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방산 분야 핵심 전자부품 기업인 ㈜케이알에스(KRS)가 제주로 본사를 이전한다. ‘상장기업 육성펀드 1호’ 투자기업으로 선정된 KRS는 본사 이전 조건으로 20억 원 규모의 투자를 확정하고 제주도와 20일 본사 이전 및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KRS는 레이더 및 증폭기 등 우주·방산용 전자부품을 개발·제조하는 첨단기술 기업이다.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성장 중이다. 방산용 레이더 시스템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재난·안전, 농업, 헬스케어, 교통정보 수집, 자율주행 등 민간 영역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KRS는 지난 9월 23일 제주도의 상장기업 육성펀드 1호 운용사인 TS인베스트먼트와 20억 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제주 본사 이전을 조건으로 투자가 승인됐다. 제주도는 KRS가 내달 중 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할 수 있도록 행·재정 지원에 나선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협약식에서 “제주는 2023년 2월 우주산업 비전 발표 이후 한화시스템과 우주항공청 등과의 협력을 통해 우주산업 생태계를 착실히 구축해 왔다”며 “제주 한화 우주센터 준공 시점에 이뤄진 이번 협약은 제주가 민간 우주산업의 혁신 거점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강재
제주 신화의 원형을 찾아 굿판을 40년 넘게 누비며 탐구해온 민속학자이자 시인인 문무병씨가 별세했다. 향년 75세. 제주민예총은 고인이 지난 19일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20일 밝혔다. 제주 문화운동 1세대로 평가받는 고인은 1950년 제주에서 태어났다. 1990년 '문학과비평'을 통해 등단했고, 1993년 제주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보기드문 무속(巫俗)분야 전공 학위였다. 그는 이후 제주의 문화와 역사를 기록하고 지키는 일에 헌신했다. 그는 국어교사와 제주교육박물관 연구사로 재직했다. 1994년 제주민예총 초대 회장을 맡아 제주문화예술운동의 기틀을 마련했다. 제주신화연구소 소장, 제주전통문화연구소 이사장, 민족미학연구소 이사 등을 지내기도 했다. 제주4·3연구소 소장을 지내기도 한 고인은 4·3 증언집 '이제사 말햄수다' 등의 증언 채록 작업에 참여하며 4·3 진상규명 운동에도 앞장섰다. 그는 '제주의 무속신화'(1999년), '제주도 큰굿 자료집'(2001년), '제주의 민속극'(2003년), '바람의 축제, 칠머리당영등굿'(2004년), '제주도 본향당 신앙과 본풀이'(2008년), '설문대할망 손가락'(2017년), '두 하늘 이
제주 이동노동자 전용 쉼터인 '혼디쉼팡'이 3개 지역에 더 만들어진다. 제주도는 올해 12월까지 제주시 한림, 함덕, 외도 등 3개 지역에 혼디쉼팡 간이쉼터를 추가로 조성한다고 20일 밝혔다. 혼디쉼팡은 대리·택배·퀵서비스 기사, 배달노동자, 학습지교사 등 이동노동자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무인 쉼터다. 신규 간이쉼터는 중문센터와 같은 형태로 냉·난방기, TV, 컴퓨터, 휴대전화 충전기 등을 갖추고 24시간 무인 체계로 운영된다. 도는 동·서부 지역에 혼디쉼팡 확대 설치가 필요하다는 이동노동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한림·함덕·외도 3개 지역을 선정했다. 제주엔 2019년 제주시청센터를 시작으로 2022년 서귀포센터, 2023년 연동센터, 2024년 6월 중문 간이쉼터가 조성돼 현재 4곳이 운영 중이다. 이용자는 매년 증가해 지난해 7만4525명이 다녀갔다. 올해는 10월까지 8만78명이 이용해 10개월 만에 지난해 전체 이용자를 넘어섰다. 만족도 조사에서도 3년 연속 90점 이상을 기록했다. 김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이동노동자들은 도민 일상에 필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마땅한 휴식공간이 없다”며 “추가 쉼터를 12월 중 개소해 다가오는 한파에 이동노동자들
