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에서 근무하는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노동자들이 인력 충원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추석 연휴 파업을 예고했다.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은 16일 제주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 시기 도입된 총정원관리제도가 여전히 유지되면서 공항 시설과 이용객은 늘었지만 인력 충원은 제자리걸음"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2020년 자회사로 정규직 전환이 이뤄졌지만 한국공항공사는 여전히 자회사를 용역 업체처럼 취급한다"며 "낙찰률, 원가산출 방식, 과업지시, 계약 조건까지 과거와 동일해 노동자들이 낮은 인건비와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각 공항 규모와 현실에 맞는 인력 확충, 총정원관리제도 폐지, 불공정 계약 개선이 시급하다"며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추석 연휴 기간 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공공연대노조는 이날 김포·김해·제주 공항에서 동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 요구안을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호민 전 사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자리에 최명동 전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이 내정됐다. 제주도는 16일 최 전 실장을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후보자로 지명하고 제주도의회에 인사청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올해 6월 정기인사를 앞두고 명예퇴직을 신청해 공직에서 물러난 인물이다. 당시 정년을 2년여 남겨둔 상태였던 만큼 산하기관장 임명설이 내부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앞서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김영환 전 전력거래소 제주본부장이 에너지특보로 발탁되면서 최 후보자의 취업심사 응모 사실이 알려졌고, 사장 내정설에 무게가 실렸다. 직전 김호민 사장은 임기를 두 달 남기고 지난달 의원면직을 신청해 대학으로 복귀했다. 그 사이 제주에너지공사는 '2025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라' 등급을 받으며 강도 높은 경영진단 대상에 오른 상황이다. 또 추자 해상풍력발전사업, 한동·평대해상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선정 이후 사업 추진, 그린수소 사업성 강화 등 굵직한 현안이 산적해 새 사장의 역할이 주목된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는 조만간 회의를 열어 인사청문 계획서를 처리할 예정이다. 청문회는 추석 연휴 전인 다음달 2일 개최가 유력하다. [제
더불어민주당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김재원 최고위원을 동시에 겨냥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대변인(국회의원·제주시갑)은 16일 브리핑에서 "법원이 내란 특검 요청을 받아들여 한동훈 전 대표를 '공판 전 증인신문' 증인으로 소환했다"며 "그동안 참고인 출석 요구를 거부해 온 한 전 대표가 이제는 법정에서 직접 증언으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변인은 "한 전 대표가 스스로 '비상계엄 해제에 일조했다'고 말해왔지만 정작 특검 소환에는 오만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법 앞의 평등을 강조하던 과거 발언과는 정반대의 내로남불 행태"라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은 국민의힘 지도부의 최근 언행을 강하게 성토했다. 문 대변인은 "송언석 원내대표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여당 대표를 향해 '죽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망언을 하고도 일주일째 침묵하고 있다"며 "이미 과거 당직자 폭행 전력까지 있는 만큼 이번 발언이 단순 해프닝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재원 최고위원 역시 제주4·3과 5·18을 폄훼하는 망언으로 비판을 받아온 인물인데 지도부 전체가 침묵으로 방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국힘 지도부가
지난해 12월 3일 이른바 '계엄의 밤'을 둘러싼 오영훈 제주지사의 행적이 법적 공방으로 이어졌다. 이른바 '공백 시간' 논란이 고발 조치로 번져 진실공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오 지사가 계엄 선포 직후 약 3시간 동안 자택에 머물렀다는 사실을 두고 정치적 책임론이 불거졌고, 이를 둘러싼 논란과 파문은 확산 일로를 걷고 있다. 제주도는 "오 지사가 불법 계엄에 동조했다"는 주장을 퍼뜨려 도청 공직자 전체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일부 인사를 지난 12일 경찰에 고발했다. 피고발인은 제주에서 활동중인 고부건 변호사로 확인됐다. 도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공적 비판을 넘어선 악의적 행위라고 규정하고 있다. 반면 고발 대상인 고부건 변호사는 도가 스스로 배포한 보도자료와 당시 청사 통제 상황을 근거로 문제를 제기했을 뿐이라며 이는 도민으로서의 상식적 비판이라고 맞서고 있다. 여기에 행정안전부가 전국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12·3 계엄 당시의 가담 여부와 대응 실태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하면서 논란은 지역 차원을 넘어 전국적 관심사로 확산됐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사실관계의 공방을 넘어 위기 상황에서 공직자의 행적을 어디까지 비판할 수 있는지, 그리고 표
