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치러진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과정에서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현직 수협 조합장에게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단독 배구민 부장판사는 12일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제주지역 모 수협 A조합장에 대해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A조합장은 2022년 하반기부터 2023년 초까지 조합장 선거 당선을 목적으로 조합원들에게 전복을 명절 선물로 주거나 현금 수십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A조합장은 조합장 선거에 앞서 한 조합원 주거지를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는 등 법률상 금지된 호별 방문을 한 혐의도 있다. A조합장 측은 재판과정에서 "사실관계는 인정하지만 지지를 호소하기 위한 게 아닌 의례적 인사 또는 찬조금·부조금 성격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배 부장판사는 "이 사건 관련 증인들 증언과 피고인의 법정 진술 간 다른 부분이 있지만 관계자 진술 등에 비춰 볼 때 유죄가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당선인이 공공단체 등 위탁 선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가 된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3일 오전 제주도내 16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11월 중순임에도 '수능 한파'가 없어서인지 수험생들의 옷차림은 무거워 보이지 않았다. 과거와 같은 단체 응원이 없어져 시험장 주변은 대체로 차분했다. 학부모들은 대부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자녀를 내려주며 응원의 말을 건네고 갔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는 교문 앞에서 시험장을 향해 두손을 모아 기도하거나 휴대전화로 시험장으로 들어가는 자녀의 뒷모습 사진을 찍기도 했다. 교사들은 수험생들을 꼭 안아주고 손을 잡으며 힘을 북돋워 주거나 명단을 살펴보며 수험생들이 모두 시험장에 도착했는지 확인하기도 했다. 95지구 제6시험장인 제주중앙여고를 찾은 50대 학부모 A씨는 "둘째 딸이 고3인데 첫째 때보다 더 불안하고 긴장되고 떨린다"며 "아이가 고생한 것을 알기에 시험을 잘 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40대 학부모 B씨는 "딸 컨디션 관리를 위해 시험 일주일 전부터 오늘까지 같은 메뉴로 점심 도시락을 싸줬다"며 "담대한 마음으로 차분하게 실력을 제대로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앙여고 3학년 국어교사는 "꾸준함과 인내와 열정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제주에서 새벽 배송을 하다 사고로 숨진 30대 쿠팡 택배 노동자가 극심한 업무강도에 시달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제주지부는 12일 제주 부민장례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에 사망한 고(故) A씨의 노동 조건은 “쿠팡 새벽 배송 노동자 중에서도 가장 최악”이었다고 주장했다. 제주에서는 지난 10일 새벽 배송을 하던 쿠팡 30대 택배 노동자가 사고로 사망했다. 이번 사고로 인해 노동환경 문제와 과로사 위험성 등의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노조가 휴대전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고인은 평소 오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 30분까지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11시간 30분 근무했다. 주 6일간 평균 노동시간은 69시간(야간근무 30% 할증 시 83.4시간)이었다. 이는 지난해 심야 배송 업무 중 과로로 사망한 정슬기씨의 주 평균 근무시간 74시간 24분보다 긴 수치다. 노조는 “A씨는 하루 2차 반복배송과 고중량 물품 취급 등 육체적으로 매우 힘든 노동을 해왔고, 아버지 장례를 치른 후에도 정신적 고통 속에서 하루만 휴무하고 출근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 10일 오전 2시 10분께 A씨가 1차 배송을 마치고 2
사단법인 제주올레와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락앤락은 올해까지 6년간 자원순환 캠페인 '러브 포 플래닛'을 통해 제주올레길에 '모작 벤치' 57개를 설치했다고 12일 밝혔다. '러브 포 플래닛'은 락앤락이 2009년 시작한 오래된 플라스틱 밀폐용기를 수거해 캠핑용품, 건축자재, 공공시설물 등으로 재활용하는 자원순환 캠페인이다. 제주에서는 2020년부터 제주올레와 협업해 수거한 밀폐용기를 세척·분쇄한 뒤 펠릿 형태의 원자재로 가공해 ‘모작 벤치’를 제작해 왔다. '모작'은 '매듭'을 뜻하는 제주어로, '사람, 사물, 자연은 모두 연결돼 있다'는 뜻을 담았다. 모작벤치 디자인은 디자인 회사 베리준오의 오준식 대표가 맡았다. 벤치 하단에는 미끄럼 방지를 위한 요철이 적용됐다. 또 비와 햇빛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단추 모양의 구멍을 배치해 한여름에도 사용자가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올해는 지난 5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수거한 폐플라스틱 밀폐용기 221㎏으로 모작 벤치 8개가 제작됐다. 3코스 소금막과 4코스 해병대길에 각 4개씩 설치됐다. 모작벤치는 현재 올레 2코스, 3코스. 4코스, 7코스, 11코스, 14코스, 15-A코스, 18코스,
