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패류초·걸개류·상해유호북지개(上海有湖北之丐)』 기록이다 : “상해에 호북 출신 거지가 있다. 모두 부인과 남자아이이고 건장한 남자는 없다. 늘 서너너덧이 모여서 시가를 돌아다닌다. 손에는 소라, 북, 구련환(九連環)을 들고 등에는 칼과 갈퀴 등 잡물을 담은 자루를 지고 다닌다. 한 사람은 강회(江淮) 소곡, 예를 들면 「십팔모(十八摸)」, 「십배주(十杯酒)」, 「십송랑(十送郞)」 등을 부르며 손에는 칼이나 갈퀴를 떨구고 한 사람은 북을 치거나 소라를 치면서 박자를 맞춘다. 광서, 선통 사이에 처음 보였고 선통, 신해에 많아졌다. 삼봉고(三棒鼓, 북채 3개를 사용해 연주하는 방법, 삼반고(三班鼓)라고하기도 함)도 구걸하는 도구다. 그 연주법은 3명이 함께 한다. 한 사람은 북을 펼쳐놓고 치는데 북은 움직일 수 있는 대나무 지지대가 있어 열고 닫을 수 있다. 한 사람은 작은 북을 두드리고 한 사람은 징, 소라의 박자에 맞춰 노래한다. 가사는 천한 내용이 많다. 언어는 대개 호북성 지방어이다.” 호북 거지가 삼봉고를 공연하면서 구걸하는 것을 얘기하고 있다. 명나라 때 전예형(田藝蘅)은 『유청일찰(留靑日札)』에서 말했다. “오(吳), 월(越) 사이에 부녀자가 북
가을의 끝자락인 11월 한 달간 제주 전역에서 크고 작은 스포츠대회가 잇따라 열린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달 한 달간 열리는 스포츠대회는 모두 61개다. 3만2900여명의 선수와 관계자가 참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국제대회로는 오는 8∼18일 서귀포시 일원에서 열리는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가 대표적이다. 신진서, 박정환 등 국내 최정상 프로기사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선수단 100여 명이 참가해 최강자를 가린다. 오는 8일과 15·16일에는 ‘제주 온·오프라인 e스포츠 대회’도 열린다. 전국대회도 줄줄이 이어진다. 지난 2일 서귀포산업과학고에서 열린 ‘2025 제주도체육회장배 승마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선수와 관계자 400여 명이 참가했다. 이어 6∼9일 ‘KPGA 투어챔피언십 IN 제주 골프대회’, 16일 ‘2025 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 22·23일 ‘제1회 제주컵 전국 태권도품새대회’, 30일 ‘제15회 고상돈로 전국걷기대회’가 차례로 열린다. 도내 대회도 풍성하다. 1∼2일 열린 ‘제25회 제주도배구협회장배 배구대회’를 시작으로, 8일 ‘제49회 제주도 종별사격선수권대회’, 14·15일 ‘제50회 전도종별
제주도는 공공건축의 품격을 높이고 도시공간 환경을 개선할 제5대 총괄건축가를 공개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총괄건축가는 건축 및 도시 디자인 정책 수립을 자문한다. 도와 지방공기업이 시행하는 택지개발·도시개발·주택건설사업 등의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전문 의견을 제시한다. 또 공공건축물과 공간환경사업, 도시계획·공공시설 개발사업에 대한 기획과 자문도 수행한다. 관련 전문가들과의 정보교류 및 협력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임기는 위촉일로부터 2년이다. 1회 연임할 수 있다. 응모 자격은 공고일 기준 제주도에 주민등록상 주소를 두고 거주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건축사법에 따른 건축사, 국가기술자격법에 따른 건축·도시·조경 관련 기술사, 대학에서 관련 학문을 전공하고 부교수 이상 직위에 있거나 있었던 사람 등이 대상이다. 신청은 오는 14일까지 방문 또는 전자메일(goodie@korea.kr)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도 누리집(www.jeju.go.kr)에서 확인하거나, 제주도 건축경관과(064-710-2742)로 문의하면 된다. 총괄건축가는 응모자를 대상으로 총괄건축가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제주지사가 최종 선정한다. 심사는 제주도 건축·도시 정책 방향에 부
제주에서 가을철 산행 중 각종 사고가 잇따랐다. 5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9분께 한라산 국립공원에서 60대 영국인 A씨가 하산 중 호흡 불편과 왼쪽 어깨 등의 통증으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같은 날 낮 12시 25분께에는 B씨(50대)가 한라산에서 내려오던 중 넘어지면서 바위에 부딪치면서 찰과상 등을 입어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 날 낮 12시 6분께에는 제주시 애월읍 한 오름에서 탐방객 2명이 길을 잃고 헤매다가 119 구급대의 도움으로 무사히 귀가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이번 주말 제주도에서 삼성화재배 월드바둑 마스터스 30번째 우승자를 가린다. '제30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 마스터스'는 오는 8일 서귀포시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개막해 18일까지 11일간 열전을 펼친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이 신진서·박정환 9단 등 10명, 중국은 디펜딩 챔피언 딩하오 9단을 비롯해 18명이 출전한다. 