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장미의 이름’은 ‘광적인 믿음의 질서’에 대항하는 ‘합리적 실증주의’의 도전을 담아낸다. 한 수도원에서 수도사들의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한다. 당연히 모두가 공포에 질린다. 믿음에 충실한 수도원 수도사들은 성경 요한묵시록이 예언한 종말이 다가왔다며 패닉 상태에 빠진다. 교황청은 이 두려움을 잠재워야만 한다. 교황청은 ‘바커스빌의 윌리엄(William of Bakersville)’이라는 이름의 수사修士를 ‘특별수사관’으로 임명해 문제의 수도원으로 파견한다. 윌리엄 수사는 교황청에서도 인정하는 최고의 ‘합리적인 추론’을 하는 인재다. 가끔은 성경도 합리적으로 해석해서 이단재판에 회부되기도 했던 인물이지만 상황이 워낙 급박하다보니 교황청에서도 교회에 대한 충성심보다는 ‘명석함’을 우선할 수밖에 없었던 모양이다. 원작자 움베르토 에코의 ‘작명 유희’가 흥미롭다. ‘바커스빌’이라는 이름은 명탐정 셜록 홈스를 탄생시킨 코난 도일(Arthur Conan Doyle)의 탐정소설 「바커스빌의 개(The Hound of Bakersvilles)」에서 따오고 윌리엄이라는 이름은 13세기(영화의 배경과 동시대) 유럽에서 가장 유명했던 실증주의자 ‘윌리엄 오캄(William O
6·3지방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주도교육감 선거 판세가 ‘현직 우세 속 추격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특히 부동층이 40%를 넘어서면서 선거 막판까지 판세 변동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KBS제주방송총국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제주도교육감 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지난 26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지지도는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32%, 고의숙 예비후보 20%, 송문석 예비후보 6% 순으로 나타났다. 김 교육감이 1위를 유지했지만 고 예비후보가 상승세를 보이며 격차는 12%포인트로 좁혀졌다. 눈에 띄는 부분은 높은 부동층이다. ‘지지 후보 없음’ 36%, ‘모름·무응답’ 6%로 태도 유보층이 42%에 달했다. 응답자 10명 중 4명 이상이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셈이다. 이에 따라 부동층 흡수 여부가 선거 승부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연령별로는 김광수 교육감이 40대와 60대, 70세 이상에서 우세를 보였고, 고의숙 예비후보는 30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50대에서는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며 팽팽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성별로는 남성층에서 김 교육감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여성층에서는
제주도는 청년층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한 청년 월세 지원사업 신규 신청을 오는 30일부터 받는다고 27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소득·재산 요건을 갖춘 19세에서 34세 사이의 청년 중 부모와 별도로 거주하는 무주택자다. 청년 가구는 중위소득 60% 이하·자산 1억2200만원 이하, 부모를 포함한 원가구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자산 4억70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올해 신규 모집부터는 그동안 요건으로 요구했던 청약통장 가입 조건이 폐지돼 신청 문턱이 낮아졌다. 신청은 5월 29일까지 복지로 누리집(www.bokjiro.go.kr) 또는 거주지 주민센터를 통해 할 수 있다. 9월에 선정자를 공지하며, 지원금은 신청 첫 달인 5월분부터 소급 지급된다. 제주도는 이 사업 대상에서 제외되는 35∼39세 청년을 위한 월세 지원도 지난해부터 자체 시행해 두 사업으로 19세에서 39세에 이르는 청년 전 연령대에 주거비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제주 지역 국회의원 3명 가운데 김한규 의원(제주시을)이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6일 공직윤리시스템이 공개한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은 68억7756만5000원을 신고해 제주 지역 국회의원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문대림 의원(제주시갑)은 18억6024만원, 위성곤 의원(서귀포시)은 5억6289만1000원을 각각 신고했다. 김한규 의원은 전년보다 10억3705만6000원이 증가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아파트 공시가격 상승과 본인 및 배우자, 두 자녀가 보유한 펀드 평가금액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문대림 의원은 전년 대비 3억140만5000원이 늘어난 18억6024만원을 신고했다. 국회의원 후원금 증가와 함께 배우자와 자녀의 주식 취득 및 주가 변동 등이 재산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위성곤 의원은 3522만1000원이 증가한 5억6289만1000원을 신고했다. 배우자와 모친이 보유한 서귀포시 동홍동 아파트 가액 변동과 급여 저축, 생활비 지출 등이 재산 변동 요인으로 신고됐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에서 유괴 의심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6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8시께 제주시 한 초등학교 인근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초등학생 4명에게 학생에게 한 여성이 접근해 '머리가 아파서 잘 못 걷겠으니 집까지 데려다 달라'며 유인했다.