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이 "국가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은 단순한 국정 과제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의제"라며 '5극 3특' 체계 속 제주도의 역할을 강조했다. '5극 3특'은 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 등 5대 초광역권과, 제주·강원·전북 등 3대 특별자치도를 축으로 국가 균형발전을 추진하겠다는 정부의 신행정구상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14일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열린 지방시대위원회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균형발전 전략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약속하기 어렵다"며 "이는 한시도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기자회견과 타운홀 미팅 등에서 여러 차례 균형발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며 "대통령이 직접 챙기는 핵심 국정과제"라고 규정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5극 3특' 체계를 기반으로 한 새 정부 균형발전 전략 수립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과거 지방은 보조 역할에 머물렀지만, 이제는 지역이 국가를 이끄는 성장 동력으로 기능해야 한다"며 "제주는 특별자치도 모델의 선도지역으로 균형발전 전략의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이한주 국정기획위
오영훈 제주지사가 국정기획위원회를 방문해 제주의 핵심 현안 17건을 국정과제에 반영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15일 제주도에 따르면 오 지사는 지난 14일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과 박수현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장을 만나 도정 핵심과제를 설명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건의했다. 이번에 제안된 핵심과제에는 ▲청정수소 기반 탄소중립 선도도시 조성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구축 ▲글로벌 K-컬처 밸리 조성 ▲전천후 글로벌 스포츠 전지훈련센터 조성 등 미래 성장동력 관련 과제가 포함됐다. 또 지방분권을 위한 제도 개선 과제로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 ▲포괄적 권한 이양 추진 등도 함께 제시됐다. 이는 도가 선도적으로 추진 중인 '지방정부형 분권모델' 구현을 위한 핵심 정책으로 제도적 기반 마련을 정부에 요청한 것이다. 오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제주의 핵심과제는 단순한 지역 현안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선도 전략"이라며 "도민의 염원이 담긴 과제들이 국정 운영에 적극 반영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에 대해 "제주의 상황과 과제의 의미를 잘 이해하고 있으며 제안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현 국
올해 상반기 제주항공의 국제선 여객 수는 지난해보다 뚜렷한 증가세지만 치열해진 할인 경쟁과 공급 과잉으로 수익성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항공업계 전반이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초특가 마케팅에 집중하면서 제주항공을 포함한 저비용항공사(LCC)들의 2분기 실적 전망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15일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제주항공을 포함한 국내 LCC 8개사의 국제선 여객 수는 1578만명으로 대형 항공사 전체(1565만명)를 앞질렀다. 하지만 LCC 업계는 탑승률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최근 중화권 및 동남아 노선을 중심으로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인천~홍콩, 김포~가오슝 등 주요 노선 항공권을 최대 7% 할인하고, 세부·보홀 등 필리핀 노선은 최대 4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 중이다. '비즈니스 라이트' 좌석도 최대 8만원까지 할인하며 적극적인 수요 유치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출혈 마케팅에 대해 항공업계 안팎에서는 "탑승률 증가가 곧 수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제주공항 항공업계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일정 부분 회복되면서 가격 중심의 마케팅
제주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 개발과 맞물려 상수도 공급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제주도가 해당 단지에 하루 3000톤이 넘는 물을 공급할 방안을 마련 중이지만 현실적으로 주민용 비상보충수 전용 가능성이 제기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15일 제주도와 관계 기관에 따르면 도는 서부지역 관광단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어음정수장 신설을 수도정비 기본계획에 포함시킨 바 있다. 해당 정수장은 하루 8800톤의 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계획됐다. 하지만 기본계획을 보면 어음정수장의 용량은 ▲기존 마을 상수도 수요 5800톤과 ▲비상시 보충용 예비 자원 3000톤을 기준으로 설정됐다. 여기에 최근 애월포레스트에 투입될 3100톤 가량의 수요가 추가되면서 전체 수요가 약 1만2000톤 규모로 늘어나 정수장 용량을 초과하게 되는 상황이다. 문제는 정수장 용량을 초과한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결국 비상보충용 지하수나 마을 상수도 일부가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하지만 마을 상수도는 주민 기본생활용수인 만큼 조정이 어려워 실질적으로는 비상보충수를 관광단지에 전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도2동을)은 이에 대해 "결과적으로 비상용 지하수
