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시작된 제주산 한우·돼지고기 싱가포르 수출이 지난해 축산물 총수출액의 절반에 이르고 있다. 18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수출 가공장 4곳이 지난 16일까지 싱가포르에 한우·돼지고기 총 19t, 미화 50만8000달러(약 7억4000만원)를 수출했다. 이는 지난해 제주 축산물 총수출액 102만7000달러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달 2일 한국·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후 이달 1일 제주항에서 제주산 한우·돼지고기 첫 수출분이 선적됐다. 도내 수출 가공장 4곳은 싱가포르 수입업체 6곳과 양해각서(MOU) 또는 계약을 체결했다. 수출된 제주산 한우·돼지고기는 싱가포르 정부의 수입 검사를 마치고 현지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싱가포르 수출 가격은 도내 유통가격의 1.2배 수준이다. 싱가포르 현지 고급 유통매장에서는 한우 등심(1++) ㎏당 35만∼43만원, 흑돼지(삼겹)는 ㎏당 10만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된다. 싱가포르 현지에서는 수입업체와 레스토랑이 제주산 한우·돼지고기 물량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부 수입 업체는 제주산 한우·돼지고기 판촉 행사를 현지에서 열 예정이라고 도는 전했다. 도는 싱가포르 신시장 개척으로 내년 제주산 축산물 수
제주 해역의 해양 재난·재해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해양경찰청 산하에 제주해양특수구조대가 신설된다. 행정안전부는 17일 '해양경찰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는 해양경찰청 소속기관인 중앙해양특수구조단에 제주해양특수구조대를 신설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제주해양특수구조대 신설을 위해 경정 1명과 경감 3명, 경위 2명, 경사 4명, 경장 2명 등 인력 12명을 증원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은 세월호 참사 이후 해상에서 발생하는 각종 대형 사고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창설된 조직이다. 현재 부산에 본단을 두고 있으며, 목포와 동해에 각각 해양특수구조대를 운영하고 있다. 제주에 해양특수구조대가 신설되는 배경에는 광범위한 관할 해역과 높은 사고 위험성이 있다. 해양경찰청의 ‘국내 해양경찰 관할 구역’ 자료에 따르면, 해경 전체 관할 해역은 35만6940㎢에 달하며, 이 가운데 제주해경청 관할 해역은 9만20㎢로 전체의 약 25.2%를 차지한다. 전국 해경 관할 해역의 4분의 1을 제주해경이 담당하는 셈이다. 제주 해역은 관할 면적이 넓은 데다 어선, 상선, 여객선, 레저선박 등 다양한 선박이 운항하는 지역으로
자신이 근무하는 게스트하우스에서 투숙객을 성폭행한 20대 직원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임재남 부장판사)는 18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주거침입 준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A씨에 대해 징역 6년을 선고했다. 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10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을 명했다. A씨는 지난 7월 13일 새벽 자신이 근무하던 제주 서귀포시 게스트하우스에서 술에 취한 20대 여성 투숙객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신체를 휴대전화로 촬영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도 있다. A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심대한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피고인이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벌금형을 초과하는 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은 유리한 정상"이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가 전국 첫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치안 드론을 자치경찰 업무에 도입한다. 제주자치경찰위원회는 18일 오후 2시 공공정책연수원에서 ‘AI 치안 드론' 시연회를 열고 내년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이날 밝혔다. 'AI 치안 드론'은 실종자 조기 발견, 절도범 등 용의자 추적, 인파 혼잡 사고 등 긴급상황 자동 통보가 가능한 차세대 치안 플랫폼이다. 이번 치안 드론은 자치경찰 분야에 AI 기술을 접목한 첫 사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스마트 빌리지 보급 및 확산사업'에 선정돼 국비 8억원, 도비 2억원 등 모두 10억원이 투입돼 개발됐다. 제주에서는 연간 100명 이상의 실종 신고가 접수된다. 이 중 상당수가 산간·해안 지역에서 발생한다. 경찰이 산을 뒤지는 데만 3~4시간이 걸리고, 야간에는 수색 자체가 어려웠다. 감귤 수확철 절도 범죄도 넓은 밭을 일일이 순찰할 수 없어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 위원회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치안 드론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시연에서는 제주 치안 현장에서 실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이 재연된다. 실종자 발생 상황에서는 드론이 수색 경로를 자율 비행하면서 사전에 인공지능(AI) 시스템에 설정된 실종
