지원 전담기관인 제주테크노파크에서 수석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겸임교수로 대학, 대학원에 출강하고 있다. 저서로는『근대제주의 경제변동』(2004),『국제자유도시의 경제학』(2004),『사회적 자본과 복지거버넌스』 (2013) 등이 있으며『문화콘텐츠기술과 제주관광산업의 융복합화연구』(2010),『제주형 첨단제조업 발굴 및 산업별 육성전략연구』(2013),『제주자원기반 융복합산업화 기획연구』(2011) 등 보고서와 다수의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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