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안개가 대림검 수련실 빌딩을 감싸던 날이었다. 빌딩 옥상에서 하이 톤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자욱한 안개비무는 버럭검으로 베면 알 수 있지. 버럭!” 무사가 공중으로 솟구친 순간이었다. 직선으로 찌르는가 싶더니 정교한 동그라미를 그리며 안개를 걷어냈다. 그제야 보였다. 대림검 수석보좌무사 옥만검이었다. 대림검이 아끼는 누나 책사, 필살기는 버럭검. 도의회무림의원 시절, 불성실 공무원무사들에겐 버럭, 버럭, 화를 내며 몰아붙이며 갈고 간 검을 보유한 무사였다. 당시 옥만검은 대림검과 성곤검, 영훈공과 함께 ‘386 무사 4인방’ 밀실 멤버이기도 했다. 멤버들은 옥만검을 누나검이라고 부르며 따랐다. 이유가 있었다. 제주대무림 81학번인 옥만검. 대학무림 시절부터 유명세를 떨쳤다. 주니어 여검 3인조를 조직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피 뿌리기 무공’을 선보여 포졸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던 것이었다. 여기서 피는 페이퍼(Paper, 유인물 은어). 대학무림 졸업 이후엔 자신의 장기를 살려 신문배달무공을 익혔다. 대충 던지는 것 같았지만, 신문은 어김없이 정확한 지점에 꽂혔다. 민심 정밀타격 득표 무공이었다. 이후, 차근차근 무공을 쌓은 후 경희검(전 제주시
오영훈 제주지사가 6·3 지방선거 제주지사 후보 경선을 앞두고 “경기는 정해진 규칙 안에서 치러져야 한다”며 경선 상대방인 문대림 의원을 겨냥했다. 오 지사는 5일 제주도청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당내 경쟁자인 문대림 의원의 경선 감점 논란과 관련해 “선수는 룰을 지키는 것이 페어플레이다. 룰을 바꾸고 경기에 임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 많은 분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2012년 제19대 총선 당시 서귀포 선거구에 김재윤 전 의원이 단수 공천되자 반발,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전력이 있어 ‘경선 25% 감점’ 대상에 해당한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당헌·당규 부칙에 따라 최고위원회 의결로 감점 적용을 배제할 수 있는 예외 규정이 있어 최종 확정 여부는 남아 있다. 최근 문 의원은 당 지도부에 감점 삭제를 요청하는 호소문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오 지사는 민주당 광역단체장 평가에서 하위 20%에 포함돼 경선 ‘감점 20%’가 확정된 상태다. 이의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부담을 안고 경선에 나서게 됐다. 또 다른 경쟁자인 위성곤 의원은 가감점 없이 0%로 경선에 참여한다. 오 지사는 이미 기자회견을 통해 본인의 감점 사실을 공개
선박에서 발생한 분뇨를 제주 바다에 불법 배출한 화물선이 해경에 적발됐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선박 분뇨를 적법하게 처리하지 않고 해상에 배출한 혐의(해양환경관리법 위반)로 제주선적 화물선 A(1천t)호를 적발해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A호는 2023년 7월 31일부터 올해 2월 22일까지 출항지에서 한림항으로 입항하는 과정에서 영해기선 12해리 이내 해역을 운항하며 분뇨처리장치를 거치지 않은 분뇨 5800ℓ를 바다에 배출한 혐의를 받는다. 해양관리법상 선박에서 발생한 분뇨는 소독하거나 정상 처리한 뒤 영해의 폭을 측정하는 기준선인 영해기선으로부터 12해리 바깥 바다에 배출하는 것이 원칙이다. 제주해경은 지난 4일 한림항 외항에 정박 중이던 A호를 출입검사하는 과정에서 불법 배출 사실을 확인했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문대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갑)이 7일 오후 3시 탐라문화광장에서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다. 문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을 통해 침체된 제주 민생경제의 현주소를 짚고, 이를 돌파하기 위한 6대 핵심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도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높은 경제정책을 도정 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구상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도민이 주인 되는 제주’를 기치로, 도민주권을 강화하는 새로운 도정 비전도 함께 제시하겠다고 에고했다. 이재명 정부와의 공조를 토대로 제주의 자본과 노동, 환경의 가치를 도민 중심으로 재편하는 경제 구조 전환 의지도 강조할 예정이다. 문 의원 측은 “출마 선언 현장에는 지역 사회 각계 인사와 도민들이 함께할 것”이라며 “기자회견 이후에는 경청 행보에 나서고, 분야별 세부 공약을 단계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오영훈 제주지사가 제주개발공사 사장 인선을 차기 도정으로 넘겼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인사가 수사 대상에 오른데 따른 결정이다. 