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신한금융그룹 제주은행과 손잡고 제주 자생식물을 활용한 탄소흡수 숲을 만든다. 제주도는 제주은행과 12일 ‘세미맹그로브 숲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도는 숲 조성 부지를 제공하고 유지·관리를 맡는다. 제주은행은 숲 조성 비용을 부담하고 나무 식재 활동을 진행한다. 조성된 숲에는 두 기관이 함께 만든 공간이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도민 공간임을 알리는 표식이 설치된다. 세미맹그로브는 열대·아열대지역의 맹그로브와 유사한 특성을 가진 식물이다. 제주에는 세미맹그로브로 황근과 갯대추나무가 자생한다. 맹그로브는 일반 산림보다 최대 5배 높은 탄소 저장 능력을 지녀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는 2029년까지 5년간 45억원을 투입해 세미맹그로브 숲 140ha를 조성할 계획이다. 세미맹그로브 숲에 기업이 참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숲 조성은 탄소흡수원 확충을 넘어 생태계 복원, 관광자원화 등 다양한 환경적 가치를 지닌다”며 “제주은행과 함께 만들어가는 이 모델이 탄소중립 실현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제2공항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에 11년째 묶여 있는 토지거래 제한 조치에 대해 해제가 검토된다. 제주도는 성산읍 토지거래허가구역 조기 해제 여부를 검토하기 위한 주민 의견을 내년 1월 11일까지 받는다고 12일 밝혔다. 성산읍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 발표에 따라 2015년 11월 15일 지정된 이후 지금까지 4차례 연장됐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11월 허가 면적 기준을 일부 완화한 뒤 2026년 11월 14일까지 2년 연장 재지정됐다. 도는 장기간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지역경제 영향과 대출 규제 등 주민 피해가 누적되자 의견 수렴에 나섰다. 지역 주민 청원 등 다수의 민원이 제기돼 지난 8일부터 의견을 접수하고 있다. 의견서 서식은 성산읍사무소와 성산읍 관내 14개 리사무소에 비치돼 있다. 김영길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성산읍 토지거래허가구역과 관련해 주민의 적극적인 의견 제출을 부탁드린다”며 “수합된 의견을 종합 검토하기 위해 전문가 전담조직(T/F)을 운영하고, 내년 상반기 중 해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관광공사가 지난 11일 서울 세빛섬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디지털 광고 대상'에서 비짓제주 SNS 채널이 SNS 마케팅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디지털 광고 대상은 사단법인 한국디지털광고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시상으로 디지털 광고 분야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우수 사례를 선정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가 운영 중인 비짓제주(Visit Jeju) SNS 채널은 인스타그램·페이스북·블로그·샤오홍수 등 모두 19개 채널을 갖춘 글로벌 관광 소셜미디어 채널이다. 한국어와 영어·중국어·일본어·동남아시아 국가 언어 등 9개 언어를 통해 국내 여행자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에게도 신뢰도 높은 여행 정보와 각종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비짓제주 SNS 채널은 올해 제주 로컬 기반 콘텐츠 제작, 언어별 맞춤형 운영, 실시간·시의성 콘텐츠 강화, 관광 소비 촉진 콘텐츠 발행 등 전략적 운영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비짓제주 SNS 채널은 올해 1~11월 반응 수(좋아요, 댓글, DM 등) 약 100만 건을 기록했다. 노출 수(홍보 건수)는 1억5000여 건, 팔로워는 지난해 보다 6만7000여 명이 증가한 177만명을 기록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
“창조주여, 제가 간청했나이까? 흙으로 저를 빚어 인간으로 만들어 달라고? 제가 읍소라도 했나이까? 어둠 속에서 끌어내 달라고?(Did I request thee, Maker, from my lay to mould me Man? Did I solicit thee from darkness to promote me?)” 존 밀턴(John Milton)의 「실낙원(Paradise Lost)」에 나오는 이 구절은 메리 셸리(Mary Shelleyㆍ1797~1851년)의 소설 「프랑켄슈타인」 초판본 표지에 마치 소설의 부제(副題)처럼 박혀 있는 ‘제사(題詞, 책의 첫머리에 그 책과 관계되는 노래나 시를 적은 글)’다. 「실낙원」 10권에서 등장하는 지옥에 떨어진 인류의 조상 아담(Adam)의 절규이기도 하다. 이브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창조주가 금지한 선악과를 먹고 지옥에 떨어진 아담이 절망과 고통 속에서 내뱉는 비명이다. 자신의 존재와 가혹한 운명을 한탄하는 것 같기도 하고, 겨우 그까짓 선악과 하나 따먹었다고 ‘믿거라’ 했던 창조주에게서 버림받았다는 원망과 억울함의 호소 같기도 하다. ‘프랑켄슈타인’에 사용된 이 제사는 존재의 원치 않은 탄생, 창조자(Maker
