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산지와 중산간을 중심으로 눈이 쌓이면서 산간도로 차량 통행과 한라산 탐방이 통제되고, 강풍에 곳곳에서 시설물 피해가 속출했다. 2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에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도 서부에는 강풍경보, 그 외 제주도 육상 전역에는 강풍주의보도 발효 중이고 해상에는 풍랑경보 또는 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오전 9시 기준 한라산에는 어리목 7.2㎝, 삼각봉 4㎝, 사제비 3.2㎝ 등의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다. 산지 외 지역도 새별오름 1.6㎝, 안덕면 화순 1㎝, 색달 1㎝, 서광 0.9㎝, 한남 0.9㎝, 유수암 0.7㎝, 낙천 0.4㎝, 강정 0.4㎝, 금악 0.3㎝, 오등 0.3㎝, 외도 0.3㎝ 등의 눈이 쌓였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지점별 일 최대순간풍속이 고산 초속 31.5m, 우도 24.9m, 가파도 24.4m, 낙천 22.2m, 새별오름 22.1m, 제주 22m 등을 기록했다. 기온도 뚝 떨어져서 일 최저기온이 제주 1.3도, 서귀포 1.4도, 성산 0.1도, 고산 0.7도 등을 기록했으며 체감온도는 영하권에 머무르고 있다. 도로 적설과 결빙으로 오전 9시 기준 산간도로인 1100도로 어승생삼거리∼구탐라대사
'우리가 버린 폐물에서 자본주의의 본질을 본다' 정크 아티스트 양용방전 '마이 라이프' 2025년 양용방 개인전 my life전은 냄비, 후라이팬, 숟가락, 냄비 뚜껑, 솥 등 폐기물로 만든 조각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런 조각을 정크 아트(junk art)라고 하는데 정크 아트란 폐물(廢物)로 만든 미술이라는 뜻으로 고물상에 버려진 폐물들을 수집하여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반전(反轉)의 예술 방법을 말한다. 산업 산회 등장 이후 정크아트는 물질문명이 낳은 쓰레기로 다시 그 문명을 되돌아보게 하는 비판적인 역설을 생각하게 한다. 양용방은 주로 정크 아트 조각가로 신선한 의미를 부여하여 오늘날 우리들이 처한 사회적 의식과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전시는 제주전:11월 19일~12월 26일 갤러리 이호, 서울전:11월 26일~12월 26일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제주갤러리) 우리는 '예술작품을 인간의 정신활동의 산물이다'라고 한 헤겔의 말을 기억하고 있다. 예술은 분명히 인간 기량의 산물이며, 기량은 몸이라는 정신과 육체의 통일체에서 나오는 결과를 따른다. 생명은 물질로부터 나오고, 정신은 생명을 통해서 생성된다. 몸이라는 생명의 집합체가 정신을 보유하는 것이다. 그
농협중앙회 제주본부 부본부장에 고호웅 농협경제지주 원예수급부 팀장(50), 농협경제지주 부본부장에 김성만 제주본부 부본부장(54)이 임명됐다. 농협 제주본부는 내년 1월 1일자로 농협중앙회와 NH농협은행 등 계열사를 포함한 M·3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M급으로 승진한 고호웅 농협경제지주 원예수급부 팀장은 농협중앙회 제주본부 부본부장에 보임됐다. 김성만 농협중앙회 제주본부 부본부장은 농협경제지주 제주본부 부본부장으로 임명됐다. 고 신임 부본부장은 서울대 농업경제사회학부를 졸업했다. 2002년 농협에 입사한 이후 중앙본부와 제주본부를 거쳤고, 농업·농촌 현장에 대한 이해와 정책기획 역량을 쌓아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김 신임 부본부장은 경희대 경영학 석사 출신으로 1989년 농협 입사 이후 지도·경제사업 분야에서 폭넓은 실무 경험을 쌓아왔다. 농업인 실익 증진과 농산물 유통구조 혁신에 기여해 온 점에서 농협경제지주 제주본부를 이끌 적임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중앙대 법학과를 졸업한 양주필 농협경제지주 산지유통부 국장(53)은 신임 제주시지부장으로 보임됐다. 강대규 서귀포시지부장(55)은 유임됐다. 농협 제주본부 관계자는
26일 제주는 대체로 흐리고 오후까지 곳에 따라 가끔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제주도는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겠다"고 26일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5∼10㎜, 예상 적설량은 산지 2∼7㎝, 중산간 2∼7㎝, 해안 1㎝ 안팎이다. 산지와 중산간엔 대설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낮 최고기온은 4∼7도로 분포하겠다. 바람이 초속 9∼16m로 매우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영하권에 머무는 곳이 많겠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앞바다 전역에서 1.5∼5.0m로 일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도로가 얼어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산간 도로 이용 시 안전사고에 유의하고,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강재섭 전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도의원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강 전 국장은 24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국민의힘 입당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발전을 위한 봉사와 실천의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며 도의원 출마 계획을 밝혔다. 