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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과 패션으로 들여다보는 아카데미 시상식 이모저모

전세계 영화계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아카데미 시상식.

 

1년 중 가장 빛나는 이 순간. 많은 배우들이 최고의 드레스와 턱시도, 고가의 보석과 화제를 모으는 파트너를 찾아 자신을 치장하기위해 고군분투 해왔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아카데미를 수놓은 별들의 화려함은 코닥극장을 넘어 전세계 팬들의 관심을 불러모았다.

 

세계각국의 매체들을 통해 평가되는 레드카펫 스타일에 배우들은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런 예민함을 숨기고 포토월에 등장한 배우들의 우아한 자태는 올해 '복고'라는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 작품에서 패션까지 '복고' 스타일로

 

골든 글로브에 이어 아카데미에서도 돌풍을 일으킨 '아티스트'는 영화의 본질에 대한 헐리웃의 희구를 대변했다. 무성영화 임에도 각본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는가 하면 음악상을 수상하는 등 프레임 안에서 보여줄 수 있는 서사를 극대화 시켰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아티스트'는 감독상, 작품상, 남우주연상 등 주요부문을 휩쓸며 아카데미가 선택한 명작으로 주목받았다.

 

1920년대 무성영화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작품을 선택한 아카데미의 의도는 세계 최대의 필름회사 코닥의 파산과 겹쳐 빠르게 변모하는 새로운 시대가 과거를 추억하는 방식을 소개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복고'의 물결은 레드카펫에도 자연스럽게 물들어 매혹적인 레드컬러가 코닥극장 앞을 수놓았다.

 

 

엠마 스톤의 고혹적인 홀터넥 레드 드레스는 새하얀 피부와 대비되어 색다른 매력을 뽐냈고, 미셸 윌리암스 역시 롱튜브탑 레드 드레스에 핑크 클러치를 매치해 개성있는 룩을 완성했다.

 

'블랙스완' 나탈리 포트만도 아카데미의 레드열풍을 외면할 순 없었다. 미세한 도트무늬가 수놓아진 디올의 롱 튜브탑 레드드레스를 선택한 그녀는 블랙 사각 클러치로 품격있는 레드카펫 스타일을 선보였다.

 

 

지난해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콜린 퍼스는 레드 드레스를 입은 부인 리비아 퍼스와 함께 레드카펫에 등장했는데 영화제작자로도 잘 알려진 리비아 퍼스의 드레스는 폴리에스테르와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발렌티노의 드레스라고.

 

이들 부부는 '그린 카펫 챌린지 캠페인(레드 카펫 위를 걷는 스타들이 지속가능한 소재, 공정무역 소재의 의상과 소품을 이용한 친환경 패션과 윤리적 패션을 통해 단 하루 동안의 화려함만을 추구하지 않고 오랜 시간 동안 길이 남을 수 있는 '지속가능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캠페인)'에 열정적으로 참여해왔는데, 콜린 퍼스가 착용한 턱시도 역시 지난해에 착용했던 톰 포드의 옷을 다시 입은 것이라고 하니 이번 드레스 선택에도 이들의 열정이 고스란히 반영된 셈이다.

 

 

◇ 여왕의 선택은 골드

 

골든 글로브와 베를린 영화제의 수상을 통해 강력한 여우주연상 후보로 업급된 메릴 스트립은 30년만에 다시 한번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유머 넘치는 수상소감을 밝히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인 그녀는 스스로 트로피가 되어 무대에 선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만큼 강렬한 골드 컬러의 드레스를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메릴 스트립이 입은 랑방의 골드 에코 가운 역시 그린 카펫 챌린지 활동의 일환이라고 하니 그 연기력만큼이나 깊은 환경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다.

 

 


◇ 여우주연상 뒤에 숨은 분장사의 공로

 

메릴 스트립의 여우주연상 수상에 놀란 사람은 없었다. 그만큼 '철의 여인'에서 완벽한 대처로 변신한 그녀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가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할만큼 힘이 있었다. 이런 배경에는 메릴 스트립의 훌륭한 연기와 더불어 실제에 가까운 대처의 모습을 만들어낸 분장사 마크 쿨리어의 활약이 있었다.

 

대처의 헤어스타일과 일치하는 가발과 치아 형태를 재현하기 위한 보철을 씌우고 그녀가 즐겨입던 의상을 입히는 등 그의 숨은 공로는 영화의 완성도에 큰 힘을 실었다. 메릴 스트립은 마크 쿨리어와 함께한 노력에 대해 "(대처의)외모에 대한 아주 확실한 생각이 있었다. 내가 특정 부분을 강조한다면, 그녀와 매우 닮을 것을 알았다"고 밝혔을만큼 높이 평가했다. 해리포터의 분장을 통해 그 실력을 검증받은 바 있는 마크 쿨리어는 '철의 여인'을 통해 아카데미에서 분장상을 수상하는 등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밖에도 블랙 벨벳 드레스에 붉은 립컬러로 남심을 뒤흔든 안젤리나 졸리와 83세 고령의 나이에도 유쾌한 모습으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크리스토퍼 플러머 등 헐리웃의 뜨고지는 별이 한데모여
가장 빛나는 순간을 만든 제 84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다양한 이슈를 만들어 전세계 영화 팬들에게 잊지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퍼플뉴스(www.purpl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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