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7조7875억원 규모의 2026년 예산안을 편성해 지난달 31일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예산 규모는 올해 7조5783억원 대비 2092억원(2.76%) 증가했다. 다만 세수 감소 등에 따른 부족 예산을 채우기 위해 올해 1400억 대비 150% 많은 350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한다. 일반회계는 6조3580억원, 특별회계는 1조4295억원으로 각각 1961억원(3.18%), 131억원(0.92%) 늘었고, 공기업특별회계는 73억원 감소했다. 기타 특별회계는 204억원 증가했다. 제주도는 경제성장, 복지 안전망 강화, 인공지능·디지털 혁신, 탄소중립·청정에너지 선도 등을 중점 과제로 정해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도는 또 내년부터 제주청년 희망사다리 재형저축사업을 기존 12억9000만원에서 16억5000만원으로 확대 투자한다. 지역화폐인 '탐나는전' 이용자 포인트 적립, 공공배달앱 등에 대한 지원 사업도 지속된다. 농업 분야에서는 청년농업인에게 농지 임대료와 정책자금 이자 차액을 지원하며 양식장을 대상으로 배출수를 활용한 소수력 발전 사업이 추진된다. 건설 분야에서는 도로 및 공원 조성 예산이 기존 842억원에서 1192억원으로 증가해 도시와
제주지역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모두 1871억원 지급됐다. 이 중 90%가 사용 완료돼 전국 평균(77%)을 13%포인트 웃돌았다. 제주도는 소비쿠폰 2차 신청을 마감한 결과 지급 대상자의 97.67%가 신청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2차 지급 대상은 당초 60만4838명(기준일 6월 18일)에 건강보험료 이의신청 인용자 913명을 더한 60만5751명이다. 지난달 31일 마감 결과 59만1615명이 신청했다. 신청률은 97.67%로 전국 평균 97.50%보다 높았다. 모두 591억원이 지급됐다. 도는 1·2차를 합쳐 총 1871억원(1차 1280억원, 2차 591억원)을 지급했다. 지류를 제외한 소비쿠폰 사용액은 1682억원으로 지급액의 90%에 달한다. 전국 평균 77%보다 13%포인트 높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1·2차 모두 11월 30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기한 내 미사용 시 잔액은 소멸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는 10월 한 달간 관광객 133만6259명(잠정)이 제주를 찾았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2% 증가한 수치다. 내국인은 9.8%, 외국인은 24.9% 증가하며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제주도는 올해 2분기 이후 제주관광 회복세가 본격화됐고 6월 이후 지속된 상승세가 10월 가을철에 정점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이 같은 성과가 지난 2월부터 '제주관광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해 내국인 관광객 감소에 대응하고, 국내외 마케팅 등을 통해 수요 촉진 전략을 펼친 결과로 보고 있다. 실제 제주도는 국내 수요 촉진을 위해 지난 6월부터 국내 단체여행객을 대상으로 탐나는전 지급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또 중국·대만 등 핵심 시장 외에 일본·싱가포르까지 홍보를 확대하고, 해외 수학여행단 유치 마케팅과 현지 생활 애플리케이션 연계 프로모션 등을 통해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10월 관광객 12% 증가는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정책 실효성과 제주 관광시장 신뢰 회복이 동시에 증명된 결과"라며 "올해 남은 두 달간 성장세를 유지하고,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가을 단풍 명소인 제주 한라산 천아계곡에 탐방객이 몰리면서 이에 대비한 임시 주차장이 운영된다. 제주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곡 진입로 인근 토지를 무상 임대해 100여대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임시 주차장을 마련했다고 3일 밝혔다. 단풍철 주·정차 혼잡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도는 아울러 자치경찰단, 한라산둘레길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1100도로와 천아계곡 진입로 구간의 교통 체증 예방을 위한 정기 순찰과 점검도 강화할 방침이다. 산림청의 2025년 산림 단풍 예측지도에 따르면 천아계곡의 단풍은 이달 초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관급공사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제주도청 공무원이 구속됐다. 제주지법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된 제주도청 50대 A씨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지난달 31일 발부했다. 