제주개발공사가 지난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1회 국가품질경영대회’ 3개 부문에서 국가품질상을 수상했다. 공사는 4년 연속 품질경쟁력우수기업에 선정됐다. 국가품질혁신경진대회 6개 분야에서도 대통령상 금·은·동 6점을 수상했다. 또 고병수 삼다수생산본부장과 한동훈 생산기획팀장이 품질경영 유공 개인부문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해 기관과 개인 모두 성과를 인정받았다. '국가품질경영대회'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한국표준협회가 주최·주관하는 정부포상 행사다. 품질혁신을 통해 국가산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우수기업과 개인, 분임조를 선정해 포상한다. 품질경쟁력우수기업은 품질혁신, 고객만족, 경영성과 등 전반적 품질경영 역량이 탁월한 기업이 선정된다. 공사는 먹는샘물 업계에서 처음으로 4년 연속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공사는 삼다수의 원수 품질 확보를 위해 취수원 보전 및 관리 연구, 지하수 수위·수질 연구 등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취수원 주변 113개 지하수 관측망을 통해 수량과 수질을 실시간 감시하며 잠재적 오염원을 차단하고 있다. 또 품질·식품·안전·환경 등 경영 전반의 글로벌 인증을 지속적으로 갱신하며 품질
전남 신안 해상에서 260여 명을 태운 대형 여객선이 좌초해 3시간 10분 만에 승객 전원이 구조됐다. 20일 목포해경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17분께 전남 신안군 장산면 장산도 남방 족도에 2만6546t급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좌초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퀸제누비아2호는 승객 246명과 승무원 21명 등 모두 267명을 태우고 당일 오후 4시 45분께 제주에서 출발해 오후 9시께 목포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여객선은 장산도 인근 무인도인 족도 위에 선체가 절반가량 올라서며 좌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과 소방 당국은 좌초 당시 충격으로 27명이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집계했고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수습 초기 여객선 앞머리 쪽에 깨진 구멍이 발견됐다는 소식도 전해졌으나 침수는 발생하지 않았다. 일부 승객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쾅 소리가 난 뒤 배가 기울었다"며 "모든 승객은 구명조끼를 착용하라는 안내방송이 나와 조끼 입고 맨 위에 올라와 있다"고 사고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파했다. 해경은 현장에 경비정 등을 급파해 승객 안전을 확보했고 사고 발생 3시간 10분 만인 오후 11시 27분께 함정과 연안 구조정 등을 이용한 구조를
제주 깐마늘 통합 브랜드 '제주마왕'이 시장에 첫 출하됐다. 김장시즌을 맞아 본격적으로 마케팅에 활용된다. 제주농협깐마늘출하협의회(이하 출하협의회)는 제주마늘의 생산·유통구조 개선과 브랜드 일원화를 위해 제주산 마늘 통합 브랜드인 '제주마왕'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출하협의회는 제주지역 깐마늘 출하 농협인 대정농협, 함덕농협, 제주고산농협, 김녕농협, 농협경제지주 제주본부, 제주농협채소조합공동사업법인 등으로 구성됐다. 제주산 마늘의 유통 안정과 공동 브랜딩 추진을 위해 지난 8월 출범했다. 출하협의회는 '제주 마늘의 왕'이라는 의미의 통합 브랜드와 캐릭터 디자인을 확정하고, 상표 출원했다. 브랜드와 캐릭터는 제주 화산토양에서 깨끗한 암반수로 키운 알싸한 풍미의 마늘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제주산 마늘은 모두 김장김치용으로 많이 쓰는 알싸한 맛의 남도종이다. 반면 뭍지역에서 대부분 재배되는 대서종은 덜 맵고 구이용으로 많이 쓰인다. 제주농협채소조합공동사업법인은 김장철 성수기에 맞춰 제주마왕 브랜드로 이마트를 비롯한 각 지역 대형 유통업체 및 식자재·급식업체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제주지역 마늘 생산량은 1만3130t이다. 이 가운