오영훈 제주지사가 국민의힘 소속 3명의 단체장과 함께 내란 부화수행 혐의로 내란특검에 고발당했다. 국민의힘 해체행동·서울의소리·고부건 변호사는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영훈 제주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등 4명을 내란 부화수행 혐의로 내란특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2024년 12월 3일 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지방자치단체 청사 운영을 제한하도록 지시했다”며 "특히 오영훈 제주지사는 당시 제주도청 출입문 폐쇄와 출입자 통제 실행에 관여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청사 폐쇄 조치는 전국적 불법 계엄을 준비하는 행동이었다”며 “지방자치단체는 헌법 수호 차원에서 이에 저항해야 했지만 일부 단체장은 중앙 지침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5.18민주화운동 때도 계엄군의 점령을 막기 위해 광주 시민들이 전남도청을 목숨 걸고 지켰다. 지방자치단체 청사 폐쇄 명령은 불법 계엄의 전국 확산을 위한 준비행위”라며 “각 지방자치단체는 이에 맞서야 했지만, 일부는 행정안전부 지시에 따랐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인천시는 비상계엄 선포 직후 “행안부 지시로 청
제주지역 대표 농산물인 노지감귤, 골드키위(스위트골드), 월동무 등이 몽골에 진출했다. 세 품목이 통합으로 수출하는 첫 사례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제주시 농업협동조합과 함께 12일 제주시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서 몽골수출을 위한 ‘제주 대표 농산물 상차식’을 가졌다. 몽골 수출은 노지감귤 100t, 골드키위 20t, 월동무 3t 등 모두 123t 규모다. 이번 첫 수출 물량 약 17t을 시작으로 올해 12월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도는 또 수출기업 통합조직 수출 활성화 지원사업과 연계해 제주 농산물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몽골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헬로우 제주(Hello Jeju)! 제주의 맛을 만나다!' 홍보행사를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몽골 이마트 매장에서 진행한다. 이날 상차식은 제주도 농업기술원, aT 제주지역본부, 농림축산검역 제주지역본부 등 관계기관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박재홍 제주도농업기술원 아열대과수연구팀장은 "몽골은 최근 국민소득 증가로 고품질·안전 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신흥시장"이라며 "이번 수출을 통해 일본·러시아 중심의 수출 구조를 넘어 동북아 내륙시장으로 진출하는 새로운 교두보를 마련했다"
2027년 새로이 문을 여는 제주도내 각급 학교가 일제히 교명 공모에 나섰다. ‘제주미래산업고·아라월평초중·서부중’(가칭) 3개 학교다. 제주도교육청은 다음달 11일까지 2027년 3월 개교 예정인 '(가칭)제주미래산업고'의 교명을 공모한다고 12일 밝혔다. 제주미래산업고는 현재 제주시 노형동 제주고 서측 부지(제주시 노형동 1100로 3213)에 설립되는 공립 특성화고다. 글로벌조리과·스마트농업과·디지털관광콘텐츠과·인공지능(AI)소프트웨어과 등 4개 학과를 두고 학급당 20명씩 정원으로 모두 12학급 240명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다. 공모는 도민 누구나 큐알(QR)코드나 온라인 링크(https://ksurv.kr/akM3Oj48Ozw)를 통해 참여 가능하다. 최종 선정된 교명 응모자에게는 50만원 상당의 상품, 우수상과 장려상에는 각각 30만원, 20만원 상당의 상품이 수여된다. 자세한 사항은 도교육청 교육행정과 학생배치팀(064-710-0664)으로 문의하면 된다. 제주시교육지원청도 내달 11일까지 '(가칭)아라월평초중'과 '(가칭)서부중' 교명을 공모한다. 아라월평초중은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제주시 월평동 717-2번지에 설립될 예정이다. 제주 첫 도
제주도내 다수의 공공기관이 채용 과정 곳곳에서 허점을 드러냈다. 자격이 없거나 내야될 서류 조차 없는데도 무사통과, 결국 채용까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감사위원회는 지난해 신규 채용과 정규직 전환 사례를 중심으로 8개 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벌이고, 12일 그 결과를 공개했다. 대상 기관에는 제주관광공사, 제주콘텐츠진흥원,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 제주도사회서비스원, 제주도체육회, 제주도장애인체육회 등이 포함됐다. 감사 결과, 제주도장애인체육회는 기간제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도와 사전 협의 없이 일반직 8급 신설을 통한 전환 계획을 추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존 무기계약직 직제를 없애고 새 직급을 만들어 특정 근로자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제한경쟁 채용 절차도 지켜지지 않았다. 또 예비합격자 제도를 운영해 최종합격자 포기자 발생 시 예비합격자를 임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인사위원회 심의 없이 채용 정원을 변경해 예비합격자가 탈락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제주관광공사는 비상임이사 모집 시 경력·학위 증빙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지원자가 있음에도 임원추천위원회가 제출 여부를 검토하지 않고 심사가 이뤄졌다. 결국 일부 미제출자가 최종 후보로 추천되기도