오영훈 지사는 5일 기자 간담회에서 “현 시점에서 개발공사 사장 인사를 단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차기 사장 임명은 민선 9기에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 백경훈 사장의 임기는 오는 4월 9일까지다. 제주개발공사는 후임 선정을 위한 공모 절차를 진행해 2명의 후보를 추린 상태였다. 2명의 후보 중 한 사람인 현직 개발공사 상근 임원 A씨는 지난 2월 언론사 여론조사를 앞두고 지인들에게 오 지사를 지지해 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해당 사안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제주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A씨의 사장 내정설이 퍼지자 도정의 인사 원칙을 둘러싼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전 제주청년센터장 임명 과정에서도 논란이 불거진 뒤 감사 결과에서 문제가 드러난 전례가 있어 인사 검증 시스템에 대한 의문이 재차 제기됐다. 오 지사는 간담회에서 “선관위가 수사를 의뢰한 사안이 있는 만큼, 도지사로서 지금 인사를 강행하는 것은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주도교육감 선거 구도가 '3자 대결' 구도로 압축됐다. 당초 다자 대결이 예상됐지만 잇단 불출마 선언으로 판세가 바뀌었다. 지난달 27일 김창식 교육의원(70)은 제주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도민과 제주 교육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한 끝에 불출마를 결정했다”며 “다른 자리에서 제주 교육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날 오승식 교육의원(69)도 “교육감 선거를 대신해 현재 제주교육을 위한 의정활동에 더욱 집중하기로 결심했다"고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후보군은 더욱 정리됐다. 이로써 선거는 현직인 김광수 제주도교육감(74)의 재선 도전에 두 후보가 맞서는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후보 간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선거전 역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제주에선 당초 전국에서 유일하게 운영돼 온 제주 교육의원제가 오는 6월 30일 폐지되면서 현직 교육의원들의 도전 여부가 주요 변수로 꼽혀왔다. 하지만 네 명 중 고의숙 전 교육의원(58)만이 출마를 결심했다. 고 의원은 4일 의원직 사직서를 제출한 데 이어 도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 신청을 마치며 본격 행
지난 겨울 제주 한라산 설경 탐방객을 위한 '한라눈꽃버스' 이용객이 8만6000여명을 기록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12월 13일부터 올해 이달 2일까지 운행한 한라눈꽃버스에 도민과 관광객 등 모두 8만6334명이 탑승했다고 4일 밝혔다. 이용객 현황을 살펴보면 주말과 휴일에는 하루 평균 1412명이 이용해 모두 3만9547명이 탑승했다. 평일에도 하루 평균 1337명(모두 4만6787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2024년 12월 21일∼2025년 3월 3일) 이용 인원 5만8262명에 비해서는 48%(2만8072명) 증가했다. 한라눈꽃버스는 겨울철 설경 명소인 한라산 1100고지 일대 교통난을 해소하고, 도민과 관광객이 편하게 설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시즌에는 이용객 폭증에 대비해 운행 횟수를 전년보다 대폭 늘렸다. 1100번 노선은 휴일 기준 최대 36회까지 횟수를 늘려 운행했다. 서귀포 노선인 1100-1번 또한 평일 운영을 도입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지난 겨울 제주도 강수량이 예년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지난해 겨울철(2025년 12월∼2026년 2월) 제주도 기후특성 자료를 보면 지난 겨울 제주도 강수량은 88.7㎜로 평년(184.7㎜)의 48.1%에 그쳤다. 역대 5번째로 적었던 양으로 2024년 겨울(2024년 12월∼2025년 2월, 103.5㎜)에 이어 2년 연속 평년의 절반 수준 강수량을 기록했다. 강수일수는 22일로 평년(30.8일)보다 8.8일 적었으며, 역대 4번째로 적었다. 상대습도는 61%로 2001년(60%)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낮았다. 전반적으로 평년에 비해 비가 적게 내리고 상대습도도 낮아 건조한 경향이 겨울철 내내 지속됐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가뭄 발생 일수는 14일로, 최근 10년 중 2번째로 많았다. 지난해 12월 평년보다 적은 강수량으로 10일 이상 기상가뭄이 발생했고, 올해 1월까지 적은 강수량이 이어지면서 제주시에는 지난달에도 기상가뭄이 발생했다. 기상가뭄은 지난달 하순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해소됐다. 눈 일수(눈, 소낙눈, 가루눈, 눈보라, 소낙성 진눈깨비, 진눈깨비, 싸락눈 중 어느 하나가 관측된 일수)는 14일로,