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하고, 노란색 크로스백과 빨간 조끼를 입은 이 여성은 학생들이 거절하자 욕설하며 하얀색 차를 타고 사라졌다. 학생 가운데 1명은 지난 25일 방송에 난 앞선 유괴 의심 사건 보도를 보고 이날 아침 담임교사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학교 측은 즉시 자녀가 등하교할 때와 학원 수강 후 귀가할 때 각별히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하는 가정통신문을 발송했다. 또 경찰에 수사를 요청하고, 학생들에게 관련 교육을 실시했다. 신고를 접수한 제주서부경찰서는 경찰관들을 학교로 보내 당시 상황 등을 조사하는 한편 사건 현장 주변에 있는 폐쇄회로TV 기록 확보에 나섰다. 제주에서는 이보다 앞서 지난 19일 저녁 제주시의 또다른 초등학교 인근 아파트 앞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한 여성이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에게 접근해 초등학교 위치를 묻고 같이 가달라며 팔을 잡아끌다
국립제주박물관은 제주의 자연을 찍다가 루게릭병으로 작고한 고(故) 김영갑(1957∼2005) 사진작가의 작품과 필름을 기증받아 보존 관리한다고 26일 밝혔다. 기증받은 작품과 필름은 모두 9만8652점이다. 제주박물관은 전날 ㈔김영갑갤러리두모악과 소장품을 기증받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제주박물관은 오는 6월 기증받은 김영갑 작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특별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계속해서 전시와 연구,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김영갑 작가의 작품을 국민과 공유할 계획이다.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에 있던 폐교 삼달분교를 개조해 2002년 개관한 김영갑갤러리두모악은 창작 공간으로서의 역사성과 현장성을 이어간다. 제주박물관은 제주 자연을 기록한 대표적인 한 작가의 유작을 처음으로 보존 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유근 김영갑갤러리두모악 이사장은 "김영갑 작가의 정신과 작품 세계가 공공기관을 통해 계속 확산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6월 지방선거에서 소나무당 제주도지사 후보로 나서려던 양윤녕 전 도당위원장이 무소속으로 제주지사 선거에 출마한다. 양윤녕 예비후보는 26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당이 아닌 '양윤녕'의 이름으로 도민 앞에 서겠다"고 밝혔다. 양 예비후보는 "소나무당 제주도당은 지난 22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자진 해산을 의결하고 중앙당 승인을 받았다"며 "중앙당 해산 일정이 다소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도당이 먼저 책임 있게 입장을 정리하고 필요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양 예비후보는 "지난 25일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무소속 예비후보로의 변경 절차까지 마쳤다"며 "혼선 없이, 흔들림 없이 도민 선택을 받는 길로 끝까지 가겠다"고 강조했다. 양 예비후보는 1961년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에서 태어나 남주고와 광주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단국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7년 평화민주당에 입당해 김대중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평민당·새정치국민회의·새천년민주당 등에서 홍보·기획·총무 분야 당직을 맡으며 정치 경력을 이어왔다. 이후 국민의당, 민주평화당, 민생당 등을 거치며 제주도당위원장 등을 맡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떠나보낼 수 있는 공공 장례시설이 제주에 처음으로 마련됐다. 민간 시설에 의존하거나 뭍으로 이동해야 했던 제주 반려인들의 오랜 숙원이 제도권 안에서 해결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주도는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에 공설 동물장묘시설인 ‘어름비 별하늘 쉼터’를 26일 준공했다. 반려동물 증가에 따른 장례 수요를 공공이 책임지는 첫 사례다. 제주 반려동물 정책이 ‘보호 중심’에서 ‘생애 전 주기 관리’ 단계로 확대됐다는 의미도 담겼다. 이번 쉼터는 ‘반려동물 복지문화센터’ 조성 사업의 마지막 단계로 추진됐다. 해당 사업에는 유기동물 보호·치료·입양 기능을 갖춘 제2동물보호센터와 반려동물 놀이공원, 공설 동물장묘시설이 포함된다. 반려동물의 구조부터 입양, 생활, 장례까지 전 과정을 공공이 지원하는 체계가 완성된 것이다. 쉼터는 애월읍 어음리 일대 1만2027㎡ 부지에 조성됐다. 건축 연면적 499.77㎡ 규모로 들어섰다. 2024년 설계를 시작으로 지난해 7월 착공됐고, 사업비 33억9700만원이 투입됐다. 시설 내부에는 동물 화장로 2기(50㎏), 추모실 2실, 염습실 1실, 봉안실 1실(350기), 스톤 제작실, 자연장지 등이 마련됐다. 하루 평균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26일 '2025 우수 평가 강좌'로 서귀포시에서 운영한 지혜학교(강좌명: 차학(Teaics) 기반 차의 세계사) 등을 선정했다. 375개 신청 강좌중 200 개가 운영 강좌로 선정되었고, 이중 40 개가 우수 강좌로 선정됐다. 