일본은 2명, 대만과 베트남에서 1명씩 참가해 32강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다. 삼성화재배는 지난 30년간 다양한 혁신을 일으키며 메이저 세계기전으로 자리 잡았다. 1996년 제1회 대회에서 세계 첫 프로·아마 통합 예선전을 채택해 바둑계의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만 해도 프로기사와 아마추어가 함께 경쟁하는 것은 찾아보기 어려운 시대였다. 또 삼성화재배는 첫해부터 선수들에게 참가비를 지급하지 않고 '완전 상금제'를 도입했다. 대신 4년 주기로 열리는 응씨배와 같은 우승 상금 40만달러를 내걸어 각국 최상위 프로기사들을 서울로 불러 모았다. 10회 대회에서는 통합예선에 여성조를 신설해 눈길을 끌었다. 14회 때는 싱가포르·프랑스·독일 등 10개국 선수들을 초청하며 '월드바둑 마스터스'로 새로 단장했다. 또 세계기전 첫 패자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새로운학교제주네트워크, 전교조제주지부, 제주교육희망네트워크, 제주실천교육교사모임, 좋은교사운동제주모임, 참교육학부모회제주지회 등 6개 교육단체는 4일 모 중학교 교사 사망 사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서명지를 통해 제주도의회에 제주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조사권을 즉각 발동하라고 요구했다. 도교육청에는 유가족이 사임한 현 진상조사단을 해체하고,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독립적 진상조사단을 재구성하라고 촉구했다. 교육부에는 도교육청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할 것을 요청했다. 더불어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숨진 교사의 순직을 인정하고, 관련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오는 14일까지 온라인(https://forms.gle/nXd6BYHjugDGQbKk8) 서명 운동을 전개하고, 제주도교육청과 제주도의회에 결과를 제출할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지난 10월 제주도가 역대 10월 중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이 4일 발표한 2025년 10월 기후특성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 전체(제주·서귀포·성산·고산 평균) 평균기온은 21.9도로 평년보다 3.2도 높았다. 10월 초순과 중순 평균기온은 각각 24.7도, 23.7도로 모두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서귀포 지점에서는 지난달 7일, 12일, 14일 일 최고기온이 각각 31.3도, 31.7도, 32.3도로 10월 기준 역대 1∼3위를 차지했다. 제주 지점 역시 13일 일 최고기온이 31도까지 올라 10월 역대 5위를 기록했다. 제주와 서귀포에서는 역대 가장 늦은 열대야도 나타났다. 제주에서는 6일 관측 이래 첫 ‘10월 열대야’를 기록했다.서귀포에서는 6일과 13일 두 차례 열대야가 나타났다. 강수량은 92.3㎜로 평년(91.6㎜)과 비슷했다. 강수일수 역시 7.5일로 평년(6.3일) 수준을 보였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제주 녹지국제병원이 경매를 통해 새 주인을 찾았다. 4일 제주지법 101호 경매법정에서 열린 매각결정기일에서 A 의료법인이 단독으로 응찰해 204억7690만원에 낙찰됐다. 매각 대상은 서귀포시 토평동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19개 필지, 2만8000㎡ 규모 부지와 지하 1층·지상 3층 병원 건물 전체다. 감정가 596억5568만4000원에서 네 차례 유찰을 거친 끝에 최종 낙찰가가 확정됐다. A 의료법인은 기한 내 잔금 약 180억원을 납부하면 소유권을 확보하게 된다. A 의료법인은 부산과 서울에서 관절·척추·내과 중심 종합병원을 운영 중이다. 녹지국제병원 건물을 활용해 비영리병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세부 운영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녹지국제병원은 국내 첫 영리병원 추진 사례로 큰 논란이 됐다. 2018년 12월 제주도는 ‘내국인 진료 금지’ 조건을 달아 개설 허가를 내줬다. 이에 대해 녹지제주는 허가 조건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제주도는 2019년 4월 의료법상 개원 시한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개설 허가를 취소했다. 두 차례 소송 끝에 내국인 진료 금지 조건 소송은 제주도가 승소했다. 개설 허가 취소 소송은 녹지제주가 최종 승소했다. 소송이