고의숙 전 제주도의회 교육의원이 4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 고 예비후보는 전날 오후 도의회에 사직서를 제출한 데 이어 이날 오전 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도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 서류를 제출했다. 고 예비후보는 "마지막 교육의원, 그 사명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퇴해 죄송한 마음을 안고 다시 새로운 제주교육의 길을 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 예비후보는 5일 오전 제주도 교육감 선거 출마 관련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강경식 전 도의원의 배우자인 서귀포시 출신 고 예비후보는 서귀중앙초와 서귀중앙여중, 서귀여고, 제주대 초등교육과를 졸업했다. 이도초 등에서 교사로 활동했고, 도교육청 장학사와 탐라교육원 교육연구사, 전교조 제주지부 사무처장·정책실장도 지냈다. 남광초 교감을 지내다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도의회에 입성했다. 공약으로는 ▶기초·기본에 충실한 책임교육 ▶꿈과 미래를 열어가는 창의교육 ▶모두 함께 성장하는 포용교육 ▶생태와 평화를 일구는 민주시민교육 ▶학교와 지역을 살리는 교육 체제 구축 등을 제시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 우도 해안가로 흘러들어온 정체불명의 목선에서 북한 노동신문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사당국이 조사하고 있다. 4일 오전 9시 40분께 제주시 우도면 해안가에서 폐목선이 발견됐다는 주민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발견된 목선은 길이 4m, 폭 1m 크기로 별다른 유류품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선내 찌그러진 틈 사이로 북한 노동신문으로 추정되는 종이가 발견됐다. 제주경찰청과 국정원, 해경 등이 현장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목선은 지난해 12월 30일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해안가에서 발견된 이후 올해 1월 12일과 29일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해안가와 제주시 애월읍 하귀2리 해안가에서 연이어 발견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대공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공공과학기술연구노조 제주테크노파크(제주TP) 지부가 지영흔 제주테크노파크 원장을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노동청에 고소했다. 노조는 지난달 27일 지영흔 제주TP 원장을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광주지방고용노동청에 고소했다고 4일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당시 지부장이던 A씨가 인사 운영과 관련한 건의 사항을 이메일로 전달했으나 해당 내용이 관련자들에게 공유되면서 A씨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이후 경찰 수사에서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지만 이 과정에서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는 게 노조 주장이다. 노조는 이를 두고 “노조 간부의 활동을 위축시키는 전형적인 지배·개입 행위”라고 규정했다. 노조는 "2024년 근무성적평정 과정에서도 노조 지부장에게만 감점이 부여되는 등 표적성 평가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또 "승진 심사를 앞두고 사실관계 조사를 선행해 달라고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공정성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사가 강행됐고, 그 결과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우려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기관장의 대응 방식에 대해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노조는 “사안의 중대성을 알고도 내부 조사 역량 부족을
제주의 과거와 오늘을 조명합니다. 사진으로 보는 제주 곳곳의 발자취입니다. 21세기인 지금과 1970.80년대의 풍경이 대조됩니다. 그동안 제주는 어떻게 변했고, 어떻게 흘러갔을까요? 제주도청의 기록자료를 매주 1~2회에 걸쳐 여러분들에게 선보입니다./ 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