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재일교포와 결혼하여 현재 일본 나가노현 우에다시에 거주하는 우리 누나는 그곳에서 딸 넷을 낳았다. 조카들이 태어날 때마다 제주에 있는 친정엄마, 우리 어머니가 몇 개월 동안 누나네 가서 산후조리와 육아를 도와주다 오시곤 했다. 몇 해 전 일본 동경 사는 큰 조카가 자기 신랑이랑 두 살 딸을 데리고 외가인 우리 집에 다녀간 적이 있다. 그때 조카의 어린 딸이 하도 졸려 하자, 한국어는 고사하고 제주말을 전혀 못하는 조카의 입에서 어설프게나마 제주 민요 ‘웡이 자랑’이 흘러나왔다. 조카는 제주말을 전혀 못 하지만 어릴 적, 자기 외할머니가 자신을 재우기 위해 불러줬던 자장가만은 원어로 기억하고 있었다. 단순히 기억하는 차원을 넘어 자기 딸에게 그 자장가를 불러주는 게 아닌가? 생전에 누나에게 자식들 한국어 교육 안 시킨다며 역정 내시던 아버지가 그 장면을 보셨다면 뭐라 하셨을까? 웡이 자랑 노래듣기 자랑 자랑 웡이 자랑 어서 자랑 어서 자랑 어서 자랑 저리로 가는 검둥개야 이리로 오는 검둥개야 우리 아기 재워 주라 검둥개야 울지 말라 암 닭이랑 울지 말라 우리 아기 잘도 잔다 아주 예전에 제주 여성들은 집일, 밭일, 물질에 이르기까지 두루 일했다.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방풍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9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9분께 제주시 한림읍 방풍나무가 쓰러졌다 는 신고가 접수됐고, 오전 10시 22분께 제주시 구좌읍 등에 나무가 쓰러지거나 부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대원들이 각각 안전 조치했다. 이밖에 서귀포시 안덕면의 한 주택의 지붕 구조물이 떨어져 나가고, 서귀포시 강정동의 양어장 기계실에 침수가 발생해 안전조치가 이뤄지는 등 총 8건의 강풍·호우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제주도 산지와 남부, 서부 등에 호우경보를, 제주도 북부 지역 등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또 제주도 산지와 북부 중산간 등에 강풍경보를 발효했다. 기상청은 10일 새벽까지 시간당 20∼3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한라산국립공원 식생의 체계적인 보전 관리를 위한 '정밀토양도 구축 사업'을 2026년부터 2028년까지 확대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한라산연구부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92㎢를 대상으로 토양도를 구축했고, 올해부터는 한라산국립공원 61㎢에 대한 추가 조사를 수행해 국립공원 전체를 아우르는 정밀토양도를 완성할 계획이다. 앞선 사업에서는 산림토양 재분류와 식생 유형별 토양 특성, 분포 자료를 구축했으며 구상나무 생육 적지 설정 등 고사 대책 마련을 위한 기초 자료도 확보했다. 이번 사업은 1976년 정밀토양도 제작 이후 약 50년간 이어진 전문적 산림토양 연구의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추진된다. 국가유산청과 환경부의 국비 지원을 받아 조사를 진행하며, 새롭게 발견되는 토양 분류는 학회 논문 투과와 기관 협의를 거쳐 확정할 방침이다. 한라산연구부는 10일 한라수목원 자연생태체험학습관에서 '한라산국립공원 토양도 구축 학술용역(1차년) 착수보고회'를 열 예정이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제주도의회 의원선거 제주시 연동갑 선거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성재 예비후보가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본사의 연동 유치를 핵심 경제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성재 예비후보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빗썸 본사의 제주 이전이 거론되는 상황은 연동 경제를 회복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제주도와 협력해 빗썸 본사를 제주시 연동으로 유치하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연동이 행정과 정치, 상업 기능이 집중된 지역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기업 입지 여건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디지털 금융과 데이터 기반 기업이 들어설 경우 낮 시간 유동인구가 증가하고, 이는 음식점과 카페, 상점 등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예비후보는 “형식적인 주소 이전이 아닌 실제 인력과 업무가 함께 이전되는 ‘실질 본사’ 유치를 목표로 하겠다”며 “기업이 들어오면 일자리가 늘고, 일자리는 곧 상권 회복으로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또 연동 상권 침체의 원인을 단순한 소비 감소가 아닌 ‘일자리 감소와 유동인구 축소’로 진단했다. 이에 따라 기업 유치를 통해 연동을 소비 중심 상권에서 업무와 일자리가 결합된 경제 중심지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앞서 제시한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문성유 후보가 도민이 직접 투자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제주형 순환 수익 펀드’ 도입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문 후보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금까지 제주 개발사업은 외부 자본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수익이 지역 밖으로 빠져나가는 구조가 반복돼 왔다”며 “도민이 투자자가 되고, 제주에서 발생한 수익이 다시 제주로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도민 