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은 2026년도 법조인 선발에서 재판연구원 6명, 검사 임용 2명, 경력법관 1명 등 모두 9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재판연구원 합격자는 강민정, 김가영, 금경미, 이지은, 박하진, 전혜정(15기) 학생 등이다. 검사 임용 합격자는 금경미, 최주영(15기) 학생이다. 강서연(7기) 변호사는 경력법관으로 임용됐다. 제주대 법전원은 2012년 2명, 2021년 1명, 2022년 1명, 2023년 3명, 2024년 3명, 2025년 2명 등 꾸준히 재판연구원 합격자를 배출했다. 검사 임용 또한 매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법전원은 이 같은 성과가 로클럭 준비반과 검사 준비반 등의 체계적 운영과 맞춤형 지원이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각 준비반은 지도교수 배정, 판례·법리 연구 강화, 모의검토보고서 작성, 면접 대비 등 실무 중심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재판연구원은 법관의 재판업무를 보조하며 판례 분석, 법리 검토, 문헌 조사와 사건 연구를 수행하는 핵심 직무다.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이 선호하는 진로이기도 하다. 검사 임용 또한 높은 전문성과 준비가 요구되는 자리다. 표명환 제주대 법전원장은 "학생들의 꾸준한 노력과
제주도가 15년만에 남북교류 사업을 재개한다. '비타민C 외교'로 불리던 감귤보내기와 더불어 제주토종 흑돼지도 북녘 땅으로 가게 될 전망이다. 감귤·흑돼지 등 '제주 특산품 보내기'와 '한라산-백두산 환경·평화 사진전'이 그 방안이다. 제주도는 19일 오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을 위한 지방정부 차원의 남북 교류 협력사업을 위해 제9기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제2차 회의를 열어 이같은 추진 과제를 심의·의결했다. 제주 특산품 보내기 사업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감귤, 제주 흑돼지 등을 단계적으로 지원하는 내용이다. 도는 1998년부터 2010년까지 감귤 4만8000t, 당근 1만8000t 등 총 6만6000t을 북한에 보내 '비타민C 외교'로 불리며 전국 지자체 남북협력사업의 효시로 평가받았다. 도는 또 내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유네스코 등 국제기구와 협력해 한라산-백두산 환경·평화 사진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그동안의 대북 교류 사업은 2010년 5·24 대북 제재 조치로 중단됐다. 하지만 도는 남북관계 개선에 대비해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조성해왔다. 지난해 말 기준 남북교류협력기금 87억원을 조성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는 예
말을 마치자마자 주머니에서 풀잎을 꺼내 입속에 넣고 씹으면서 두 팔을 벌려 혼자서 동굴 앞을 막아섰다. 동굴 속의 바람소리가 가까워졌다. 이윽고 황색 머리에 푸른 몸, 머리에는 짧은 뿔, 사람 넓적다리만한 커다란 뱀이 바람과 함께 동굴 밖으로 나와서는 거지 두목을 보자마자 몸을 휘감았다. 머리를 곧추세우고 숨을 내뿜으니 윙윙 울렸다. 거지 두목은 당황하지 않고 느긋하게 눈을 감고 계속해서 입속에 넣고 씹고 있던 풀의 즙을 내뿜으며 막아섰다. 거대한 뱀은 머리는 밑으로 내렸지만 둘둘 감은 몸에 힘을 더했다. 다른 거지들이 풀잎을 건네자 거지 두목은 풀잎을 씹으면서 뱀에게 수결을 해보였다. 거대한 뱀은 다시 머리를 쳐들고 힘을 더 냈으나 거지 두목은 풀의 즙을 내뿜으면서 아랑곳 않고 막아섰다. 뱀은 지쳤는지 다시 머리를 내렸다. 그렇게 세 차례를 반복하자 거대한 뱀은 견디지 못하고서 거지 두목의 몸에서 떨어져 꿈틀꿈틀 기어 동굴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거지 두목과 사왕이 악전고투를 하는 사이에 다른 거지들은 남아있던 뱀들을 모조리 잡아 바구니에 담았다. 모두가 기뻐하며 사찰 앞까지 돌아왔을 때 거지 두목의 얼굴이 점점 부어오르더니 얼마 없어 귀와 눈, 입, 코
날씨가 추워지면서 제주에서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늘고 있다. 19일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도내 인플루엔자 검출률이 42주차(10월 12~18일) 13.6%에서 46주차(11월 9∼15일) 46.2%로 조사됐다. 제주지역 기간별 인플루엔자 검출률은 42주차(10월 12∼18일) 13.6%, 43주차(10월 19∼25일) 20%, 44주차(10월 26일~11월 1일) 13%, 45주차(11월 2∼8일) 37.5% 등으로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다. 질병관리청은 예년보다 이른 10월 17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최근 기온이 떨어지면서 독감 환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유형별 검출 결과로는 A형 H3N2(91.2%)가 가장 많았다. A형 H1N1(8.8%)이 일부 나타났다. B형은 검출되지 않았다. 지난 절기에는 인플루엔자 A형 H1N1이 먼저 유행했지만, 올해는 A형 H3N2가 우세한 양상이다. 연령별 검출률은 0∼6세 52.9%, 7∼12세 17.6%, 13∼19세 5.9%, 19∼49세 11.8%, 50∼64세 2.9%, 65세 이상 8.8% 등으로 영유아층이 가장 높았다. 또 도내 감염병 유행 징후를 포착하는 생활하수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