카카오 제주 본사에 폭발물 설치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군부대 등이 출동하고 직원 등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8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1분 제주시 영평동에 있는 카카오 본사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따라 카카오 본사에 근무 중이던 110여명이 대피했다. 회사측은 직원들 안전을 고려해 자택근무로 전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군은 폭발물 처리반을 현장에 보내 폭발물을 수색했지만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아 오전 10시 56분께 수색을 종료했다. 앞서 지난 15일과 17일 카카오 판교아지트 건물에 폭발물 설치 협박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경찰이 수색했으나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도가 내년부터 재생에너지 분야 3차원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에 들어간다. 제주도는 내년부터 인공지능(AI) 기술과 재생에너지 인프라 정보를 결합해 제주 전역의 태양광 패널, 풍력발전 시설 현황을 3차원 데이터로 구축한다고 18일 밝혔다. 도는 지리공간 인공지능(GeoAI) 기반 변화탐지 기술도 도입한다. 수치지형도, 건축대장 등 행정데이터와 항공영상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제주 전역의 지형 변화를 1년 단위로 포착하고 지도를 갱신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도는 기존 수작업 방식 대비 정확성이 향상되고 갱신 주기가 크게 단축돼 업무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구축된 3차원 지도는 재생에너지 잠재량 분석, 최적 입지 선정 등 정책 의사결정에 활용될 예정이다. 도는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이 주관하는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 챌린지 사업에 선정돼 총 17억원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3차원 데이터 구축 및 수치지형도 제작에 착수한다. 제주도는 2024년부터 국토부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 챌린지에 3차례 연속 선정되며 국비 지원사업을 확대해왔다. 현재 도심항공교통(UAM) 분야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사업이 진행중이다. 내년부터 재생에너지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
'2025년 제주도 문화상'에 김현숙, 김계담, 고홍철, 오선홍, 고봉주, 허능필, 이한진씨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제주도는 향토문화 발전에 공적이 뚜렷한 7명을 ‘2025년 제주도 문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예술 부문 김현숙 수상자는 17회의 개인전과 500여 회의 단체전을 통해 제주의 아름다움을 예술로 표현해 왔다. 도립미술관장 재임 당시 미술관대학 개설과 세계미술거장전 ‘나의 샤갈, 당신의 피카소’ 유치 등 지역 예술 발전에 기여했다. 교육 부문 김계담 수상자는 제주 지역 청소년과 단체를 대상으로 사회교육과 학교교육을 수행했다. 주산 10단 특기와 만학으로 석·박사(명예) 학위를 취득하는 등 시대 변화에 맞춘 교육 봉사활동으로 지역 교육 발전에 이바지했다. 언론․출판 부문 고홍철 수상자는 1980년부터 현역 기자로 활동했다. 제주 근현대사와 제주4·3 관련 기획보도를 통해 도민의 알 권리 충족에 기여하고, 2004년 제주 최초 인터넷신문 ‘제주의소리’를 창간해 지역 언론 발전을 이끌었다. 체육 부문 오선홍 수상자는 태권도 선수로 시작해 지도자, 체육교사, 제주도태권도협회 전무이사․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제주 태권도 50년사 발간과 제주평화
먹는샘물 제주삼다수의 원수원인 제주 지하수 생성 연령이 당초 18년보다 더 오래된 31년으로 재산정됐다.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개발공사는 삼다수의 공식 '생성 연령'을 31년으로 규명한 연구 결과가 국제 수자원 분야 최고 학술지 'Journal of Hydrology' 2025년 11월 호에 게재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01년에 발표된 조사에서 약 18년으로 추정되던 제주 지하수의 생성 기간을 최신 과학기술을 활용해 새롭게 계산한 결과다. 제주개발공사와 고려대 윤성택 교수팀이 지난 7년간(2016~2020년, 2022~2023년) 추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산소·수소 안정동위원소와 환경추적자(CFCs 등)를 분석하는 다중 추적 기법을 통해 빗물이 유입되는 고도와 이동 경로, 체류 시간을 정밀하게 산출했다. 분석 결과, 제주삼다수의 근원이 되는 빗물은 한라산국립공원 내 해발 1450m 이상 고지대에서 함양되는 것으로 확인됐고, 지하수 평균 체류시간은 약 31년으로 산정됐다. 이는 한라산에 내린 빗물이 30여년간 자연정화 과정을 거쳐 제주삼다수의 원수가 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라고 개발공사는 설명했다. 또한