법원은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4급 서기관인 A씨는 2020년 정보통신시스템 유지 관리 등 여러 관급 공사를 맡은 업체 대표로부터 4000여만원 상당의 승용차를 받은 데 이어 이듬해 3000여만원 상당의 승용차를 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는 올해 500만원 상당의 A씨 치과진료비를 대납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제공받은 승용차를 자신과 아내 명의로 등록해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업체 대표로부터 빌린 차량이며, 모든 금액을 갚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해당 업체가 관급 공사 계약을 하는 과정에서 편의를 제공했는지 등 추가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제주산 소고기와 돼지고기가 싱가포르행 수출길에 오른다. 국내에선 처음이다. 제주도는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정상회담을 계기로 제주산 한우와 돼지고기를 싱가포르로 수출하기 위한 검역 협상이 완료됐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국내에서 유일한 싱가포르 축산물 수출지역이 됐다. 싱가포르식품청(SFA)이 승인한 제주지역 수출작업장은 제주축산농협 축산물공판장과 제주양돈축산업협동조합 축산물종합유통센터, 서귀포시축협 산지육가공공장, 대한에프엔비 등 네 곳으로 도축부터 가공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수출 체계를 갖췄다.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위생·검역 기준이 엄격한 국가 중 하나로 축산물 수입 전제조건으로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구제역 청정지역 인증을 요구한다. 제주도는 지난 5월 29일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 인증을 획득했으며 8월 25일부터 28일까지 SFA 현지실사를 거쳐 2개월 만에 제주 수출작업장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이들 수출작업장은 위생 설비와 시스템을 대폭 보강하기도 했다. 제주도는 청정 환경과 과학적 방역 시스템을 갖춘 제주 축산물의 경쟁력이 국제 무대에서 입증된 결과로 봤다.
한국과 미국 간 무역협상이 10월 29일 극적으로 타결돼 일단 관세전쟁의 불확실성은 해소됐다. 협상 타결이 주요 수출 경쟁국인 일본·유럽연합(EU)보다 늦었지만 협상의 완성도를 높였다. 현금 투자 2000억 달러와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 1500억 달러는 7월말 첫 협상과 다르지 않다. 다만, 현금 투자를 미국이 요구한 선불이 아닌 ‘연 200억 달러 상한·10년 분할’ 납부로 분산했다. 투자는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프로젝트에만 추진하고, 수익은 원리금 상환 이전에는 양국이 5 대 5로 나누기로 했다. 마스가 1500억 달러는 보증과 대출을 포함한 것으로 우리 기업이 주도한다. 미국은 자동차·부품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고, 반도체 관세도 대만에 비해 불리하지 않게 적용한다. 의약품과 목재는 최혜국 대우를 받는다. 일본과 비교하거나 큰 틀에서 보면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외환시장에 충격을 줘 원ㆍ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경제위기를 초래할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 쌀과 쇠고기 등 민감한 농업 분야 추가 개방도 방어했다. 하지만 냉정하게 보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제가 보장한 지위를 잃고, 주요국과 같거나 ‘더 나쁘지
제주항공이 지난달 31일 B737-8 8호기를 구매 도입했다고 3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2023년 차세대 항공기 B737-8 2대 구매 도입을 시작으로 올해 계획한 6대의 B737-8 구매기 도입을 완료했다. 이번 8호기 도입으로 제주항공은 모두 44대의 여객기를 보유하게 됐다. 이 중 차세대 항공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18%로 늘었다. 44대의 여객기 중 구매기는 기존 B737-800NG 기종 5대와 차세대 항공기인 B737-8 8대 등 모두 13대로 늘어 전체 여객기 중 29.5%를 구매 항공기로 전환했다. 제주항공의 여객기 평균기령은 12.9년으로, 지난해 말 기준 여객기 평균기령 14년보다 낮아졌다. 제주항공은 이번 B737-8 8호기 도입을 기념해 해당 항공기의 첫 운항편인 오는 6일 7C105 김포발 제주행 항공편 첫탑승 고객 대상으로 이벤트도 마련했다. 해당편 탑승객 전원에게 제주항공·산리오캐릭터즈 모형비행기와 B737-8 키링을 증정한다. 어린이 탑승객에게는 제주항공·산리오캐릭터즈 비행기 키링도 선물한다. 기내에서 경품 이벤트도 진행해 국제선 왕복 항공권 1매(5명), J포인트 5만 포인트(5명)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차세대