강 전 국장은 "저는 말이 아닌 실천으로 애월읍의 잠재력을 발굴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쪽으로 기울어진 제주 정치 지도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견제와 균형을 회복하고, 상호 협력과 책임 있는 정치로 제주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는데 밀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애월읍의 변화와 발전, 제주의 미래를 위해 저의 모든 경험과 열정을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당적 선택에 대해 강 전 국장은 “저의 아들이 ‘아버지는 보수 성향이다. 표에 좌우되지 말라’고 말해줘 (국민의힘 입당을) 결정했다”며 “도의원에 출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전 국장은 내년 6월3일 실시되는 제주도의회 의원 선거에서 애월읍 선거구 출마가 유력하다. 다만 애월읍은 2개 선거구로 나뉘어 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분구됐다. 갑 선거구는 같
제주시는 ‘선흘리 동백동산 에코촌 유스호스텔 관리·운영 조례’ 일부개정에 따라 24일부터 에코촌 유스호스텔 숙박 요금을 인하하고 감면 혜택을 확대한다고 이날 밝혔다. 2인실 숙박 요금이 청소년은 6만7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2만2000원(33%), 성인은 8만4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2만9000원(35%) 낮아진다. 또 감면 대상과 할인율은 늘어난다. 기존 제주4·3사건 생존 희생자만 요금 감면 대상이었으나, 개정에 따라 희생자와 유족 전체가 50% 할인을 적용받게 된다. 아울러 국가유공자와 등록장애인도 등급 구분 없이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두자녀 이상 가정의 할인율도 기존 30%에서 50%로 상향된다. 제주도민 할인도 기존 10%에서 30%로 확대된다. 명예도민과 고향사랑기부자 역시 도민 할인 대상에 포함된다. 또 20명 이상 단체 이용객과 유스호스텔 연맹 회원에게는 10% 할인 혜택이 새롭게 적용된다. 에코촌 이용 예약은 누리집(https://www.jejusi.go.kr/ecochon/main.do)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이번 조례 개정은 숙박 요금 현실화를 통해 이용 접근성을 높이고, 다양한 할인 제도를 확대해 체류형 생태관광
제주 해상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해경이 위험예보제에 따른 예보단계인 '주의보' 단계를 발령했다. 제주해양경찰서와 서귀포해양경찰서는 기상악화가 예상됨에 따라 24∼26일 사흘간 제주 해안 전역에 걸쳐 연안 안전사고 위험 예보제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24일 밝혔다. 해경은 남하하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제주 해역에 초속 10∼18m의 강풍이 불고 최고 5m에 이르는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예보되는 등 연안 사고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해경은 항·포구 등 연안 순찰을 통해 테트라포드·갯바위 등 위험구역 출입을 통제하고 낚시객 등에 대한 계도 활동과 안전시설물 점검 등 해양 사고 예방 활동을 한다. 또 유관기관 전광판 게시, 선주·선장 대상 안내 문자 발송 등 홍보활동도 병행한다. 연안 안전사고 위험 예보제는 연안해역의 위험구역에서 기상악화나 자연재난 등으로 같은 유형의 안전사고가 반복·지속될 우려가 있을 경우 위험성을 국민에게 사전에 알리는 제도다. 예보 단계는 '관심-주의보-경보' 세 단계로 구성된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최근 낚시객, 해루질객 등 연안 활동 인구 증가로 작은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제주 출신으로 최초의 해군 소장, 중장, 대장 진급자인 부석종(61) 전 해군참모총장이 이재명 정부에서 초대 튀르키예 주재 대사로 내정됐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튀르키예 주재 대사로 부 전 총장을 내정하면서 현재 아그레망(agrément) 절차가 진행 중이다. 아그레망은 특정한 인물을 외교사절로 임명하기 전에 상대국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다. 기피 인물 파견으로 인한 양국 간 분쟁을 예방하기 위한 국제적 관례다. 부 전 총장은 2022년 제20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직접 영입한 장성이다. 당시 이재명 제주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해 대선에 힘을 보탰다. 부 전 총장은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출신이다. 한동초·세화중·세화고를 졸업했다. 1986년 해군사관학교 40기로 해군 소위에 임관했다. 2013년 준장으로 진급, 처음 별을 달아 제주해군기지 조성사업을 맡은 민군복합항건설사업단장으로 부임했다. 2년 만인 2015년 해군 소장에 진급하며 경기도 평택 제2함대 사령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해 하반기 장성 진급 인사에서 중장으로 승진했다. 임명 2년 4개월만에 대장으로 재차 승진하면서 해군 서열 1위에 올랐다. 2021년 말 예편 후 대