'제주플로깅' 앱 가입자가 5000명을 넘어섰다. 19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가 지난 6월 처음 선보인 제주플로깅 앱은 출시 당시 900명이 가입한 데 이어 지난 10월 3000명을 돌파했다. 18일 기준 가입자가 5037명으로 늘었다. 제주플로깅 앱은 그동안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쓰담달리기(플로깅) 활동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일정 등록부터 모집, 활동 인증까지 전 과정을 앱에서 처리할 수 있어 누구나 손쉽게 참여할 수 있다. 참여자는 앱을 통해 원하는 일정에 신청하고 활동 후 인증을 거치면 개인·단체별 실적과 폐기물 수거 통계가 제공된다. 누적 봉사 시간이 300시간을 넘으면 다양한 생활 편익도 받을 수 있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이번 현장 홍보를 통해 제주 정책의 가치를 직접 전달하고, 기업과 서울 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있는 기회를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현장 홍보 활동을통해 도민과 기업의 친환경 참여를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18일 서울 종로구 GS건설 본사에서 제주플로깅 앱 가입을 독려하고 고향사랑기부제 현장 기부와 제주 디지털 관광증 발급 등을 홍보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은 2026년도 법조인 선발에서 재판연구원 6명, 검사 임용 2명, 경력법관 1명 등 모두 9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재판연구원 합격자는 강민정, 김가영, 금경미, 이지은, 박하진, 전혜정(15기) 학생 등이다. 검사 임용 합격자는 금경미, 최주영(15기) 학생이다. 강서연(7기) 변호사는 경력법관으로 임용됐다. 제주대 법전원은 2012년 2명, 2021년 1명, 2022년 1명, 2023년 3명, 2024년 3명, 2025년 2명 등 꾸준히 재판연구원 합격자를 배출했다. 검사 임용 또한 매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법전원은 이 같은 성과가 로클럭 준비반과 검사 준비반 등의 체계적 운영과 맞춤형 지원이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각 준비반은 지도교수 배정, 판례·법리 연구 강화, 모의검토보고서 작성, 면접 대비 등 실무 중심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재판연구원은 법관의 재판업무를 보조하며 판례 분석, 법리 검토, 문헌 조사와 사건 연구를 수행하는 핵심 직무다.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이 선호하는 진로이기도 하다. 검사 임용 또한 높은 전문성과 준비가 요구되는 자리다. 표명환 제주대 법전원장은 "학생들의 꾸준한 노력과
제주도가 15년만에 남북교류 사업을 재개한다. '비타민C 외교'로 불리던 감귤보내기와 더불어 제주토종 흑돼지도 북녘 땅으로 가게 될 전망이다. 감귤·흑돼지 등 '제주 특산품 보내기'와 '한라산-백두산 환경·평화 사진전'이 그 방안이다. 제주도는 19일 오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을 위한 지방정부 차원의 남북 교류 협력사업을 위해 제9기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제2차 회의를 열어 이같은 추진 과제를 심의·의결했다. 제주 특산품 보내기 사업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감귤, 제주 흑돼지 등을 단계적으로 지원하는 내용이다. 도는 1998년부터 2010년까지 감귤 4만8000t, 당근 1만8000t 등 총 6만6000t을 북한에 보내 '비타민C 외교'로 불리며 전국 지자체 남북협력사업의 효시로 평가받았다. 도는 또 내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유네스코 등 국제기구와 협력해 한라산-백두산 환경·평화 사진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그동안의 대북 교류 사업은 2010년 5·24 대북 제재 조치로 중단됐다. 하지만 도는 남북관계 개선에 대비해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조성해왔다. 지난해 말 기준 남북교류협력기금 87억원을 조성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는 예