지상 10층 높이로 계획됐던 제주시의 신청사 건립 계획이 전면 백지화됐다. 제주형 행정체제개편과 제주도의회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심사 보류가 겹치면서 중앙투자심사 절차마저 무효화됐기 때문이다. 4일 제주시 등에 따르면 2019년 ‘제주시청사 신축 사업 타당성조사’ 결과를 토대로 추진된 계획은 사실상 무산됐다. 중앙투자심사에서 조건부 통과했으나 도의회 심사 보류로 안건이 자동 폐기되면서 효력도 사라졌다. 2020년 중앙투자심사 절차를 밟았지만 4년 이상 지연된 사업은 원점 재심사 대상이어서 처음부터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한다. 신청사 건립 계획 무산은 행정체제 개편 논의가 지지부진하면서 사실상 예견됐다. 청사 규모 확정이 어렵다 보니 신축 계획 수립도 미뤄졌고, 오영훈 제주지사가 관련 현안을 민선 9기 제주도정으로 넘기면서 추진 동력도 잃었다. 제주시 관계자는 “중앙투자심사까지 받았지만 도의회 부결 이후 모든 절차가 멈췄다”고 말했다. 제주시청 본관은 1952년 건축돼 올해로 73년이 되는 낡은 건물이다. 하지만 2005년 근대문화유산인 등록문화재로 지정 후 개축·증축이 불가하다. 이 때문에 직원들은 본관과 6개 별관에 흩어져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민원 안내도 어
제주시가 산림청이 주관한 ‘2026년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21억5000만원을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도심의 열섬현상과 폭염을 완화하고, 탄소 흡수와 미세먼지 저감 등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녹색 인프라 확충을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총사업비 43억원(국비 50%, 지방비 50%)을 내년도 예산에 반영해 제주항, 신엄공원, 서부매립장 유휴지 등 3곳에 4.3ha 규모의 도시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제주항에는 생활권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미세먼지저감숲', 신엄공원과 서부매립장에는 탄소저장 기능을 강화한 ‘탄소저장숲’이 들어선다. 박성욱 제주시 공원녹지과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시민이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는 도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도시숲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시는 2023년부터 같은 사업을 추진해 지난해까지 4곳(10.9ha)에 65억원을 투입했다. 올해도 47억원(국비 50%)을 들여 애조로 등 3곳에 4.7ha 규모의 도시숲을 조성 중이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제주는 내년에도 도시 열섬 완화와 탄소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기후대응형 녹지 네트원크 구축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10일까지 지속 가능한 제주 관광을 위한 실천 프로젝트 지원 사업인 '제주와의 약속 파트너스' 상품과 서비스 공모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 공모는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추진 중인 제주와의 약속 실천 프로그램의 하나다. 제주가 지닌 자연과 문화의 가치를 지키고 더불어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 상생하는 여행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제주와의 약속 파트너스'는 지역 구성원이 직접 보전과 공존·존중의 약속을 실천하고 확산하는 협력 네트워크다. 제주를 기반으로 둔 개인과 팀, 로컬브랜드, 스타트업, 마을기업, 협동조합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공모 주제는 보전의 약속(자연과 환경 보전, 친환경 실천, 제로웨이스트 여행 확산)과 공존의 약속(지역 상생, 로컬브랜드 연계, 사회적 가치 창출), 존중의 약속(제주 해녀·돌담·제주어 등 문화 콘텐츠 확산) 등 3개다. 공사는 모두 6개 팀을 선별해 팀당 최대 50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접수 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서귀포시는 올해 노지감귤 출하를 맞아 지난 9월 3일부터 11월 3일까지 비상품 감귤 유통 단속을 진행한 결과, 모두 28건(4.1t)의 불법 유통 사례를 적발했다고 4일 밝혔다. 단속반은 영천동의 한 감귤 선과장에서 제한 규격(70㎜ 초과) 비상품 감귤 50상자(750kg)가 일반 유통용으로 포장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물량을 가공용 감귤로 전환 조치했다. 이번 단속으로 부과된 과태료는 모두 2778만원이다. 적발된 선과장의 품질검사원은 해촉될 예정이다. 시는 지난 1일부터 ‘읍면동별 감귤 선과장 단속 책임제’를 도입해 단속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상습 위반 선과장과 야간 불법 유통행위에 대해 집중단속을 벌이고 있다. 또 비상품 감귤 적발 사례를 도민사회에 공개해 경각심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유지호 서귀포시 농수축산경제국장은 “원산지 표시 위반과 비상품 감귤 유통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대응해 제주 감귤의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