제주도가 내년도 생활임금을 시급 1만2110원으로 확정했다. 올해보다 3.5% 오른 수준으로 정부가 고시한 내년도 최저임금보다 17% 이상 높다. 제주도는 16일 생활임금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 생활임금은 올해 생활임금(1만1710원)보다 400원 인상된 금액이다. 월 209시간 기준 253만990원에 해당한다. 이는 내년도 최저임금 1만320원보다 1790원(17.3%) 높은 수준이다. 생활임금 산정에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 가계 지출 수준, 공무원 임금 인상률 등이 반영됐다. 위원회는 8개 인상안을 놓고 논의한 끝에 위원 전원 합의로 최종 금액을 확정했다. 생활임금 적용 대상은 도 조례에 따라 공공부문 노동자뿐만 아니라 출자·출연기관, 민간위탁과 공공근로, 국비지원 사업 참여자, 그리고 민간에서 공공 발주 공사·용역 및 하도급에 종사하는 노동자까지 포함된다. 새로운 생활임금은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교육의원 일몰제로 제주도의회 의원 정수가 5명 줄어들지만 이를 도의원으로 채워 45명을 유지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행정안전부가 폐지 이후 의원 정수를 40명으로 해석함에 따라 국회 법 개정 없이는 확대가 불가능하다는 전망이다. 16일 제주도선거구획정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의원 정수 40명을 기준으로 선거구 획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특별법에는 제주도의회 의원 정수를 '45명(교육의원 5명 포함)'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행안부는 이 조항에서 '교육의원 5명 포함'이 삭제될 경우 최종 정수는 40명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실제로 제주보다 먼저 교육의원이 폐지된 다른 시·도에서도 같은 수의 의원 정수가 줄어든 전례가 있다. 도는 이에 대해 법제처에 유권해석을 요청했지만 선거구획정위는 정부 주무부처의 입장이 확고한 만큼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변수는 국회다. 의원 정수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법 개정이기 때문이다. 선거를 앞두고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선거구획정위원회의 권고안을 반영해 의원 정수를 조정하는 법안을 발의하는 것이 통상적인 절차다. 도 선거구획정위는 지난 11일부터 오는 19일까지 도와 도의회, 도교육청, 도내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제주)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된 김용범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다음 달 열린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16일 제주도로부터 제출된 김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을 접수하고, 다음 달 1일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이는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 조례'에 따라 상임위원회 회부일로부터 15일 이내 청문회를 개최해야 하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청문회를 거친 뒤 문광위는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작성해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을 통해 오영훈 제주지사에게 제출하게 된다. 김 후보자는 서귀포시 출신으로 남주고와 대구대를 졸업했다. 제주대 대학원에서 관광개발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해 정방·중앙·천지동 선거구에서 3선 도의원을 지낸 바 있다. 이선화 현 ICC제주 대표의 임기는 다음 달 16일 종료된다. 김 후보자가 청문 절차를 거쳐 최종 임명되면 앞으로 3년간 ICC제주 대표이사직을 맡게 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국무조정실이 추진하는 '2025년도 청년친화도시' 공모 대상에 포함되면서 최종 지정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정 시 국비와 행정적 지원을 확보해 청년 정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국무조정실은 16일 내달 27일까지 청년친화도시 공모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청년친화도시는 청년정책을 우수하게 운영하는 지역을 선정해 정부가 재정과 행정을 집중 지원하는 제도다. 지정되면 5년간 청년친화도시 지위를 갖게 된다. 특히 첫 2년간은 매년 2억5000만원씩 모두 5억원의 국비가 지원된다. 아울러 사업 추진을 위한 전문 컨설팅과 중앙정부 연계 정책 자문, 청년정책 담당자 교육, 각종 행정적 지원도 함께 제공돼 지자체의 정책 실행력을 높이는 장치로 작동한다. 공모 신청 대상은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와 세종특별자치시, 제주도다. 지정 희망 기초자치단체는 내달 15일까지 광역지자체에 신청서를 제출해야 하고, 광역지자체는 이를 취합해 27일까지 국무조정실에 추천한다. 평가를 거쳐 오는 12월 최종 3곳이 선정된다. 지난해에는 서울 관악구, 부산 부산진구, 경남 거창군이 첫 청년친화도시로 지정됐다. 제주도 역시 이번 공모 참여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AI 시스템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메타씨앤아이가 서울 강남 본사를 제주로 이전하며 지역 특화형 반도체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을 보탠다. 