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편의점이 급격한 경쟁 심화와 매출 하락으로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 과잉 출점에 따른 한계에 더해 본사와 가맹점주 간 불신이 누적되면서 '편의점 폐점 러시'가 현실화되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편의점 점포 수는 5만4852곳으로 1988년 국내에 첫 편의점이 들어선 이후 36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3대 브랜드인 CU·GS25·세븐일레븐 점포 수도 지난해 12월 4만8722곳에서 올해 5월 4만8315곳으로 줄며 역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주는 편의점 밀집도가 전국 최고 수준이다. 2000년 77곳이던 점포 수는 관광 수요 확대와 함께 꾸준히 늘어 2018년 1000곳을 돌파했고, 2023년에는 1372곳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구 510명당 편의점 1곳으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돈다. 매출은 이미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도내 편의점 매출액은 2020년 4915억원에서 2022년 6247억원까지 상승했으나 2023년에는 6138억원으로 감소했다. 전체 소상공인 매출 역시 같은 해 16조435억원에서 16조423억원으로 줄며 하락세를 보였다. 한림읍에서 편의점을 운영했던 황모씨(52)는 "고객은 줄고 물가와 상품
이타미준건축문화재단이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씨에스호텔앤리조트가 고(故) 이타미 준(본명 유동룡) 건축물로 허위 표기된 정보를 정정할 것을 요청했다. 재단은 지난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씨에스호텔앤리조트가 2023년 1월 18일부터 2024년 1월 26일까지 약 1년간 공식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이타미 준의 사진과 이름을 게재하며 '씨에스호텔앤리조트는 제주의 자연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건축가 故 이타미 준 선생이 자연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으려 애쓰며 지어낸 제주의 살아있는 역사'라는 허위 문구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이타미 준은 씨에스호텔앤리조트의 건축과 설계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며 "호텔 측이 이후 게시글을 삭제했지만 정정 공고 게재 요청은 '이미지 하락 우려'를 이유로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또 "블로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여행상품 사이트 등 온라인상에서 해당 호텔이 이타미 준 건축물로 소개되는 허위 정보가 여전히 확산 중이며 소비자 오인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온라인상에 관련 게시글을 작성한 개인이나 단체에 대해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자발적인 삭제를 요청한다"며 "정확한 정보 유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제주도가 최근 제기된 '애월포레스트 특혜 의혹'과 관련해 "보전강화구역을 개발금지 구역으로 해석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제주도 15분도시추진단은 22일 설명자료를 통해 "도는 도시관리계획 측면에서 중산간 지역 관리를 도시기본계획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사유재산권이 제한되는 토지 이용 규제는 법령과 조례에 따라 투명하게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2040년 도시기본계획'에서 해발 300m 이상 지역을 '보전강화구역 설정 예시'로 제시했으나 이는 "개발을 금지하는 의미가 아니라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체계적 관리를 뜻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해당 계획 보고서(225쪽)에는 '보존자원이 집중된 지역 중심으로 국제적 수준의 관리 기준을 적용해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제주도는 "보전강화란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이나 지구단위계획 지정 자체를 금지한다는 뜻이 아니라 보다 강화된 기준으로 관리하겠다는 의미"라며 "도시기본계획은 20년 단위의 큰 방향을 제시하고, 도시관리계획은 이를 구체화하는 실행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도는 지난 8월 20일 '지속가능한 도시관리계획 수립기준'을 고시하며 ▲탄소중립 ▲지하수 관리 ▲재해예방 ▲분산에
제주도내 첫 공공 문화예술교육 전용공간인 '서귀포 꿈꾸는 예술터'가 오는 28일 문을 연다. 서귀포 꿈꾸는 예술터는 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이 2022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교육 전용시설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된 뒤 옛 중문119센터를 리모델링해 조성한 공간이다. 이 시설은 3층 규모의 교육 공간과 라운지를 갖췄다. 1층은 도민 누구나 머물며 교류할 수 있는 열린 라운지로 꾸며졌다. 2층에는 소형 교육실 3개와 대형 교육실 1개가 마련돼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3층은 신체 움직임 기반의 예술 활동이 가능한 교육실로 조성됐다. 개관을 기념해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꿈꾸는 오늘, 예술이 되는 내일'을 주제로 한 개관 주간 행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28∼30일 도내 문화예술교육 관계자를 대상으로 제주형 문화예술교육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문화예술교육 정책 세미나와 문화예술인력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이뤄진다. 31일에는 전주, 성남 등 전국에서 운영 중인 꿈꾸는 예술터 지역 관계자들이 모여 운영 현황과 주요 사업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가 열린다. 다음달 1·2일에는 도민을 대상으로 실크스크린 기법을 활용한 파우치
