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누리를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 추가하기 기사제보 제이누리 소개 후원하기
로그인 | 회원가입
최종편집 2020.6.3 / 10:49
실시간뉴스
오피니언기자수첩
수능 후 번지는 일탈 ... 인생에 오점 만들지 말자[기자의 눈] 선도.보호에도 한계 ... 사회적 관심과 자각 필요
강남욱 기자  |  rkdskadnr300@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4.11.13  16:09:27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네이버밴드

   
 
수능시험 한파가 지나갔다. 하지만 문제는 이제부터다. 성년을 맞는 수헙생들이 인생에서 맞닥뜨릴 어찌보면 가장 중대한 문제다.

수능시험을 치르고 압박감에서 벗어난 학생들은 이제 위험에 직면해 있다. 정신이 해이해져 폭력, 성경험, 음주, 흡연, 신분증 위조 등의 탈선행위로 이어지기 일쑤다. 인생의 첫 고비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주경찰청, 제주도교육청은 13일 오후부터 연말까지 걸쳐 학생들의 수능시험 뒤 발생하기 쉬운 학교폭력, 유해업소출입 등 각종 탈선행위를 예방·선도 및 단속키로 했다.

그러나 민관기관의 각종 노력에도 불구, 학생들의 수능 후 일탈행위는 근절되지 못하고 매해 반복되면서 오히려 증가하는 실정이다.

특히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발달하면서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상으로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신분증을 위조하는 방법을 서로 공유하면서 암암리에 신분증 거래(사문서 위조) 등이 성행하고 있다.

신분증을 위조해야 음주, 흡연, 유해업소 출입, 성경험 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신분증 위조로 적발된 청소년사범은 전국적으로 지난 3년 간(2011∼2013) 5000여명에 달한다.

심지어 수능이 끝난 뒤 유흥비를 마련키 위해 특수강도죄도 서슴치 않는 사례도 반복되고 있다. 

2009년 12월 제주에서 수능을 치른 수험생 A(19)군 등 7명이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귀가 중이던 남성을 협박한 뒤 집단폭행하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또 같은 시기 12차례에 걸쳐 심야시간에 성당, 교회 안 금품을 훔친 수험생 B(19)군 등 3명이 특수절도 혐의로 검거됐다.

제주경찰이 지난 6년 간 매해 수능시험 다음날부터 단속을 벌여 검거한 청소년사범(강력, 절도, 폭력, 청소년 유해업소 출입 등)은 평균 100여명에 달한다.   

수능시험 성적을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학생도 있다.

일례로 지난해 말 제주에서 수능성적을 비관한 여고생 C(19)양이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일어난 바 있다. 

수능시험뿐만 아니라 고입시험이 끝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례도 있는데 2012년 말 제주시내 여중생 D(16)양이 아파트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바 있다. 성적비관이 사유다. 

이처럼 수능 뒤 벌어지는 청소년들의 일탈행위는 고질적 사회문제다. 

전문가들과 언론, 시민사회단체들은 수능이 끝난 수험생들에게 학부모들이나 어른들이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매해 조언한다. 

청소년 일탈현장에서 활약 중인 경찰과 소방당국의 선도나 단속, 예방 대처 등은 매해 '언 발에 오줌누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도민사회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제주연강병원 강지언 이사장(신경정신과 전문의)은 "수능이라는 큰 목표 의식이 사라지면서 공허함과 점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지인, 친구들과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는 등 탈선 행동을 하기 쉽다"며 "해이해지고 산만한 심리상태에서 술을 마심으로서 분노가 폭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강남욱 제이누리 기자.
양성언 제14대 교육감 재임 당시인 2012년 제주도교육청은 수능을 치른 학생들에 대한 생활지도를 강화하기 위해 ▲결석 시 원인확인 및 학부모와 정보공유 ▲하교 후 불필요한 배회 및 우범지역을 출입하지 않도록 지도 ▲학생과 학부모 비상연락망 정비 ▲시험 후 성적 저조로 고민하는 학생 상담(격려)강화 ▲학생 생활 및 진로(진학)관련 상담 과정에서 학생 인격존중 ▲ 해당 지역 경찰관서 및 청소년 선도 관련 유관단체 등과 긴밀한 유대관계 유지 등을 일선학교에 실시토록 했다.

하지만 지난해 수능이 끝난 뒤 12월 말 신분증을 위조한 채로 제주시내 유해업소에 출입해 단속된 청소년들이 제주도교육청의 노력을 무색케 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경찰 등은 수능시험이 끝난 뒤 동계 방학 및 연말연시 기간 중 청소년 선도 및 보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수능을 끝낸 청소년들은 여전히 시한폭탄이다.

일탈을 막기 위한 사회적 관심과 배려가 중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성년으로 접어드는 이 때 스스로의 인생에 오점을 남길 수 있다는 긴장의 끈이 더 중요하다. 

이제 스스로 인생을 책임질 첫 걸음을 뗀 게 바로 수능시험을 마무리한 우리 청소년들이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

0
0
이 기사에 대해
강남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저작권자 © 제이누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네이버밴드 뒤로가기 위로가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주간 인기뉴스 Top5
1
JTP 정책기획단장 류성필, 기업지원단장 고영관
2
12만 영혼이 잠든 오키나와의 참상, 그리고 그후
3
코로나 확진 여행객 감염원은? "제주 가능성 낮아"
4
도민.공무원 모두 이해할 수 없는 제주특별법
5
4월 제주도내 세대수 급증 ... 제주형 지원금 영향?
[발행인시평] 조선총독부 건물 철거와 5.16도로, 그리고 전두환 기념식수 표지석
[발행인시평] '최악'의 등장을 저지해 온 선거의 역사 ... 국회는 우리 삶을 바꾼다
제이누리 사이트맵
제이누리  |  제이누리 소개광고및제휴안내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원노형5길 28(엘리시아 아파트 상가건물 6층)  |  전화 : 064)748-3883  |  팩스 : 064)748-3882
사업자등록번호 : 616-81-88659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제주 아-01032  |  등록년월일 : 2011.9.16
제호 : 제이누리 2011.11.2 창간  |  발행/편집인 : 양성철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성철
본지는 인터넷신문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Copyright 2011 제이앤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nuri@jnu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