한라산 남서쪽 고지대에 형성된 독특한 화산지형인 '모세왓 유문암질 각력암 지대'가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새롭게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제주 한라산에 위치한 '한라산 모세왓 유문암질 각력암 지대'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지대는 한라산 백록담 남서쪽 외곽 지역에 있다. 약 2만8000년 전 소규모 용암돔(분출된 용암류가 만들어낸 화산암 언덕)이 붕괴하면서 생긴 화산쇄설류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지질학적으로 높은 가치를 지닌다. 해당 지역에는 크기가 다양한 유문암질 암석 조각들이 맞물린 형태로 약 2.3㎞ 길이에 걸쳐 분포하고 있다. 최대 폭은 500~600m에 달한다. 특히 이곳에서 확인된 유문암질 각력암은 제주 전역에 널리 분포한 어두운색 계열의 현무암과 달리 이산화규소(SiO₂) 함유량이 높아 밝은색을 띠는 특징을 가진다. 이는 한라산 지질 퇴적층의 형성과정을 밝히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반적으로 마그마가 식는 속도에 따라 현무암질-안산암질-유문암질 순으로 암석화가 진행된다. 지금까지 제주도는 대부분 현무암질 암석으로 구성돼 있다고 알려졌으나 이번 지정 지역에서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유문암질
제주도가 청년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며 2016년 출범한 '청년참여기구'가 내년이면 10년 차를 맞는다. 그러나 그동안의 운영 성과에 대한 평가는 냉담하다. 청년 정책의 주체를 표방해왔지만 실제 도정 운영 구조 안에서는 여전히 들러리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제9기 청년참여기구는 지난 13일 열린 제주청년주권회의에서 발굴한 정책 4개에 대한 실행력 강화를 위해 정책 TF 분과를 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각 TF장은 모두 4개이고 정책 제안자 또는 제안 분과에서 TF장을 꾸렸다. 이후 원탁위원들의 추가 참여도 예정돼 있다. 하지만 청년 내부에서는 "해마다 반복되는 형식 절차에 불과하다"는 회의적 시선도 함께 제기된다. 청년참여기구는 제주 청년들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자율 예산을 편성하는 것을 목표로 매년 운영돼왔다. 그러나 1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실질적인 정책 결정권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오히려 청년들이 직접 제안서를 작성하고 도정은 이를 참고 수준으로만 '수렴'하는 구조라는 것이다. 제8기 참여위원으로 활동했던 유모씨는 "회의를 해도 최종 결정은 도에서 하며 청년의 제안은 선택적으로만 반영된다"며 "거버넌스라고 하
개헌 논의가 본격화되자 제주지역 시민사회가 개헌 과정에 제주와 지방의 목소리를 담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주도상생개헌행동 제주본부는 14일 성명을 내고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지 않는 중앙 중심의 개헌 논의는 형식적 평등에 불과하다"며 "개헌절차법에는 지방의 대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조항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개헌 논의는 국정과제 채택과 시민사회 공청회를 계기로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국회에서 여야 7개 정당이 공동 참여한 개헌절차법안이 발의됐고, 지난 9일에는 국회 주최 시민공청회가 열렸다. 정치권에 따르면 올해 안으로 개헌절차법 제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제주본부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범국민기구 구성안이 수도권 중심, 중앙정치권 중심의 발상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비판했다. 실제로 5월 발의된 개헌절차법안에는 국민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구성되는 '헌법개정시민위원회'가 포함돼 있다. 최근 공청회에서는 여야·시민사회·학계 추천으로 이뤄진 '추진협의회' 구성이 제안됐지만 지방자치단체의 추천권한은 포함돼 있지 않다. 제주본부는 이에 대해 "이 같은 무작위 방식이나 중앙 추천 위주로는 수도권 인
훔친 신용카드로 2박 3일간 해외여행을 다녀오며 1400여만원을 쓴 20대 외국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사기와 절도,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인도네시아 국적의 2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5일 새벽 1시께 제주 서귀포시 내 한 호텔 주차장에 세워진 렌터카 차량에 침입해 신용카드를 훔쳐 쓴 혐의를 받는다. 그는 훔친 렌터카를 몰고 제주시내로 이동한 뒤 훔친 신용카드로 김포공항행 항공권과 일본 후쿠오카행 항공권, 일본 후쿠오카 시내 숙소 등을 모두 예약했다. A씨는 지난 6월 15일 오후 제주국제공항을 거쳐 김포공항으로 이동한 뒤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을 빠져나갔다. 이어 17∼19일 2박 3일간 일본 후쿠오카 여행을 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피해자가 카드 거래를 정지하기 전까지 15·16일 이틀간 항공권, 숙소 등 일본 여행 예약 등으로 쓴 금액은 1400여만원에 달했다. A씨는 지난달 19일 밤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뒤 인근에 주차된 차량을 훔쳐 타고 가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2020년 어학연수 비자로 한국에 입국해 경기도 한 대학교에 다니며 한국어를 배웠다. 이어