에어부산이 제주∼울산 노선 항공편을 한시적으로 증편해 제주 접근성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22일 울산시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오는 26일부터 12월 5일까지 제주∼울산 노선의 항공편을 임시 증편한다. 현재 매일 왕복 2회 운항 중인 해당 노선은 이 기간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각각 왕복 1회씩 늘어나 주 4회 추가 운항이 이뤄진다. 이번 증편은 지난해 12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최종 합병 과정에서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한 조건 이행 차원이다. 당시 공정위는 에어부산이 2019년 울산공항 공급 좌석의 90% 수준을 10년간 운항·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화·금요일 울산발 제주행 항공편은 오전 11시 25분, 오후 3시 15분, 오후 6시 50분 등 하루 3편으로 확대된다. 제주발 울산행 항공편 역시 오전 9시 35분, 오후 1시 30분, 오후 4시 55분 등 3편으로 운영된다. 이번 조치로 울산공항에서는 주간 기준 울산∼김포 노선 42편(대한항공 28편, 진에어 14편), 울산∼제주 노선 60편(대한항공 14편, 진에어 14편, 에어부산 32편) 등 모두 102편의 항공편이 운항하게 된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이번 증편으로 울산과 제주
제주시 연동 일대에서 공무수행 차량이 일반 운전자에게 위협운전을 하고 신호위반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제주도 신문고에 따르면 피해를 주장한 도민 A씨는 지난달 24일 오전 8시 이전 제주시 연동 인근 교차로에서 공무수행 차량이 직진 신호 구간에서 우회전을 위해 자신의 차량에 양보를 요구했다. 그러나 교통법상 직진 차량은 우회전 차량에 양보 의무가 없다. 도로교통법 제5조, 제27조에 따르면 우회전 차량이 신호를 무시하고 진행하는 행위는 명백한 신호위반에 해당한다. A씨는 당시 차량 운전자가 지속적으로 경적을 울리고 상향등을 반복 점등하며 위협적인 행동을 보였고, 교차로 정차 후에는 차량에서 내려 신체적 위협을 가하려는 시도까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공무 수행 중이라는 이유로 도민에게 위협을 가하고 법규를 위반한 중대한 공직자 품위 손상 행위이자 도로교통법상 위협운전(제46조 제1항 8호) 및 형법상 협박 행위에 해당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A씨는 해당 차량과 담당 공무원에 대한 철저한 사실관계 조사와 징계 조치를 요구하고, 자신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비롯해 운전자 대상 재발방지 교육과 관리 강화를 촉구했다. 또 도가 이번
제주시 애월읍 애조로에서 오토바이 사고가 나 20대 운전자가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단독 사고 여부를 포함해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22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9분 오토바이와 운전자로 추정되는 이가 도로에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112를 통해 접수됐다. 공동 대응에 나선 소방당국은 구급대를 보내 심정지 상태의 20대 남성 운전자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단독 사고 여부를 포함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프로젝트인 '추자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이 한국중부발전 단독 추진으로 가닥을 잡았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중부발전은 제주에너지공사가 추진하는 '공공구조 2.0 추자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가칭)'의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사업희망자 재공모 1단계 평가를 지난 20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제주에너지공사는 한국중부발전 한 곳만을 대상으로 2단계 평가 제안서를 받아 내년 3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당초 유력한 참여자로 거론됐던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 에퀴노르는 지난달 공모에 이어 이번 재공모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에퀴노르는 2020년부터 추자도 해역에 풍황계측기를 설치하며 사업 추진 의사를 밝혀왔고 오영훈 제주지사가 지난해 9월 에퀴노르 본사를 방문하기도 했지만 결국 불참을 택했다. 추자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은 전체 발전용량 2.37GW, 사업비 최대 24조원 규모다. 