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제주 4·3 사건 78주년인 3일 국가폭력의 형사 공소시효와 민사 소멸시효 폐지를 위한 특례법을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제주 한화리조트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말 제주 타운홀 행사에서 국가폭력 범죄에 대해 "나치 전범처럼 죽을 때까지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언급한 것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현장에는 정청래 당대표와 황명선·강득구·이성윤·문정복·박지원·박규환 최고위원, 이재영 민주연구원장, 박재철·김남국 대변인, 김영환 당대표 정무실장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그는 지난해 1월 대통령 권한대행이던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당시 민주당 주도로 통과된 '국가범죄 시효 특례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사실을 언급한 뒤 "국가폭력에 대한 확실한 단죄가 없으면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나치 부역자를 처벌한 프랑스 사례를 들며 "우리도 이제 프랑스의 그런 정신에 맞게 4·3에 대한 완전한 진실과 책임자 처벌, 치유와 위로를 해야 할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은 상훈법, 제주4·3 특별법 등을
제78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3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에서 봉행됐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제주도가 주관한 올해 추념식은 '4·3의 역사는 평화를 품고, 역사의 기록은 인권을 밝히다'를 주제로 마련됐다. 주제에는 4·3 기록물이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것을 기념하고 4·3 정신인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하는 의미가 담겼다. 이날 추념식에는 구름 많고 바람이 다소 부는 날씨 속 4·3 생존 희생자와 유족, 도민, 정부 인사, 정치인 등 2만여명이 참석해 행사장을 채웠다. 추념식 본 행사는 4·3희생자 영령을 위한 묵념, 헌화 및 분향, 국민의례, 인사 말씀, 추념사, 유족 사연, 추모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가 시작되는 오전 10시부터 1분간 제주도 전역에 묵념 사이렌이 울렸고, 추념식 현장에는 동박새 소리와 첼로 연주가 함께 울려 퍼졌다. 유족 사연은 4·3 희생자의 가족관계 정정 첫 결정 사례인 고계순(78) 어르신의 이야기가 영상과 배우 김미경 낭독으로 소개됐다. 고계순 어르신은 친아버지가 4·3으로 희생돼 작은아버지 자녀로 살아오다가 올해 2월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의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민호)는 2일 제10차 회의를 열고 오는 지방선거 경선 선거구를 추가로 의결했다. 경선이 확정된 제주시 선거구는 삼도1동·삼도2동(강원근, 정민구), 외도동·이호동·도두동(고연종, 송창권), 애월읍을(강봉직, 김영익), 일도2동(김희현, 박호형) 등 4곳이다. 일도2동의 경우 4선 고지를 노리는 김희현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와 3선 도전에 나선 박호형 현 의원이 격돌한다. 해당 선거구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갑·을이 통합됐다. 김 전 의원이 당시 불출마, 박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다. 서귀포시에서는 동홍동(김대진, 김주용, 김형준, 현용탁)과 대천동·중문동·예래동(노승진, 임정은) 선거구가 경선 지역으로 결정됐다. 3선 도전에 나선 김대진 의원은 도전자 3명과 본선 진출을 놓고 겨루게 됐다. 공관위는 이날 대정읍(양병우, 김나솔, 이경철)은 심사에서 제외했다. 제주시 노형동을 선거구는 무면허 운전이 적발된 현지홍 의원이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이경심 의원의 단수공천 확정됐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이탈리아 기호학자이자 철학자 움베르토 에코의 동명소설을 영상으로 옮긴 영화 ‘장미의 이름’. 이 영화의 이탈리아어 원작 제목은 ‘Il Nome de la Rosa(장미의 이름)’이고 영어 제목은 ‘The Name of the Rose(장미의 이름)’이다. 대개 몇 차례 번역을 거치다보면 각 언어권 사정에 맞게 제목이 변주되는 게 다반사인데 장미의 이름만은 초지일관 장미의 이름이다. 그만큼 영화 ‘장미의 이름’은 이 제목이 아니라면 작품을 설명할 수 없는 모양이다. 그러나 붕어빵에 붕어가 없는 것처럼 원작소설이나 영화에 장미는 한 송이도 등장하지 않는다. 움베르토 에코가 장미란 그림자도 비치지 않는 소설의 제목을 굳이 장미의 이름이라고 붙인 이유가 궁금해진다. 에코는 장미의 이름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작품 의도를 이미 모두 설명하고 있다. ‘장미’는 모든 꽃 중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랑받는 대표적인 꽃이다. 그렇다보니 모든 것에 의미 부여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장미에 저마다의 의미를 담아 주고받는다. 사랑, 헌신, 명예, 존경, 열정, 순결, 감사, 성모 마리아, 기쁨, 낙원, 아름다움, 순간성. 기쁨과 덧없음이 동시에 있는 상징 등등…. 중세 상징체