제주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이 시설 개선 공사를 위해 임시 휴장에 들어간다. 제주시는 오는 17일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실내수영장 시설을 보수하고 안전성을 높이는 공사를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내년 제주에서 열리는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와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앞두고 노후 시설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제107회 전국체전은 내년 10월 16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제46회 장애인체전은 같은 해 9월 11일부터 16일까지 열린다. 공사 기간 동안 관람석 천장에 물받이 홈 설치, 계단 논슬립 보강 등 안전 관련 시설을 보완한다. 김동환 제주시 체육진흥과장은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시설을 점검하고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은 길이 50m, 너비 21m의 8레인 경영풀장과 높이 10m 다이빙대를 갖춘 제주 유일의 공인 수영장이다.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 수영 종목의 필수 시설을 갖춘 경기장이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 문필봉으로 불리는 목형산(木形山) 목성(木星)의 산형은 원활하고 하늘로 곧게 높이 솟은 산의 모습이고, 필봉(筆峰)의 기세이며 곧은 성격으로 진행하는 모습으로 정봉(頂峰)은 화형산(火形山)처럼 특별하게 섬세하거나 첨예(尖銳)하지는 않으나 봉우리가 하늘로 힘 있게 솟아 올라간 모습이다. 봉우리 정상부가 붓끝 형상이라 하여 문필봉(文筆峰)이라고도 한다. 산형은 바라보는 법은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형상이 수시로 변한다. 산의 형상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보는 사람의 위치에 따라 오성(五星)이 결정된다. 산의 형태가 모두 오성의 모양으로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오성이 변화하는 산의 형태를 아홉 가지 별의 형태인 구성(九星), 즉 탐랑(貪狼), 거문(巨門), 녹존(祿存), 염정(廉貞), 문곡(文曲), 무곡(武曲), 좌보(左輔), 우필(右弼), 파군(破軍)의 별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것도 모두 함축하면 오성에 귀속된다. 여기에서 탐랑(貪狼)과 좌보(左輔)는 목산(木山)의 변형을 의미한다. 목형산(木形山)의 성격은 곧고 대체로 맑고 귀(貴)한 것을 주재한다. 이러한 산의 정기를 받게 되면 문인, 학자 등 청고(淸高)하고 귀한 사람이 나오게 된다. 산의 성격은 곧고 불쑥
다가오는 겨울을 맞아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머무는 겨울 여행, 자연&문화’를 주제로 제주 여행주간이 운영된다. 제주관광공사가 이 기간 참여기업을 모집한다. 제주관광공사는 제주 동카름(구좌·성산·표선·남원)지역과 서귀포시내 참여기업을 오는 18일까지 모집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제주 여행주간 참여기업(관광사업체) 대상은 제주시 구좌읍과 서귀포시 성산읍·표선면·남원읍, 서귀포시내 지역의 골프장업, 관광지업, 숙박업, 음식점 등이다. 참여하는 관광사업체가 자체 할인 프로모션 정보를 입력하면 공사는 비짓제주(제주도 공식 관광 정보 포털)를 통한 홍보와 더불어 관광객 참여형 QR 스탬프 투어 장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신청은 포스터의 QR코드를 스캔한 후 사업체 정보와 자체 할인 프로모션 내용을 입력하면 완료된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의 자연과 문화 속에서 머무는 시간을 통해 따뜻한 휴식과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며 “지역 중심의 제주 여행주간으로 추진되는 만큼 지역 내 다양한 사업체에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3월부터 진행된 제주 여행주간은 성수기에 집중된 제주 관광 수요를 분산시켜 여행 욕구를 높이고,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도내 정수장과 담수화시설을 대상으로 측정한 4분기 인공방사성 물질 검사 결과, 모든 시설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검사는 조천정수장을 포함한 17개 정수장과 가파도 등 4개 담수화시설의 수돗물 및 유입원수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정수장 수돗물은 요오드-131, 세슘-134, 세슘-137 항목, 담수화시설 유입원수는 삼중수소 항목을 제주대학교 원자력과학기술연구소에 의뢰해 검사했다. 제주 상하수도본부는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도내 수돗물에 대해 정기적인 방사성물질 검사를 통해 안전성 여부를 점검해왔다. 2023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에는 담수화시설의 유입원수 감시 항목에 삼중수소를 추가하며 감시를 강화했다. 상하수도본부는 2024년부터 방사성물질 검사 주기를 연 1회에서 연 4회로 확대했다. 현재까지 모든 검사에서 안전성이 확인됐다. 좌재봉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은 “방사성물질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감시를 강화해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