제주4·3 당시 강경 진압을 주도한 고(故) 박진경 대령이 국가유공자로 등록돼 제주 지역사회에서 강한 반발이 나온 가운데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직접 제주를 찾아 사과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11일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했다. 권 장관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유족들의 오랜 세월 아픔과 억울함을 국가가 해소해야 하는데 어제(10일) 예기치 않게 그런 기사를 봤다"며 "국가보훈부 장관으로서 희생자 유족들과 제주도민들께 정말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권 장관은 이어 "유족들 만나 말씀을 더 드리겠지만 오영훈 지사도 만나 뵌 다음 국가보훈부의 입장, 이재명 정부의 입장을 분명히 말씀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더 늦기 전에 왔다"고 말했다. 유공자 지정 취소에 대해선 "절차를 모두 검토했지만, 그것은 입법을 통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장관이 언급을 하기엔 조심스럽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 제도에서는 등록을 취소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입법 미비 사항에 대해서는 후속 조치가 있을 것이고, 국가보훈부도 대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배를 마친 권 장관은 위패봉안실을 찾아 방명록에 '제주 4·
제주 한림항에서 70대가 몰던 승용차가 정박해 있던 어선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11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0분께 제주시 한림항 한림수협 위판장 인근에서 70대 A씨가 몰던 아이오닉5 승용차가 항구에 정박해 있던 어선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났다. 사고 차량은 어선 위에 차체를 걸친 채 멈춰 섰고, 피해 어선은 선체 일부가 파손됐다. A씨는 사고 차량에서 스스로 탈출했다. 다리 통증을 호소해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사고를 내고 "차량이 급발진했다"며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장을 수습하는 한편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3선 국회의원으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과 한국마사회장을 역임했던 김우남 전 의원이 별세했다. 향년 70세. 김 전 의원은 11일 오전 11시쯤 서울 모처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 고려대 구로병원에 안치돼 있다. 장례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다음주 중 살아가는 소회나 나누기로 만남이 예정돼 있었는데 당혹스럽다. 삶의 허망을 느낀다"고 그의 타계를 애도했다. 제주시 구좌읍 출신인 김 전 의원은 제주시 구좌읍 평대초와 세화중, 세화고, 제주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구좌 청년회의소 회장과 제6, 7대 제주도의원, 제주도의회 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2004년 열린우리당 간판으로 제주시 을 선거구에서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18·19대까지 내리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마사회를 피감기관으로 하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에 나섰지만 고희범 후보에게 자리를 내주고, 결국 안철수 신당과 합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신구범 전 지사가 되는 걸 지켜봐야만 했다. 최종 승자는 새누리당 간판으로 나온 원희룡 후
제주도는 도내 공공기관의 회의에서 발생하는 1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다회용품 키트인 '또시 회의 키트'를 대여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도청 본청 부서에서 우선 시범 시행되는 '또시 회의 키트'는 종이 명패나 종이컵 등 1회성 물품을 전자 명패, 다회용컵(또시컵), 물병, 목재 트레이, 메모판 등 다회용 구성품으로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회의 키트다. '또시'는 '다시'라는 뜻의 제주어다. 시범 기간에는 최대 15명 규모 회의에서 또시 키트를 이용할 수 있다. 회의 1주일 전 자원순환과에 신청 후 수령·반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정기 회의는 사전 협의 시 지속 대여도 가능하다. 도는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대여 규모와 운영 기관 확대, 구성품 다양화 등 확산 방안을 검토하고 내년에는 공공기관 대상 1회용품 사용 금지 캠페인을 정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공공기관이 먼저 1회용품 절감 문화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시 회의 키트가 공공회의 전반에 자리 잡고 민간으로도 자연스럽게 확산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유기동물의 보호, 치료, 입양 연계 기능이 강화된 제2동물보호센터와 운동·휴식이 가능한 반려동물 놀이공원이 문을 연다. 