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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감기' 우울증의 증상과 원인 <1>천자성의 정신건강정보(4) 수주일 또는 수개월 동안 계속되는 슬픈 감정
천자성 제이누리 자문의  |  cjs-1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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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28  10: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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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우울증이란 ?

슬픈 일을 당했을 때 슬퍼하고 기쁜 일을 맞이했을 때 기뻐하는 것이 사람의 감정이며, 사람의 삶이라고 하는 것은 이런 슬픔과 기쁨의 감정이 교대로 연속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슬프고 비관되는 기분이 수주일 또는 수개월 동안 계속될 때는 마음의 고통이 심할 뿐 아니라 자기가 해야 할 일을 하는 데 큰 지장을 초래합니다. 이러한 상태를 우울증이라고 합니다.

2.우울증의 증상은 ?

우울증은 슬픈 느낌과 비관하는 마음이 거의 하루 종일 지속되는 것이 가장 주된 증상입니다.

만사에 흥미와 즐거움을 잃게 되고, 전에는 그렇게 좋아하고 몰두했던 일조차도 관심이 없어지고 재미가 없게 됩니다.

공연히 열등감에 빠지고 자신이 없어지며, 사소한 일에도 걱정하고 불안해하며 쉽게 죄의식이나 자기 비하에 잠기게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늘 짜증이 나고 사람 만나기도 싫어지고 자기는 아무 가치 없는 인간이라고 느끼게 됩니다.

자신이나 세상일 모두가 무가치하고 쓸데없는 것 같고 허무하고 외롭고, 가족들의 따뜻한 말도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

흔히 밥맛이 현저히 떨어지고 체중도 감소하며 항시 기운이 없고 피곤합니다. 또 잠을 못 이루거나 일찍 깨기도 하고 악몽으로 고통 받기도 합니다. 밤에 잠이 안와 매일 온갖 불쾌한 잡념, 예를 들면 지나간 괴로웠던 일에 대한 기억, 앞일에 대한 사사로운 걱정에 시달리게 됩니다. 때로는 반대로 지나치게 과식을 하거나 하루 종일 졸리고 수면을 많이 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성적인 흥미도 감소하고 음식을 먹어도 소화가 잘 안되고, 변비가 생기고, 머리가 아프기도 합니다. 여성의 경우는 월경불순의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여기저기 아프기도 하고 정력도 감퇴되는 것 같고 건강에 자신을 잃게 되어 뭔가 중병에 걸린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진찰을 받아보아도 결과는 매번 몸의 병은 없다고 나옵니다. 결국 건강이 나쁜 것이 아니라 건강에 자신을 잃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건강에 자신을 잃게 된 이유는 인생에 자신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또, 간단하고 쉬운 일도 집중이 안되고 전처럼 생각도 잘 되지 않아 제대로 결정을 내리지 못하게 됩니다.

살고 싶지도 않고 희망을 잃고 그저 슬픈 기분과 비관하는 자세로 지냅니다. 지나간 과거가 그저 후회만 될 뿐이고, 앞날의 모든 일이 어렵게만 느껴지고 무슨 비운이 닥칠 것 같은 기분에 젖어들기도 합니다.

자꾸만 죽음에 대하여 생각하게 되고 자살에 관한 상념이 머리를 떠나지 않기도 합니다.

우울증이 극도로 심해지면 때로는 이미 감정적으로는 죽음의 상태에 이르렀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어떤 이는 이런 상태를 ‘살아있는 지옥’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심한 우울증 환자의 약 15% 정도가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결과를 초래 합니다.

3.우울증이 생기는 원인은 ?

만약 이렇게 우울한 기분에 사로 잡혀 있는 분이라면 왜 그렇게 우울해졌는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아마도 우울해진 데는 어떤 뚜렷한 계기가 있었을 것입니다. 친지나 가족의 죽음이라든가, 혹은 이별, 사업의 실패, 경제적인 손실, 실연이나 이혼이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또한 자존심이 심하게 손상 될 만한 어떤 사건이나, 믿어 왔던 사람과의 관계에서 커다란 배신감을 느끼게 된 일이 우울의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많은 경우에서 우울은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여러 감정이 문제가 되는 것이고, 결국 그동안 중요하게 생각하던 자신의 보람을 상실한 것이 우울의 중요한 계기가 됩니다.

다음으로는 자신의 성격적인 면을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개 우울증으로 괴로움을 겪는 분들은 평소 책임감이 강하고 남에게 싫은 소리를 듣는 것을 못 견딜 만큼 자신에게 엄격하고 경쟁심도 많은 분들입니다.

그래서 인생을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에게 뒤지지 않도록 부지런히 힘들게 살아온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분들은 어떤 계기로 좌절을 느끼게 되면 남보다 훨씬 큰 자책감을 느끼게 되고 이것이 심해지면 우울에 빠져들게 되는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살아오면서 자신의 생각대로 살아오기 보다는 남이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데 신경을 더 많이 쓰고, 대인관계에서 다른 사람의 눈치를 많이 보고 언제나 자신을 희생하고 손해를 보면서도 남을 기분 좋게 해주려고 노력해온 분도 있습니다.

그러다가 대인관계에서 중요한 사람과 이별을 하던가 크게 갈등이 생겨 관계가 끊어지게 되었을 때, 의지할 데를 잃어버린 사람처럼 실의에 빠지고 자신의 모습이 버림받은 비참한 모습으로 생각되어 점차 우울에 빠지기도 합니다.

   
▲ 천자성 한빛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
그러나 좌절과 불행한 일을 겪는다고 해서 모두가 우울증에 걸리는 것도 아니고, 책임감이 강하고 자책감이 심한 성격이거나, 의존심이 많다고 해서 어떤 갈등이나 좌절후에 모두 다 심한 우울증에 빠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다시 말하면 우울증에 걸리는 것은 외적 환경적 요인이나 성격적 요소이외의 다른 원인적 요소가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로 중증의 우울증의 경우에서는 가족연구 결과 우울증에 걸리기 쉬운 체질적, 유전적 요소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고, 또한 뇌 속의 신경전달물질의 변화가 정서상태의 변화나 우울증을 초래하는 것이 밝혀진 상태입니다.

이러한 체질적, 유전적, 생물학적 요인이 현재로서는 우울증의 유발에 중요한 원인 요소라고 볼 수 있으며, 따라서 특히 증상이 심한 우울증의 경우는 약물치료가 우선적이고 중요한 치료로 되어 있습니다.

천자성은?
=1995년 정신건강의학과 병원의 문을 열었다. 일반 성인은 물론, 아동과 청소년 진료를 위해 다양한 심리평가와 상담진료를 해왔다. 한라병원 신경정신과장, 제주대학교병원 신경정신과 임상교수 등을 역임했다. 현재 제주시 <한빛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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