송대에 병부상서와 지추밀원 요직을 두루 거친 안돈(安惇)〔자는 처후(處厚)〕은 사건에 연루돼 폄적되어 담주(潭州)로 가는 도중에 의진(儀眞)의 정자에서 손님을 만나는데 거지가 나타나 마술을 할 줄 안다면서 한바탕 즐겨보자고 하였다. 안돈은 괴이하다 여기면서도 흔쾌히 예로써 대접하였다. 거지는 벼루, 붓, 종이, 향로를 가져와 달라하고는 흙과 침으로 먹을 만들었다. 흙에 입김을 불어넣어 유향을 만들고서는 불을 붙이니 특이한 향기가 코를 찔렀다. 그런 후에 먹을 갈면서 안돈에게 자신은 글자를 쓰지 못하니 하급 관리에게 자신이 읊는 제시(題詩)를 써달라고 하였다. “옥 같은 가인과 기름진 술이 있고, 술 취해 누운 원앙 장막 안에 있네. 아주 가까운 거리의 동정호에 그대는 가지 못하니, 장생불사가 최고의 풍류로다.” 안돈은 가만히 읽으면서 생각하였다 : 내가 향락을 탐하지 않은 게 벌써 오래 전인데 어찌 ‘옥 같은 가인’이 있겠으며 ‘술 취한 원앙’이 있겠는가. 더욱이 ‘동정호에 갈 수 없다’면 내가 신선이 되지 못한다는 말이 아닌가. 안돈은 거지에게 감사하는 말을 하고 술 한 주전자를 건네니 거지는 단숨에 들이키고는 장읍하고 떠났다. 나중에 안돈이 동정호를 지날
무주택 어르신의 주거 안정과 건강한 노후를 함께 책임지는 새로운 주거복지 모델인 '고령자복지주택'이 제주에 마련됐다. 제주도는 공공임대주택에 사회복지시설을 결합해 ‘집’과 ‘돌봄’을 한 공간에서 제공하는 제주 첫 고령자복지주택이 입주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24일 밝혔다. ‘제주아라 고령자복지주택’은 기존 제주아라LH아파트(영구임대 696세대) 단지 내에 유휴부지를 활용해 24세대를 증축한 사업의 결과물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총사업비 114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2020년 5월 국토교통부 특화형 공공임대주택 공모사업에 선정된 후 2022년 12월 착공해 올해 7월 준공했고 입주자 모집을 완료했다. 65세 이상 무주택 저소득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다.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30% 수준으로 어르신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였다. 지하 1층~지상 6층, 연면적 1971㎡ 규모로 주거와 복지기능을 층별로 나눠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3~6층(24세대)은 고령자 전용 임대주택으로, 한 층에 6세대가 거실과 주방을 공유하는 ‘셰어형’ 구조다. 지하 1~2층은 노인복지시설로, 다목적실(지하 1층)·경로식당(1층)·경로당(2층)을 갖췄다. 전문 위탁기관이 운
제주관광공사 직원을 사칭한 사기 시도가 잇따라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사기범이 공사 직원 또는 관계자를 사칭해 전화나 문자 메시지로 행사 대행과 물품 구매, 용역 계약 등을 가장해 선입금이나 송금을 요구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일부 사례에서는 공사 명칭과 유사한 이메일 주소와 위조된 명함·공문을 제시해 신뢰를 유도한 정황도 포착됐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모든 계약과 거래는 공식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전화나 문자 등을 통해 개인 계좌로 금품을 요구하거나 사전 입금을 요청하는 경우는 전혀 없다"며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을 경우 반드시 공사로 연락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특수교육 대상 학생을 위한 특수교육 거점기관인 제주특수교육원 설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제주도교육청은 제주특수교육원(가칭) 설립을 위해 2025년 제4차 지역교육 현안 특별교부금 150억원을 확보했다고 24일 밝혔다. 제주특수교육원은 총사업비 284억원이 투입돼 제주시 오등동 733번지 일대 4999㎡ 부지에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4990㎡ 규모로 건립된다. 오는 2029년 개원 예정이다. 제주특수교육원에는 제주형 특수교육 정책 개발과 특수교육 지원 기획을 위한 특수교육정책관, 진로설계관·정보화교육관·장애이해체험관 등 학생 체험 공간, 교원과 학부모 역량 강화를 위한 특수교육연수관, 장애 공감 문화 확산을 위한 예술 중심 지역사회 연계 창작실 등이 조성된다. 도교육청은 현재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건축기획 용역을 완료했다. 내년 설계 용역 등을 거쳐 2027년 상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제주특소교육원이 건립되면 도내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교육 접근성과 학습권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특별교부금 확보는 장애 학생 교육권 보장을 위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제주특수교육원이 모든 학생이 차별 없이 성장할 수 있는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