참여형 투자 플랫폼을 구축하고, 지역 기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공공과 민간이 함께 운영하는 방식의 펀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특히 소액 투자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10만원 수준의 소액 투자도 가능하도록 설계해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또 안정적인 배당 수익뿐 아니라 전기요금 할인, 공공서비스 이용 혜택, 관광 및 지역 상권 연계 혜택 등을 제공해 도민 생활과 직접 연결되는 투자 모델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문 후보는 우선 공공 유휴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 사업과 공영주차장 등 생활 밀착형 수익 사업을 통해 첫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참여 인원을 1만 명 이상으로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상시
제주에서 중증 응급환자의 생명을 살린 구급대원 4명이 '119마스터 세이버'로 선정되며 제주 구급서비스의 우수성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119마스터세이버는 심정지 환자를 살린 ‘하트 세이버’, 급성 뇌졸중 환자를 신속‧정확하게 평가‧이송하여 후유증 최소화에 기여한 ‘브레인 세이버’, 중증외상환자에 대한 적정한 처치로 생명유지 및 장애율 저감에 기여한 ‘트라우마 세이버’를 모두 달성한 구급대원에게 주어지는 인증이다. 단순한 구급 활동을 넘어 다양한 중증 응급상황에서 적절한 평가와 처치, 신속한 이송까지 전 과정을 완벽히 수행한 경우에만 주어지는 만큼 그 의미가 매우 크고 명예로운 상이다 올해는 전국에서 모두 40명이 선정된 가운데, 제주에서 4명이 선정돼 의미를 더했다. 이번에 선정된 대원은 서귀포소방서 대신119센터 소속 강양옥 소방위, 오상완 소방장과 제주소방서 이도119센터 김경덕 소방장, 진민용 소방사이다. 이들은 2025년 한 해 동안 각종 현장에서 심정지, 뇌졸중, 중증외상 환자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과 전문 처치를 통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선정된 대원들은 지난 8일 에쓰오일이 후원하는 ‘소방 영웅지킴이’ 시상식에서 표창과 함
9일 제주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제주와 다른 지역을 오가는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선 82편(출발 42편·도착 40편)과 국제선 6편(출발·도착 각 3편) 등 모두 88편이 결항했다. 또 국내선 23편(출발 7편·도착 16편) 지연 운항했다.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국내선 1편과 상하이 푸둥공항에서 출발한 국제선 1편은 제주에 도착하지 못하고 회항했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급변풍 경보와 강풍 경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제주뿐 아니라 광주와 여수 등 남부지방 악기상으로 결항과 지연이 발생했다"며 "항공기 이용객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와 남서쪽·남동쪽 안쪽 먼바다에 풍랑특보가 발효되고 선박 검사와 휴항 등 이유로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6개 항로 여객선 9척 중 3개 항로 3척이 운항을 하지 않는다. 제주도 본섬과 우도, 가파도, 마라도로 오가는 여객선은 오전 9시 기준 모두 통제됐다. 기상청은 10일까지 제주 곳곳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제주 관광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 국내선 유류할증료 대폭 인상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5월 특수 실종'이 우려되고 있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진에어·이스타항공이 오는 5월부터 국내선 항공권에 적용되는 유류할증료를 기존 7700원에서 4.4배 오른 3만4100원으로 인상한다.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도 조만간 인상을 예고했다. 제주항공 등 5개 저비용항공사의 제주노선 점유율은 62%에 달한다. 이중 제주항공이 16.6%로 가장 높다. 유류할증료가 치솟으면서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항공권보다 유류할증료가 더 비싼 경우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5월 가정의 달 제주 관광객 유치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5월은 첫날 노동절을 시작으로 어린이날, 어버이날로 이어지는 가정의 달 극성수기다. 제주는 지난해 5월 한달간 107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했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항공요금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여행을 줄이기보단 포기하는 경우가 늘어난다"며 "다만,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큰 폭으로 오른 만큼 제주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달 중에 발권하면 유류할증료 인상
