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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년 봄"…‘탐라국 입춘굿’ 제주 옛 도심 들썩2일~4일 제주시 목관아와 원도심 일원서 탐라국의 안녕과 풍요 기원 전통 굿
이석형 기자  |  lsh@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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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2.02  16: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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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년 춘경(春耕), 모관(城內)에 봄을 들이다"

제주의 봄을 깨울 '탐라국 입춘굿' 행사가 2일부터 시작됐다. 4일까지 나흘간 제주시 목관아와 원도심 일원에서 열린다.

입춘굿은 입춘절기에 제주에서 열리는 굿이다.

탐라시대부터 전승된 것으로 관민합동의 축제로 농사의 풍요를 비는 굿이자 탐라국의 안녕과 번영, 풍농을 기원하는 나라 굿이다.

입춘굿은 일제의 문화말살 정책으로 단절됐다가 지난 1999년 민속학자 문무병 박사에 의해 복원돼 해마다 열리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확대·개편된 축제가 안착될 수 있도록 더욱 체계적이고 알차게 진행될 예정이다.

첫날인 2일에는 저녁 6시부터 전야굿이 펼쳐졌다. 제등걸궁(민속풍물)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제주성 동·서 미륵제를 비롯, 제주신화신상 제등걸궁(신상 퍼레이드 거리축제), 세경신제 등이 열린다.

제주에는 조선시대 제주성을 가운데 두고 동서 방향의 두 수호신이 있다. 이것이 동미륵상과 서미륵상이다.

이들 동서 미륵상의 상징성을 살려 입춘굿의 시작을 양쪽에서 알린다. 현재 제주시 만덕기념관 부지에는 동미륵상이 있고 병문천 주차장에는 서미륵상이 있다.

이어 제주신화신상 제등걸궁이 열리는데 제주의 신을 형상화한 조형물에 불을 밝혀 앞세운 행렬이 관덕정 앞으로 모인다.

   
 
이튿날인 3일에는 흥과 신이 넘치는 놀이굿 한마당이 펼쳐진다. 원도심 걸궁, 판소리, 전통음악 연주, 제주어 노래, 제주소리판굿 등 음악이 신명 넘치는 공연이 마련됐다.

'걸궁'은 제주에서 음력 정월부터 2월까지 사람들의 안녕을 기원하며 행한 풍물굿이다. 일종의 제등행렬이자 놀이판이 펼쳐지는 거리굿인 셈이다.

대표적인 제주의 신인 자청비, 세경 3신상(자청비여신, 문도령신, 정수남이신), 설문대여신, 영등여신, 대별왕과 소별왕신상 등 제주무속신화의 주인공들이 대형 조각상으로 재탄생해 퍼레이드를 벌이는 것이다.

또 어린이들은 위한 어린이 전래놀이, 어린이난타 등의 프로그램도 열린다.

마지막 날인 4일에는 본굿과 폐막굿이 성대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본굿에서는 갑오년 한 해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춘경문굿을 비롯해 입춘굿, 줄타기 축하공연, 친경적전 등이 펼쳐진다.

행사의 막바지를 알리는 폐막굿에서는 애기무, 입춘탈굿놀이, 폐막난장 등이 열린다.

축제가 진행되는 3일과 4일에는 본 행사와 더불어 먹거리마당과 시민참여마당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한편 ‘탐라국 입춘굿’ 행사는 제주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제주민족예술인총연합이 주관한다. [제이누리=이석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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