지난해 제주도내 골프장 이용객 수가 그 직전 해보다 7%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감소율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제주 골프 산업 전반의 경쟁력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한국골프장경영협회가 발표한 '2024년 전국 골프장 이용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내 골프장 이용객은 222만843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연도인 2023년 239만5666명보다 16만7236명(약 7.0%) 감소한 수치다.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큰 감소폭이다. 도내 회원제 골프장(16곳)의 이용객은 91만1335명이다. 지난해보다 4.2% 감소했다. 비회원제 골프장(25곳)의 경우 감소 폭이 더 컸다. 지난해 131만7095명이 이용해 직전 연도보다 12만7657명, 약 8.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추이를 살펴보면 감소세는 더욱 뚜렷하다. 2022년 281만9098명이던 이용객 수는 2023년 239만5666명, 지난해에는 222만8430명으로 매년 꾸준히 줄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용객 감소의 원인으로 높은 이용요금과 가격 경쟁력 약화를 꼽는다. 현재 도내 골프장의 주말 그린피는 18만~30만원, 주중에는 10만~23만원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공원 부지에 용암해수를 활용한 관광체험형 '제주해양치유센터'가 들어선다. 제주도는 제주해양치유센터 공공건축 심사결과를 반영해 8월경부터 설계공모를 통해 제주 여건에 특화된 최적의 디자인을 선정하고 기본·실시 설계에 착수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2028년까지 모두 480억원(국비 240억원, 도비 240억원)이 투입된다. 제주해양치유센터는 수중보행·운동 해수풀, 피부질환 전문치유실, 요가·명상 공간, 해양자원 테라피실 등을 갖춰 다양한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핵심 자원인 염지하수(용암해수)는 사용한 만큼 바닷물이 다시 유입되는 순환자원으로, 미네랄과 영양염류가 풍부하고 연중 균일한 물리적 특성을 갖고 있다. 삼양해수욕장의 검은모래, 제주화산송이 등 치유와 연계 가능한 다양한 해양자원도 적극 활용된다. 도는 지난해부터 지방재정투자심사, 총사업비 등록 등 국비 절충을 통해 사업예산을 확보했다.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를 통해 사업의 당위성도 정립했다. 사회기반시설(SOC) 사업 특성에 따라 문화재 관련 조사, 소규모환경영향평가, 공유재산심의 등 사전 절차를 완료했다. 올해 건축기획 및 사업계획 사전검토를 거쳐 지난 7
제주도가 '제12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서 '아시아 최고 기항지'로 선정됐다. 제주도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린 제12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서 '아시아 최고 기항지 상'을 수상해 아시아 크루즈 허브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포럼은 기존 학술 중심 행사에서 박람회 형식의 대규모 국제 교류 행사로 확대 개최됐다. 아시아 12개국에서 600여명의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참석해 아시아 크루즈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모색했다. '2035 아시아 크루즈의 비전: 9%에서 20%를 향한 항해'를 대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크루즈 산업 비전 공유와 함께 B2B·B2C 비즈니스 상담회, 크루즈 상품 부스 운영 등 실질적인 산업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돼 높은 관심을 끌었다. 특히 주목을 받은 '크루즈 산업 글로벌 커리어' 세션에는 과거 포럼에 참가했던 제주 청년들이 세계적인 크루즈 선사인 카니발, 로열 캐러비안, 노르웨이안 크루즈 라인의 현직 항해사 신분으로 연사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국제 현장에서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해양 인재 양성 체계의 개선 방향을 제시해 청년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제주 크루즈 이슈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도당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내부 갈등을 드러내고 있다. 후보자와 도당 간부, 당원들 간의 의견 충돌이 공개적으로 이어지며 당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4일 국힘 제주도당에 따르면 제12대 도당위원장 선출을 위한 투표는 오는 15, 16일 이틀 간 이어진다. 선거는 도내 대의원 280여명을 대상으로 문자 투표 방식으로 이뤄진다. 결과는 오는 16일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선거는 김승욱 제주시을 당협위원장과 고기철 서귀포시 당협위원장의 2파전 구도로 치러진다. 하지만 선거 절차와 당 운영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고 후보는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도당위원장 선거에 정견발표 기회가 없다는 점이 아쉽다"고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도민 지지도가 하락하고 당원 이탈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도당은 혁신과 쇄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며 기존 지도부의 책임론을 언급했다. 또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모습이 변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단 280명 대의원을 대상으로 하는 전당대회조차 열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사실상 상대 후보였던 김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도당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