우수 강좌 운영자에게는 1000만원의 지원금이 주어진다. '차학(Teaics) 기반 차의 세계사 강좌'는 한국에서 체계화된 차학(Teaics)을 통해 세계사에서 차에 기인한 역사적 사실을 국가별로 탐구하였다 인문학이 추구하는 각국의 차에 관한 언어, 차문학에 기인한 드라마를 발굴하고, 예술과 철학을 역사속에서 재인식하는 기회를 지역사회에 제공하였다. 그 나라 차를 마시면서 안덕면과 대정읍의 지역주민이 12주간의 영국, 포르투갈, 미국등의 차와 연결된 세계사를 배우고, 추사의 차문화 등의 지역문화 가치를 생각하는 인문학을 경험하였다. 안덕119센터, 대정119센터, 안덕파출소, 대정파출소 등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에게 차를 대접하는 봉사도 이어오고 있다. 강좌를 맡은 박병근 강사는 "세금으로 조성된 국가지원 강의를 국민이 수강하고, 그것을 다시 지역사회 발전에 활용하고, 공공봉사를 하여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며 "서귀
6·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현직 오영훈 제주지사가 한국어·한국문화 교육 거점인 ‘세종학당 글로벌 연수원’ 제주 유치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오영훈 지사는 26일 정책 보도자료를 통해 “세종학당 글로벌 연수원을 제주에 유치해 제주를 세계 한국어 교육 중심지로 만들겠다”며 “글로벌 런케이션 정책을 완성하고 정주형 외국인 인구 확대까지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세종학당은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해외에 보급하기 위해 운영되는 교육기관이다. 지난해 기준 87개국 252개소가 운영 중이다. 2024년 기준 온·오프라인 수강생은 약 21만 명에 달하며, 정부는 2030년까지 350개소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 지사는 제주가 세종학당 글로벌 연수원 유치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제주 무사증 제도를 강점으로 꼽으며 별도의 비자 절차 없이 해외 수강생이 방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높다는 설명이다. 그는 “제주는 무사증 제도를 활용해 단기 연수 프로그램 운영에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며 “전 세계 세종학당 수강생들이 교육과 체험을 위해 제주를 찾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제주특별법 개정을 통해 교육·연수 목적 장기체류 비자 발급 절차를 간
6·3 지방선거 제주도의회 제주시 애월읍을 선거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영익 예비후보가 애월 지역 농수축산 자원을 연계한 ‘공정무역 로컬트레이드 특구’ 조성 공약을 내놓으며 지역경제 구조 전환을 제시했다. 김 예비후보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애월읍 12개 리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공정무역 로컬트레이드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생산·유통·소비·수출이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농가 소득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예비후보는 "애월 지역이 부추, 콩, 초당옥수수, 단호박, 쪽파 등 고품질 농산물과 함께 수산물·축산물 등 경쟁력 있는 자원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별 유통 중심 구조로 인해 브랜드 경쟁력과 가격 안정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개별 생산 중심에서 벗어나 권역 단위 경제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조했다. 공약의 핵심은 ‘애월 공정무역 로컬 브랜드’ 구축이다. 이를 통해 학교 급식과 공공기관 납품을 확대해 지역 내 소비 기반을 먼저 만들고, 관광객 소비로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 예비후보는 "지역 카페와 음식점과 연계한 ‘로컬 메뉴 인증제’를 도입해 관광 소비를
문성유(62) 전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이 6·3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문 후보는 26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 문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국민의힘 소속 제주도의회 의원들과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예비후보들이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문 후보는 출마 장소로 4·3 평화공원을 택한 이유에 대해 “이곳은 희생과 아픔을 넘어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실천하는 제주의 심장”이라며 “기획예산처 재직 시절 4·3 평화공원 예산 확보에 직접 참여하며 국가의 책임을 바로 세우고자 했던 초심을 되새기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출마 선언에서 문 후보는 경제·행정 전문가라는 점을 핵심 경쟁력으로 강조했다. 그는 기획재정부 재직 경험을 언급하며 “예산과 정책은 숫자가 아니라 도민 삶을 지키는 마지막 안전망”이라며 “제주에 필요한 것은 보여주기식 정책이 아닌 실제 작동하는 정책”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흐르는 자본, 성장하는 제주 ▶꿈을 펼치는 제주 ▶빈틈없는 돌봄 ▶제주권익 시대 ▶통합하는 제주 등 5대 핵심 공약을 제시했다. 경제 분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