제주도는 16일 메타씨앤아이가 최근 본사 제주 이전을 확정하고 법인 주소 이전 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메타씨앤아이는 2018년 설립된 반도체 설계(팹리스) 기업이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활용되는 인공지능(AI) 시스템반도체와 초고해상도 마이크로디스플레이 저전력 설계 기술을 보유한 강소기업이다. 특히 메타씨앤아이는 지난해 10월 포브스코리아가 선정한 '대한민국 파워 혁신기업 30-반도체 섹터'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 이어 8번째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2022년에는 제주첨단산업단지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신설해 제주 출신 인재를 채용해 운영 중이다. 최근 매출은 연 100억~150억원 규모다. 도는 이번 본사 이전이 ▲민선 8기 도정의 기업하기 좋은 제주 정책 ▲이재명 정부의 첨단반도체 육성 정책 ▲기업의 지역 인재 양성 및 지방 이전 확대라는 흐름과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도는 메타씨앤아이 이전을 계기로 산·학·관 협력 기반의 첨단 연구개발 특화 반도체산업을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앞으로 도는 지역
제주도가 우주산업 클러스터 지정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음달 '제주 우주산업 클러스터 지정 계획 수립 연구 용역'을 마무리한 뒤,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비전을 담아 우주항공청에 클러스터 지정을 공식 건의할 계획이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번 클러스터는 제주의 강점인 위성 제조와 데이터 활용 분야를 특화해 전남(발사체), 경남(위성체), 대전(연구)과 함께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4대 핵심축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귀포시 하원테크노캠퍼스에는 한화시스템이 조성 중인 '제주한화우주센터'가 다음달 준공된다. 국내 최대 규모 민간 초소형 위성 조립·시험 시설로, 센터가 가동되면 월 4∼8기의 위성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또 제주에 본사를 둔 우주 관련 기업 컨텍은 아시아 최대 규모 민간 우주지상국을 성공적으로 구축·운영 중이다. 현재 9개국 11개 지상국을 보유하고 있다. 연말까지 11개국 15개 지상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내 우주산업 기업과 기관의 종사자는 현재 모두 146명이다. 인재 양성을 위해 한림공업고등학교는 교육부의 '협약형 특성화고'로 지정돼 우주 관련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컨텍과 교육용 우주 수신 안테나 운영 등을
위기에 처한 제주 어선 선원 8명을 구한 중국해경 대원들이 명예 제주도민이 된다. 제주도는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5 한·중 미래발전 제주국제교류주간' 행사에서 제주 어선 구조에 공헌한 중국 해경 대원 4명에게 명예도민증을 수여한다고 16일 밝혔다. 명예도민증을 받는 중국 해경 대원은 중국해경 직속 제2국 2307함에 근무하는 팡량 정위, 궈펑 보조기사, 우젠웨이 화기통제원, 리즈루이 조타수 등 4명이다. 이번 명예도민증 수여는 지난 5월 서귀포 남서쪽 563km 해상에서 침수된 모슬포 선적 근해연승어선 887어진호(29t) 승선원 8명을 구조한 중국해경의 인도적 활동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당시 해당 해역에 있던 중국 해경 함정이 신속하게 출동해 한국인 선장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7명 등 전원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사고 발생 직후인 지난 5월 14일 주제주중국총영사관을 방문, 천젠쥔 총영사를 통해 중국 정부와 중국 해경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오 지사는 "중국 해경의 인도적 구조 활동은 한중 우호 관계와 제주-중국 간 깊은 관계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며 "앞으로도 제주와 중국 간 해양 안전 및 구조 협력을 지속
올해 여름 휴가철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공공와이파이를 대거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16일 지난 7∼8월 제주 공공와이파이 데이터 사용량이 597테라바이트(TB)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한 수치다. 접속 횟수는 4800만회에 달했다. 특히 버스에서 사용된 데이터가 364TB로 전체의 60%를 차지해 이동 중 인터넷 수요가 두드러졌다. 이용자 비중은 관광객이 70%, 도민이 30%였다.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는 중국인이 47%로 가장 많았다. 미국과 일본 관광객이 그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30대(22%), 40대(20%), 50대(19%), 10대(16%) 순으로 집계됐다. 장소별로는 버스가 데이터 사용량 1위를 기록했다. 버스정류장, 전통시장, 공영관광지, 해수욕장이 뒤를 이었다. 전통시장 가운데는 동문시장, 관광지 중에는 절물자연휴양림, 해변에서는 함덕해수욕장이 가장 많이 이용됐다. 현재 도는 모두 5949대의 공공와이파이를 운영 중이다. 자체 구축한 3970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통신사에서 이관받은 1979대가 포함돼 있다. 유형별로는 버스정류장·공항·관광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