제78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을 하루 앞둔 2일 제주시 도심에서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4·3 평화 대행진'이 펼쳐졌다. 이날 행진에는 4·3 유족과 도민을 비롯해 전국에서 모인 대학생, 청소년,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제주시 관덕정, 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시청 앞 등 세 곳에서 각각 출발한 뒤 하나로 모여 함께 행진했다. 관덕정에서는 전국 대학생들이 4·3 평화 선언과 문화공연으로 행진의 서막을 알렸다. 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는 청소년들이 체험 프로그램과 타악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제주시청 앞에서는 유족과 시민단체가 참여한 '4·3특별법 개정 촉구 결의대회'가 열려 역사 왜곡 처벌 규정 마련의 시급성을 전국에 알렸다. 오후 5시께 세 행진단이 모인 뒤에는 제주문예회관까지 공동 행진이 이어졌다. 합류 지점에서는 '1만5218명의 기억, 하나의 평화'를 주제로 희생자 1만5218명을 상징하는 대형 현수막을 행진단 후미에서 선두까지 전달하며 '기억의 계승'을 표현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행진 종료 후 문예회관에서는 4·3을 비롯해 5·18민주화운동, 여수·순천 10·19사건 등 전국 과거사 주체들이 함께 '공동 평화 선언'을 발표했다.
고기철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이 전 사무처장을 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제주경찰청은 폭행 혐의로 고 위원장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고 위원장은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둔 지난해 6월 1일 제주국제공항에서 당시 국민의힘 사무처장 A씨의 등을 때린 혐의를 받는다. 고 위원장은 다음날인 6월 2일 탐라문화광장 유세 현장에서 A씨를 폭행한 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에 나서는 위성곤 국회의원(서귀포시)이 경쟁 후보인 문대림 의원과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동시에 겨냥하며 “공명선거를 말하기 전에 제기된 의혹부터 도민에게 설명하고 사과하는 것이 먼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위성곤 의원은 2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논란을 언급하며 “상대 후보를 비난하기보다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한 해명과 책임 있는 자세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위 의원은 문대림 의원을 향해 ‘불법 전화’와 ‘비방 문자 살포’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위 의원은 “3주 전 제가 제안했던 클린 경선 협약에 뒤늦게 참여 의사를 밝힌 것은 다행이지만 그동안 제기된 문제에 대해 아무런 설명 없이 ‘클린’을 강조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본인 휴대전화로 발송된 것으로 알려진 비방 문자와 불법 전화 의혹에 대해 공식 질의가 이어졌지만 지금까지 명확한 답변이 없다”며 “도민 앞에 당당하려면 먼저 의혹부터 해명해야 한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오영훈 지사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위 의원은 최근 불거진 관권선거 의혹과 관련해 “정치적 중립 의무가 있는 현직 이장들과의 식사
국민의힘 제주도당의 공천 갈등이 도당 핵심 인사 간 정면충돌로 번지고 있다. 전 제주도당 사무처장에 이어 현역 제주도의원까지 도당위원장의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갈등 수위가 한층 높아지는 분위기다.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귀포시 정방·중앙·천지·서홍동 선거구 출마를 준비 중인 강하영 제주도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은 2일 제주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 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고기철 제주도당위원장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강 의원은 “강상수 의원의 경선 포기와 탈당은 동료 의원으로서 안타깝지만, 기자회견에서 언급된 내용은 그냥 넘길 수 없는 사안”이라며 “특정 후보 단수공천을 염두에 둔 여론조사가 진행됐다면 이는 심각한 공천 비리”라고 주장했다. 또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전략공천을 시도했다면 공정 경선 원칙이 훼손된 것”이라며 “공천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기철 위원장은 강상수 의원과 어떤 약속이 있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강 의원은 공천 정보 유출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강상수 의원이 공관위원들만 알 수 있는 내용을 어떻게 알게 됐는지 의문”이라며 “전달자가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 공천 심사가 아니라 공천 야합이라는 의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국회의원(서귀포시)이 정책 중심 선거 행보를 본격화하며 정책자문단을 공개했다. 