말을 마치자마자 주머니에서 풀잎을 꺼내 입속에 넣고 씹으면서 두 팔을 벌려 혼자서 동굴 앞을 막아섰다. 동굴 속의 바람소리가 가까워졌다. 이윽고 황색 머리에 푸른 몸, 머리에는 짧은 뿔, 사람 넓적다리만한 커다란 뱀이 바람과 함께 동굴 밖으로 나와서는 거지 두목을 보자마자 몸을 휘감았다. 머리를 곧추세우고 숨을 내뿜으니 윙윙 울렸다. 거지 두목은 당황하지 않고 느긋하게 눈을 감고 계속해서 입속에 넣고 씹고 있던 풀의 즙을 내뿜으며 막아섰다. 거대한 뱀은 머리는 밑으로 내렸지만 둘둘 감은 몸에 힘을 더했다. 다른 거지들이 풀잎을 건네자 거지 두목은 풀잎을 씹으면서 뱀에게 수결을 해보였다. 거대한 뱀은 다시 머리를 쳐들고 힘을 더 냈으나 거지 두목은 풀의 즙을 내뿜으면서 아랑곳 않고 막아섰다. 뱀은 지쳤는지 다시 머리를 내렸다. 그렇게 세 차례를 반복하자 거대한 뱀은 견디지 못하고서 거지 두목의 몸에서 떨어져 꿈틀꿈틀 기어 동굴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거지 두목과 사왕이 악전고투를 하는 사이에 다른 거지들은 남아있던 뱀들을 모조리 잡아 바구니에 담았다. 모두가 기뻐하며 사찰 앞까지 돌아왔을 때 거지 두목의 얼굴이 점점 부어오르더니 얼마 없어 귀와 눈, 입, 코
날씨가 추워지면서 제주에서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늘고 있다. 19일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도내 인플루엔자 검출률이 42주차(10월 12~18일) 13.6%에서 46주차(11월 9∼15일) 46.2%로 조사됐다. 제주지역 기간별 인플루엔자 검출률은 42주차(10월 12∼18일) 13.6%, 43주차(10월 19∼25일) 20%, 44주차(10월 26일~11월 1일) 13%, 45주차(11월 2∼8일) 37.5% 등으로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다. 질병관리청은 예년보다 이른 10월 17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최근 기온이 떨어지면서 독감 환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유형별 검출 결과로는 A형 H3N2(91.2%)가 가장 많았다. A형 H1N1(8.8%)이 일부 나타났다. B형은 검출되지 않았다. 지난 절기에는 인플루엔자 A형 H1N1이 먼저 유행했지만, 올해는 A형 H3N2가 우세한 양상이다. 연령별 검출률은 0∼6세 52.9%, 7∼12세 17.6%, 13∼19세 5.9%, 19∼49세 11.8%, 50∼64세 2.9%, 65세 이상 8.8% 등으로 영유아층이 가장 높았다. 또 도내 감염병 유행 징후를 포착하는 생활하수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
청정 제주의 대표 수산물 방어를 테마로 한 축제가 펼쳐진다. 최남단방어축제위원회는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 일대에서 '제25회 최남단 방어축제'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청정 바다의 흥과 멋과 맛의 향연’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방어의 풍미를 맛보고, 제주 바다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 등으로 펼쳐진다. 이번 축제에서는 대방어 해체쇼와 방어 먹방대회, 방어 맨손잡기, 경매, 가두리 낚시체험, 대방어 시식회 등 방어를 직접 맛보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또 제주 해녀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해녀노래자랑과 테왁 만들기 등 제주 바다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개막식은 오는 20일 오후 5시 모슬포항 축제장에서 열린다. 최남단방어축제위원회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지역주민과 수산업 관계자, 관광객 등이 함께 참여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방어 = 농어목 전갱이과의 바닷물고기. 다 자란 방어는 몸 길이가 1m를 훌쩍 넘는 대형 어류로 우리나라 연안을 회유하며 정어리·멸치·꽁치 등 작은 물고기를 잡아 먹고 사는 어종이다. 온대성 어류로 난류를 따라 연안 바닷속 6~20m에서 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