청정 제주의 대표 수산물 방어를 테마로 한 축제가 펼쳐진다. 최남단방어축제위원회는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 일대에서 '제25회 최남단 방어축제'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청정 바다의 흥과 멋과 맛의 향연’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방어의 풍미를 맛보고, 제주 바다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 등으로 펼쳐진다. 이번 축제에서는 대방어 해체쇼와 방어 먹방대회, 방어 맨손잡기, 경매, 가두리 낚시체험, 대방어 시식회 등 방어를 직접 맛보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또 제주 해녀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해녀노래자랑과 테왁 만들기 등 제주 바다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개막식은 오는 20일 오후 5시 모슬포항 축제장에서 열린다. 최남단방어축제위원회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지역주민과 수산업 관계자, 관광객 등이 함께 참여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방어 = 농어목 전갱이과의 바닷물고기. 다 자란 방어는 몸 길이가 1m를 훌쩍 넘는 대형 어류로 우리나라 연안을 회유하며 정어리·멸치·꽁치 등 작은 물고기를 잡아 먹고 사는 어종이다. 온대성 어류로 난류를 따라 연안 바닷속 6~20m에서 헤
제주4·3평화재단과 부산시교육청이 지난 18일 부산시교육청에서 올바른 역사관 함양과 교사 및 학생 대상 역사·평화·인권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역사·평화·인권교육 활성화를 위한 교원 연수, 교육 자료 개발, 학생 교육 활동 운영 지원 및 홍보, 인적·물적 자원 공유 및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을 협약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교육현장의 평화·인권 감수성 제고, 교원 및 학생의 역사인식 향상, 4·3을 비롯한 인권·평화교육의 지역 간 균형 발전 등을 통한 교육협력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제주4·3평화재단은 4·3의 전국화 및 세대전승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전국 시·도교육청과 협약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오고 있다. 현재까지 인천시교육청(2024년 6월), 세종시교육청(2024년 12월), 울산시교육청(2024년 12월), 서울시교육청(2025년 2월), 충남도교육청(2025년 6월)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올해 전국교원 4·3평화·인권 직무연수는 협약을 체결한 교육청 소속 교원과 교원전문직원 대상으로 운영됐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전쟁, 학살, 폭력의 역사를 스크린으로 만난다. 지금도 세계서 지속되고 있는 참혹한 현장이다. 제주4·3평화재단은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롯데시네마 제주연동점에서 '제3회 제주4·3영화제'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영화제에서 선보이는 영화의 출품국가와 수는 13개국, 모두 31편이다. 각각 중요한 역사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우선 군사 분쟁과 민간인 피해가 수십 년째 지속되는 가자 지구를 조명한 작품이 상영된다. 개막작 ‘그라운드 제로로부터’(2024)는 가자지구 출신 영화감독 22명이 참여해 다양한 영상 장르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현실을 보여준다. ‘노 어더 랜드’(2024)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팔레스타인에서 진행된 강제 퇴거와 가옥 철거를 팔레스타인 활동가와 이스라엘 언론인이 함께 기록했다. 단편작 ‘팔레스타인을 위한 두 대의 카메라’(2025)는 고향을 떠나 한국에서 지내는 젊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솔직한 감정을 담았다. 유럽, 남미 등 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군사독재의 상흔도 영화로 만날 수 있다. 폐막작 ‘지금, 녜인’(2025)은 현재 진행형인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를 한국에 사는 미얀마인과 한국인 부부의 일상