제주도가 글로벌 에너지 기술기업과의 투자협약을 통해 청정에너지와 첨단 제조산업 등 미래 성장 기반 마련에 나섰다. 제주도는 17일 에너지기술 기업 '메디선코리아알앤디센터'와 연구센터·제조공장 구축 등 100억원 규모의 제주지역 신설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메디선코리아알앤디센터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메디선'(MediSun)의 계열사다. 메디선은 한국·태국·홍콩·말레이시아·아랍에미리트(UAE) 등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메디선은 해수를 담수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농도 염수를 버리지 않고 청정에너지를 생산하고 농축수를 재활용해 자원화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메디선은 2030년까지 제주를 거점으로 연구개발과 생산 기능을 단계적으로 구축하는 투자를 추진한다. 제주에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해수 담수화 과정에서 염분을 걸러내는 핵심 소재인 분리막 제조공장을 구축하는 등 총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 투자가 연구개발 기능과 제조 기능이 결합된 형태라는 점에서 지역 산업 고도화와 기술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와 김두선 메디선 대표, 김우관 메디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도내 농업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공공기관 및 공무원을 사칭한 계약 관련 금융사기가 잇따라 발생했다며 17일 주의를 당부했다. 이달 들어 농업기술센터 등 실제 기관과 공무원 명의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례가 모두 3건이 확인됐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를 사칭한 사례가 2건, 제주농업기술센터를 사칭한 사례가 1건으로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수법은 존재하지 않는 관인을 제작해 공문서를 위조하고, 위조한 명함 등을 활용해 물품 납품 계약을 미끼로 제작업체를 소개하거나 중간 업체에 재료 납품을 요청하면서 선입금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농업기술원은 "공공기관은 전화로 선입금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유사 사례 발생 시 반드시 해당 기관 담당자의 공식 연락처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경익 제주도 농업기술원 기술지원조정과장은 “사기 수법에 대한 정보 공유 등을 통해 동일한 피해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전국 시·도 새마을부녀회장이 제주 명예도민이 됐다. 이들은 제주4·3평화재단 기부와 고향사랑기부금 전달을 통해 연대와 나눔의 가치를 공유했다. 제주도는 전국 시·도 새마을부녀회장에게 명예도민증을 수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도청 삼다홀에서는 부녀회장들의 제주4·3평화재단 기부금과 고향사랑기부금 전달식도 함께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 시·도 새마을부녀회장 18명과 새마을운동중앙회 사무처 관계자 등 모두 21명이 참석했다. 명예도민증은 제주 공동체의 가치에 공감하고 연대해 온 인사를 ‘제주의 가족’으로 예우하는 제도다. 김정임 새마을부녀회 중앙연합회장(전 제주도새마을부녀회장)은 제주4·3평화재단에 3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전국 시·도 새마을부녀회장은 제주 고향사랑기부에 동참했다. 오영훈 지사는 “지역사회 곳곳에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 온 새마을부녀회의 헌신에 도민을 대표해 감사를 전한다”며 “이번 기부로 제주4·3의 의미를 함께 기억하고 전국으로 확산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임 새마을부녀회 중앙연합회장은 “전국 시·도 새마을부녀회장이 제주 명예도민으로 함께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며 “앞으로 제주와의 인연을 바탕으로 나눔과 봉사
제주에서 새벽 배송도중 숨진 30대 쿠팡 택배 노동자 유족이 음주운전 의혹을 제기한 쿠팡 영업점 대표를 경찰에 고소했다. 유족은 17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음주운전 의혹을 제기한 쿠팡 영업점 대표에 대한 고소장을 제주경찰청에 제출했다. 유족들은 "음주운전 의혹 제기에 대해 사과 한 마디가 없다"면서 "공식적인 사과가 있을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 택배 노동자 A씨는 지난달 10일 새벽 2시 10분쯤 제주시 오라2동 한 도로에서 1톤 트럭을 몰다 전신주를 들이받은 뒤 큰 부상을 입었고, 당일 오후 3시 10분에 사망했다. 하지만 사고 이후 A씨가 재직했던 쿠팡 영업점 대표는 "A씨의 음주운전 의혹에 대한 제보가 들어왔다"며 "경찰에 철저하게 사고 원인을 수사해 달라"고 촉구하는 메일을 언론사에 보내 논란이 일었다. 경찰은 A씨의 사고 당시 행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음주운전 혐의를 뒷받침할 만한 구체적 정황이 없어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했다. 고소당한 쿠팡 영업점 대표는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 특별히 밝힐 입장이 없다"고 답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