우리 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고기를 잡으면서 조업일지를 허위 작성한 중국어선 2척이 해경에 붙잡혔다. 제주해양경찰서는 배타적경제수역에서의 외국인어업 등에 대한 주권적 권리의 행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18t급 저인망 중국어선 A호(승선원 10명)와 B호(승선원 9명)를 나포했다고 2일 밝혔다. A호와 B호는 지난달 30일 오후 3시 40분께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서쪽 약 46㎞ 해상에서 갈치와 병어 등을 어획하고도 조업일지에 기재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해경은 A호와 B호 비밀 어창에서 각각 어획물 4400㎏과 5940㎏를 적발했다. A호와 B호는 나포 이튿날인 지난달 31일 각각 담보금 4000만원을 납부하고 석방됐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9만9000여명이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을 제주로 몰래 들여오려던 80대 스위스인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임재남 부장판사)는 최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구속기소된 스위스 국적 80대 A씨에 대해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3월 30일 캄보디아 프놈펜공항에서 필로폰 2.98㎏을 여행용 가방에 숨긴 뒤 항공 수하물로 기탁해 홍콩공항을 거쳐 제주공항에 들여오려다 적발됐다. 압수된 필로폰은 통상 1회 투여량 0.03g 기준 약 9만9000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알려졌다. A씨 측은 재판과정에서 "성명불상자 요청으로 캐리어를 가지고 입국했을 뿐 마약이 있는 것은 알지 못했다"며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A씨 측 변호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성명불상자가 일본 은행 관계자에게 선물이 든 해당 캐리어를 전달해주면 850만달러를 주겠다는 제안을 해 가방을 운반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캄보디아로 가게 된 경위와 캐리어를 가지고 온 목적 등 여러 가지 사정을 종합할 때 캐리어에 든 것이 마약이라고 분명히 인식했다고 보이지는 않지만, 그것이 마약이라도 어쩔 수 없다는 내심
고(故) 신구범 초대 민선 제주지사(1942~2023)의 타계 2주기를 기리는 토론광장이 펼쳐졌다. 신구범기념사업회는 31일 오후 2시 TBN 제주교통방송 공개홀에서 고(故) 신구범 초대 민선 제주도지사를 기리는 2주기 추모 학술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는 '민선 지방자치 30년, 신구범의 도전을 되돌아본다' 를 주제로 신 전 지사가 추구하던 특별자치도의 구상과 그 비전에 대하여 제주의 자존과 번영을 다시 설계하고 민선 지방자치 30년 신구범의 도전을 되돌아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200여명의 도민들이 참석해 그의 발자취를 함께 되새겼다. 신구범 초대 민선 제주도지사 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사회협동조합 제주로와 공동주관으로 제주도와 제주도개발공사가 후원했다. 세미나에서는 양영철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이 '신구범의 특별자치도, 그 구상과 비전', 허법률 전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이 '신구범과 노무라증권' 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양 전 이사장은 신구범 전 지사와의 인연과 제주 행정에서의 리더십을 조명했다. 양 전 이사장은 1993년 신 전 지사와 처음 만난 이후 강의와 토론을 통해 그의 행정 역량과 지도력을 직접 경험했다. 1995년 무소속으로
제주도는 합동단속을 통해 체납차량 96대(체납액 6342만원)를 적발해 이 중 체납차량 20대에 대한 체납액 903만원은 현장에서 즉시 징수했다고 31일 밝혔다. 도는 경기·강원도 등 타지역에 주소를 두고 제주에서 운행하는 자동차세 체납 차량 6대(체납액 545만원)에 대해서도 번호판을 영치했다. 도는 지난 30일 공항·부두·공영주차장 등 차량밀집 지역에서 자동차세와 과태료 체납차량을 대상으로 합동단속을 실시했다. 합동단속에는 도 본청 세정담당관과 자치경찰단에서 8명, 제주·서귀포시의 세무과, 차량관리과, 교통행정과에서 13명 등 모두 21명의 공무원이 투입됐다. 단속은 제주·서귀포시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제주국제공항과 제주항 부두, 월드컵경기장 주변, 대형 공영주차장 등 차량이 집중된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단속 대상은 자동차세 체납 차량을 비롯해 자동차 정기검사 미이행, 책임보험 미가입, 속도위반 및 주정차 위반으로 과태료 30만 원 이상을 체납한 차량이다. 양기철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하는 대다수 도민과의 형평성을 위해 체납 징수 활동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행정시와 긴밀히 협력해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서는 은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