제주도는 오는 15일 제2동물보호센터(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산94-1, 오름센터)와 반려동물 놀이공원이 문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제2동물보호센터는 유기동물 보호 업무의 전문화와 규모화를 위해 만든 시설로 진료실, 보호실, 입원실, 미용실, 상담실, 교육실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기존 보호센터의 한계를 보완해 보호, 치료, 입양 연계 기능이 강화된다. 이와 함께 조성된 반려동물 놀이공원은 도민과 반려동물이 안전하게 어울릴 수 있는 공간으로, 운동·휴식이 가능한 시설을 갖췄다. 부지면적 1만2027㎡에 들어선 제2동물보호센터는 2023년 12월부터 지난 7월까지 약 6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완공됐다. 건축 연면적 999.59㎡ 규모의 ‘오름센터’는 최대 300마리의 유기동물을 보호할 수 있다. 1790㎡ 규모의 반려동물 놀이공원이 함께 개관돼 최대 50마리(소형 30, 대형 20)가 뛰어놀 수 있게 됐다. 또 공설동물장묘시설은 내년 3월 준공 예정이다. 제2센터는 기존 제1동물보호센터의 수용 포화로 인한 불가피한 안락사를 최소화하고,
제주4·3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에서 특별전시가 열리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8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SJA Jeju) 본관 로비에서 ‘제주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 국제학교 특별전시–제주4·3 기억과 화해의 길’을 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시는 제주4·3의 역사적 배경과 진상규명 과정을 미래세대에 전달하고, 4·3이 지닌 화해·상생·평화·인권의 가치를 글로벌 교육 환경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물은 4·3 진상규명 노력, 기록물 보존 과정,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과정 등을 담은 사진과 설명 패널로 구성됐다. 국제학교 학생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모든 자료는 영어로 제공된다. 국제학교 학생 10명이 참여한 ‘어린이 4·3작가(4·3·2·1)’의 작품도 함께 전시됐다. 전시 기간 SJA Jeju를 비롯해 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NLCS), 한국국제학교(KIS), 브랭섬홀아시아(BHA) 등 제주 국제학교 학생들이 인솔자와 함께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SJA Jeju 권연우 학생은 “이번 전시를 통해서 제주4·3의 역사적
제주에서 재생에너지 발전업체 채권 펀드에 1000만원을 투자하면 연간 50만원의 고정 소득과 추가로 최대 130만원의 소득을 얻는 '재생에너지 연금 제도'가 추진된다. 제주도는 풍력발전과 태양광발전 등 재생에너지로 발생하는 이익을 투자한 도민이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재생에너지 연금 제도'를 내년 하반기부터 추진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도민이 회사채를 매입하는 형태로, 연 5% 수준의 이자 소득과 함께 재생에너지 인증(REC)에 따른 추가 이익을 얻게 된다. 도민 가구당 투자 한도는 약 1000만원이다. 설비가 있는 설치지역 10㎞ 내 마을 주민은 3000만원까지, 설치지역에 있는 농어업인은 4000만원까지 투자할 수 있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제주도는 이 제도 시행을 위해 가칭 '도민 RE100 펀드'를 조성하고 전문 운용기관을 선정해 도민 투자자 모집과 발전사업 투자를 전담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 펀드에 가입하면 연간 50만원의 고정 수익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추가로 REC 수익률 6∼13%를 받는다. REC는 발전사업자가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공급했음을 증명하는 증서다. 1000kWh(킬로와트시)당 1REC에 해당한다.
쓰레기 종량제봉투 판매 대금 수억원을 빼돌려 재판에 넘겨진 제주시청 공무직 직원에 대해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제주지검은 11일 제주지법 형사2부(임재남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구속기소된 30대 A씨에 대해 징역 5년과 추징금 6억106만6040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는 2018년 4월부터 지난 7월까지 제주시청 생활환경과에서 종량제봉투 공급과 관리 업무를 맡으며 3837차례에 걸쳐 6억원 넘는 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정 판매소에 종량제봉투를 배달한 뒤 현금으로 대금을 받고 나서 주문 취소 건으로 처리해 돈을 가로챈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018년 30여 차례 수준에 그친 범행이 적발되지 않자 점차 횟수를 늘려 지난해에는 1100여 차례에 걸쳐 돈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횡령한 돈을 생활비와 온라인 게임, 사이버 도박 등에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사건 범행 수법이 계획적이고 죄질이 불량하다"며 "편취금 대부분은 도박하는 데 사용됐고, 피해 회복이 전혀 되지 않았다"며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날 재판에서 A씨는 "저로 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