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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필 사진집 <상필이가 만난 사람들 16 -소록도>…KBS제주 전시실서 전시도

왼손으로 소록도를 기록했다. 이번 <상필이가 만난 사람들 16>의 주인공은 소록도 사람들이다.

 

곽상필(64) 작가는 제민일보 사진부 부장기자로 활약하던 1993년 어느날 갑자기 뇌경색으로 쓰러졌다. 몇년 후 겨우 몸을 일으켰으나 그의 몸은 이미 지체·언어장애로 정상이 아니었다.

 

그나마 정상이었던 것은 오직 왼손뿐이었다. 그가 생업으로 삼았던 카메라셔터를 누르기엔 충분했다.

 

그는 몸을 추스르자마자 맨 처음 달려간 곳은 한센병 환자들의 고향 소록도다. 그 역시 정상이 아니었던 상태에서 소록도를 찾은 것은 의미심장했다. 그렇게 촬영한 사진을 모아 1998년 첫 소록도전을 열었다.

그 후에도 사진 기록은 계속됐다. 그는 절룩거리면서도 왼손에 의지한 채 세상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사람들이 있는 곳에는 항상 그가 있었다.

그렇게 시작했던 여정이 <상필이가 만난 사람들> 시리즈 작업이다. 그동안 그는 한센인, 장애인, 소방관, 이주노동자, 오일장사람들, 4·3유족들, 재래시장 상인 등 우리사회 저변의 민초들의 삶을 사진으로 담았다. 그 시간이 벌써 18년, 시리즈는 16회차다.

 

첫 전시 이후 18년 만에 그가 다시 소록도 사진 50여 점을 모아 전시회를 연다. 장소는 KBS제주 방송국총국 전시실이다. 이번에는 사진집 ‘상필이가 만난 사람들 16 곽상필 사진집 《소록도》’도 만들었다.

 

이번 전시에는 소록도 한센인들의 예술인 모임인 ‘해록회’ 회원들의 그림과 서예 17점을 같이 전시한다. 전시회 일정에 맞춰서 1박 2일간 소록도 한센인들이 천주교구의 초청(3월 10~11일)으로 제주를 방문한다.

 

전시 오프닝은 오는 6일 오후 5시다.

 

곽 작가는 서귀포 출신으로 오현고를 졸업, 제주산업정보대를 중퇴했다. 제민일보 사진부장으로 재직, 1990년 한국기자협회 공로 부문, 2000~2001 원불교 제주교구 청운회 웃는얼굴 사진공모전 은상, 2010 전국장애인예술제 우수상, 2011 4·3기억과 현재 사진공모전 우수상 등 수상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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