완공 시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가 될 전망이다.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제주도는 연간 약 1300억 원 규모의 이익공유기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하귀농협이 21일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에 있는 경제사업장에서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준공식을 열었다. 하귀농협 APC는 6524㎡ 부지에 지상 3층, 전체면적 4007㎡ 규모로 건립됐다. 내부에 최신 감귤 자동 선별 시스템 6조라인 1대와 자동 계근 및 포장, 저온저장 설비를 갖췄다. 특히 감귤 선별의 객관성과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기반 감귤 결점과 선별 카메라와 비파괴 당산도 측정 장치를 갖춘 AI 선별 시스템을 도입했다. 정부와 제주도의 원예산업발전계획 APC 스마트화 추진계획과 연계한 감귤 전용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구축해 농산물의 입고부터 선별, 저장, 출하까지의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돼 농가별 생산과 출하 이력 추적이 가능해졌다. 하귀농협은 1997년 지어져 낡은 기존 농산물산지유통센터는 철거했다. 이번 사업에는 정부 보조금 45억원을 포함해 모두 100억원이 투입됐다. 강병진 하귀농협 조합장은 "데이터 기반의 품질관리와 효율적이고 투명한 유통체계 구축으로 농가 소득 증대는 물론 지역 농산물 유통 허브로 새롭게 발돋움하게 됐다"며 "농가와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농협이 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
제주도가 끊이지 않는 바가지요금 논란과 관련해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등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키로 했다. 김대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동홍동)은 21일 열린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최근 탐라문화제에서 불거진 '부실 김밥' 논란을 언급하며 "비계 삼겹살 논란이 있었을 때 모든 식당이 그런 음식을 낸 것은 아니지만 일부 사례가 전체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며 "바가지요금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제주경제를 망치는 일인 만큼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제주도관광협회가 운영하는 관광불편신고센터가 보다 적극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이에 대해 "22일 민관 합동 회의를 열어 축제 운영의 기본을 지키고 바가지요금을 근절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 자리에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 강력한 조치 방안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바가지요금이 더 이상 제주 관광의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과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곡조에 맞춰 대나무판, 목판, 소 갑골(胛骨)과 같은 종류를 손에 들고 다니기도 했다. 타악기나 간단한 악기 종류로 반주하면서 입으로는 상응하는 가요, 곡사를 음송하거나 연창하면서 구걸하였다. 흔히 보이는 여러 형식은 다음과 같다. 대나무판(竹板)을 치면서 구걸하는 방식이다. ‘고답판(呱嗒板儿, 박판)1)을 연주하는 거지’다. 현재에도 자주 보이는 구걸 방식이다. 대나무판을 치면서 구걸하는 방식이 언제 어디에서 시작됐는지 고증하기는 쉽지 않다. 복건성 서쪽 객가인(客家人)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유행하였고 200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고 전한다. 대나무판은 길이 18센티미터, 넓이 3센티미터 정도, 두께 0.5센티미터, 서넛 조각을 줄로 연결시켜서 만든다. 양손에 들고 다니고 오른 손에는 두 조각을 잡는다. 상반부는 톱니 형태다. 타법은 단타법, 잇달아 끊이지 않게 치는 법, 톱을 켜듯 긁어 소리 내는 법 등이 있다. 한 손에 대나무판 두 쌍을 함께 잡고 다른 손에는 여러 대나무판을 엮어 만든 ‘쇄취자(碎嘴子)’를 잡고, 손가락 사이에 이빨 형태의 대나무막대를 끼워서 연주하기도 한다. 각 지역마다 유행하는 형태와 연주법이 각각 다르다. 연주하면서 말하기도 하고
제주시가 조천읍 대흘리 일대에서 추진 중인 우수저류지 설치사업을 연내 마무리하고 주민 생활환경 개선과 침수 피해 예방에 나선다. 제주시는 조천읍 대흘리 일대에서 추진 중인 '와흘·대흘 우수저류지 설치사업'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행정안전부의 국비 지원을 받아 2021년부터 추진 중이다. 모두 112억원을 투입해 4만5톤 규모의 우수저류지를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초 2022년 6월 착공했으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법정보호종인 맹꽁이 포획과 이주 절차가 필요해 약 1년간 공사가 중단된 바 있다. 시는 저류지 조성 외에도 주민 의견을 반영해 산책로를 겸한 관리용 도로와 인근 주택가를 위한 차폐 조경 식재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90% 수준이다. 시는 이어 내년부터 구좌읍 세화리와 조천읍 대흘2리 지역을 대상으로 한 우수저류지 설치 사업에도 모두 340억원(국비 170억원 포함)을 3개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