제주는 9일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리겠다. 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는 오는 10일 아침까지 비가 내리겠고, 이날 오전부터 10일 새벽 사이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북부와 추자도 30∼50㎜, 북부와 추자도를 제외한 제주도 50∼150㎜, 중산간 180㎜ 이상, 산지 등 많은 곳 250㎜ 등이다. 육·해상에 바람도 강하게 불겠다. 제주는 이날 오전부터 차차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 예정이다. 제주도 해상과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도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어 물결이 1.5∼4.5m로 매우 높게 일면서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낮 최고기온은 18∼20도로 평년(16∼18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기상청은 "9일과 10일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도로가 미끄럽고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는 곳이 있겠다"며 "또 돌풍이 불고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교육감 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현직 김광수 교육감의 강세 속에서도 도전자들의 추격과 단일화 변수로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지난 6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김광수 교육감이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고의숙 예비후보의 상승세와 부동층 감소, 단일화 요구 확산 등으로 선거 구도가 점차 변화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제주의소리·제주일보·제주MBC·제주CBS·제주투데이 등 제주지역 언론 5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실시해 6일 발표한 2차 여론조사 결과 '내일 당장 선거가 치러진다면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김광수 교육감이 35%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어 고의숙 예비후보 20%, 송문석 예비후보 5% 순으로 나타났다. 1위와 2위 간 격차는 15%p로 여전히 김 교육감이 선두를 유지했지만 고의숙 후보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김광수 교육감은 60대 43%, 70세 이상 49% 등 고연령층에서 강세를 보였고, 보수 성향층에서도 43%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또한 지역과 직업군을 가리지 않고 고르게 지지세가
제주시 연동을 선거구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김지은 예비후보가 공항 인근 제성부락 주민들의 소음 피해 지원 사각지대 해소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지은 후보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항과 인접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음 피해 보상 대상에서 제외돼 온 제성부락의 현실을 지적하며 "보다 정밀한 소음 측정과 기준 개선을 통해 실질적인 지원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성부락은 제주공항 인근 지역임에도 제한적인 소음 측정으로 인해 대책지역으로 지정되지 못했다. 실제로 2022년까지 단 한 명도 대책지역에 포함되지 못했고, 2023년 LDEN(주야평균소음도) 기준이 도입된 이후에도 9명만 대책지역에 포함된 반면 인근 주민 4455명은 여전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다. 특히 소음 측정 지점이 지나치게 제한된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도두 지역의 경우 세 곳에서 측정이 이뤄진 반면, 제성부락은 연동 제성1길 연립주택 한 곳에서만 측정이 진행돼 전체 피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김 후보는 내년도 소음 검증 과정에서 최소 세 곳 이상의 측정 지점을 확보하고, 국제 기준인 LDEN을 적용해 보다 객관적이고 정확한 데이터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제주 해역에서 발생하는 대형 해양사고에 보다 더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제주해양특수구조대가 출범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8일 서귀포시 화순항에서 제주해양특수구조대 발대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조직 개편에 따라 신설된 제주해양특수구조대는 제주 남부 해역에서 발생하는 전복·침몰 등 대형·특수 해양사고에 신속하고 전문적으로 대응하는 임무를 맡는다. 수중 수색 임무에도 심해잠수 기법을 활용해 보다 깊은 수심에서 장시간 구조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기존에는 제주해역을 부산의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이 관할하고 있어 해양사고 발생 시 신속한 구조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 제주해양특수구조대가 신설됨에 따라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은 부산 본단을 중심으로 서해(목포), 동해(동해 묵호), 제주(화순) 등 3개 지역대 체계를 갖추게 됐다. 이날 발대식에는 해경 관계자와 지역 인사, 유관기관·단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류안상 제주해양특수구조대장은 "제주 해역 특성에 맞는 전문 구조 역량으로 각종 해양 재난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