올해 제주도 농업인상에 송철주·김덕문·양희전·강필석·정문경·오정자씨가 선정됐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2025년 제주도 농업인상' 6개 부문 수상자를 최종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수상자는 일반작물 부문 송철주(제주시 구좌읍), 감귤 부문 김덕문(서귀포시 신효동), 친환경농업 부문 양희전(제주시 연동), 축산 부문 강필석(제주시 봉개동), 여성농업인 부문 정문경(제주시 봉개동), 유통가공 부문 오정자(서귀포시 하효동)씨 등 모두 6명이다. 송철주 농업인은 당근 출하 시 철저한 등급별 선별을 통해 비상품 출하를 근절해 제주 당근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했다. 또 농업기술원 육성 ‘탐나’ 감자 보급과 재배 확산에도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인정 받았다. 김덕문 농업인은 황금향 토양피복 재배기술을 도입해 고당도·고품질 감귤을 생산하고, 고온성 미생물 배양 관주 시비기술 보급으로 노동력과 경영비 절감은 물론 농업정책 제안을 통한 농업인 권익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을 얻었다. 양희전 농업인은 유기농산물을 활용한 가공상품 개발로 소득 증대와 함께 친환경농업의 탄소중립 공익적 가치와 연계해 녹색 성장산업을 선도했다. 아울러 청년농업인 멘토링을 통한 유기농업 기술 전수와 인
제주도는 1000만 원 이상 지방세 등을 1년 이상 체납한 고액·상습 체납 법인 84곳과 개인 80명의 명단을 19일 공개했다. 공개된 체납자들의 총 체납액은 76억 원에 달한다. 법인과 개인 각각 77곳·70명이 지방세를 체납한 금액은 68억 원, 법인 7곳과 개인 10명이 세외 수입을 체납한 금액은 8억 원으로 집계됐다. 체납액 규모별로 보면 1000만 원 이상 3000만 원 미만을 체납한 법인과 개인이 각각 55곳, 56명에 달한다. 1억 원을 초과해 체납한 법인 4곳과 개인 5명도 포함됐다. 명단 공개 항목에는 체납자의 성명과 법인명, 나이, 주소, 체납액의 세목, 납부 기한 및 체납 요지 등이 포함됐다. 법인 체납자의 경우 대표자도 함께 공개됐다. 도는 이번 명단 공개와 관련해 지난 3월 사전 안내를 하고, 대상자에게 6개월 이상의 소명 기간을 부여했다. 이 기간 동안 체납액의 50% 이상을 납부하거나 체납 처분에 대한 불복 청구를 한 경우에는 공개 대상에서 제외했다. 지난 10월 지방세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명단공개 대상자가 확정됐다.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 공개는 매년 행정안전부와 전국 광역자치단체가 동시에 한다. 체납 발생일로부터 1년 이상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이 친환경 숙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그린키(Green Key)’ 국제인증을 획득한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할인 이벤트가 진행된다.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환경친화적 경영활동을 실천하는 사업장에 부여하는 그린키 국제인증을 획득한 도내 13개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통합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공사는 국내 대표 온라인 여행사(OTA) 플랫폼인 ‘놀(www.nol.yanolja.com)’을 통해 2000만원 상당의 숙박 할인 쿠폰을 선착순으로 제공하는 ‘그린키 스테이 in JEJU’ 기획전을 한다. 할인 대상은 제주지역 그린키 인증 숙소로 한정된다. 투숙 가능 기간은 내년 1월 31일까지다. 제주 그린키 인증 숙소는 모두 13곳으로 그라벨호텔, 그랜드하얏트 제주, 머큐어앰배서더 제주, 베스트웨스턴 제주, 신라호텔제주, 에코그린리조트, 에코랜드호텔, 에코촌유스호스텔, 제주신화월드, 한화리조트 제주, 해비치 호텔&리조트 제주, JW메리어트 제주 리조트&스파, WE 호텔 등이다. 이들 숙소는 1981년 셜립된 환경교육재단(FEE) 국제본부의 친환경 관리 기준을 충족한 국제인증 시설이다. 그린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오는 21일 한라산 영실탐방로에서 '나무가 먼저 입은 겨울 옷'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라산 구석구석' 시리즈의 일곱 번째 행사다. 참가자들이 자연환경 해설사와 함께 3.7㎞ 구간을 걸으며 겨울을 준비하는 한라산의 나무와 식물, 생태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한라산 구석구석’은 자연환경해설사와 함께 영실탐방로를 집중 탐구하는 프로그램이다. 영실탐방로는 설문대할망 전설이 깃든 명승지다. 영실기암과 오백나한, 선작지왓 등 주요 경관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어 많은 탐방객에게 사랑받는 코스다. 고종석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한라산 영실은 가을, 겨울 풍광이 빼어나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겨울나무의 생명 순환과 자연의 지혜를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참가 신청은 한라산국립공원소 누리집이나 전화(064-710-7892,7886)로 가능하다. 참여 인원은 선착순 30명으로 제한된다. 기상 악화나 현장 상황에 따라 취소될 수 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제주의 과거와 오늘을 조명합니다. 사진으로 보는 제주 곳곳의 발자취입니다. 21세기인 지금과 1970.80년대의 풍경이 대조됩니다. 그동안 제주는 어떻게 변했고, 어떻게 흘러갔을까요? 제주도청의 기록자료를 매주 1~2회에 걸쳐 여러분들에게 선보입니다./ 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