위성곤 의원 측은 2일 “제주의 핵심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행정, 교육, 농업, 재생에너지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정책자문단을 구성했다”며 “실행 가능한 정책 중심 선거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자문단 좌장은 양영철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이 맡는다. 여기에 이효연 전 제주대 기획처장, 박정환 제주대 교육학과 교수, 김종환 제주국제대 행정학 교수, 김상명 교수, 강봉현 교수 등 학계 인사들이 합류했다. 보건·의료 분야는 이상호 제주대 약학대학 학장이 맡고, 감염병·축산 방역 분야는 황규계 제주대 수의대 교수가 담당한다.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법률 전문가들도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정책의 실행력과 법적 타당성을 보완할 예정이다. 도시경관과 공공디자인 분야는 이광진 제주대 교수가 맡고, 관광 분야에는 성덕호 박사와 문재홍 제주관광대 교수가 참여한다. 문화·예술 분야는 장호진 제주호은아트센터 대표가 담당한다. 농업 분야에는 김재훈·한상헌 교수, 축산 분야는 이왕식 교수가 참여한다. 해양·수산 분야에서는 전유진 제주대
민선 8기 제주도정이 전국 시·도지사 공약 이행 평가에서 3년 연속 최고등급을 받았다. 제주도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발표한 ‘2026 전국 시·도지사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종합 최고등급인 SA를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평가에서 도는 3년 연속 종합 최고등급을 기록했다. 특히 공약 이행 완료, 2025년 목표 달성, 주민 소통 등 3개 분야에서 2년 연속 모두 SA를 받은 시·도는 제주가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는 지난 2월 9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전국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가 항목은 ▶공약 이행 완료 ▶2025년 목표 달성 ▶주민 소통 ▶웹 소통 ▶공약 일치도 등 5개 분야를 종합적으로 반영했다. 종합 최고등급(SA)을 받은 광역단체는 제주를 비롯해 서울, 부산, 광주, 경기, 충남, 전남, 경북, 경남 등 9곳이다. 대구는 단체장 공석으로, 대전은 세부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평가에서 제외됐다. 제주도 민선 8기 공약은 모두 102건이다. 이 가운데 완료된 공약은 5건, 이행 후 계속 추진 중인 공약은 86건으로 전체 91건이 완료·이행 공약으로 분류됐다. 완료·이행 비율은 89.22%에 달한다. 또 정상
KBS제주는 제주4·3 제78주기를 맞아 '봉인해제-36년 전 미공개 테이프'를 4·3 희생자 추념일인 3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방송은 1990년 2월 방영 예정이었으나 외부 압력으로 끝내 전파를 타지 못했던 다큐멘터리 '해방과 분단: 제주4·3 전후'를 바탕으로 제작한 '리뷰 토크쇼'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출연자들은 당시 제작 과정에서의 고민과 시대적 분위기, '불방'의 배경을 짚어보는 한편 오늘의 시점에서 다시 바라보는 장면의 의미 등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눈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이 임박한 가운데 불법 전화 선거운동 의혹이 제기되며 선거판이 다시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 선거준비사무소는 2일 “클린선거를 위해 불법 전화 선거운동 관련 공익제보를 접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영훈 선거준비사무소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오 지사를 비방하는 ‘괴문자’ 사건 이후 공익제보 접수 창구를 운영한 결과, 불법 콜센터 운영 의혹과 관련된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제보 내용을 확인한 결과 모 국회의원 측 자원봉사자라고 밝힌 이들이 언론사 여론조사와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을 앞두고 당원과 도민들에게 전화를 걸어 특정 후보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전화에서 오는 다음달 8일부터 10일까지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 투표 일정을 안내한 뒤 특정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보자들은 전화 내용과 방식이 유사하고 동일한 패턴이 반복됐다는 점에서 조직적인 선거운동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제로 선거운동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된 전화번호는 현재까지 7개 회선(8662-××××, 4265-××××, 3153-××××, 984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