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시의 상하수도 사용료와 지하수 원수대금 체납액이 33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시 관할 상하수도 사용료와 지하수 원수대금 체납 건수는 모두 1만8927건, 체납액은 33억526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3회 이상, 100만원 이상 상습·고액 체납 건수는 264건이다. 체납액만 14억4706만원으로 전체 체납액의 43%를 차지한다. 시는 체납액 해소를 위해 읍면동별로 징수 대책반을 구성하고 방문 독려, 전화 독촉, 예고장 발부 등 적극적인 징수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특히 상습·고액 체납자에 대해서는 정수 처분(단수 조치)과 부동산 압류 등 강력한 행정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우승호 제주시 상하수도과장은 "상하수도 요금 체납으로 인한 단수 등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자진 납부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교육청이 매년 200억 원에 가까운 예산을 방과후학교 운영에 투입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사교육비는 오히려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초·중·고 전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8만4000원으로 2023년 34만5000원보다 3만9000원(11.3%) 증가했다. 앞서 월평균 사교육비는 2021년 29만6000원, 2022년 31만4000원, 2023년 34만5000원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사교육에 참여한 학생 기준 월평균 비용도 증가세를 보였다. 2021년 40만7000원에서 2022년 42만8000원, 2023년 46만원, 2024년 51만2000원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교육청은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2023년 방과후학교 운영 지원비 및 자유수강권 지원금으로 188억4900만원을 투입했고, 2024년에는 190억3800만원을 투입했다. 올해도 198억5300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나 사교육비 증가세는 여전히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사교육 참여율은 전국 평균 증가세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제주지역 평균 사교육 참여율은 2023년 74.8%에서 올해 75%로 0.2%포인
제주공항에서 항공기 사고를 가정한 재난대응 훈련이 실시돼 사고 시점부터 응급복구까지 전 과정을 점검하며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 제주도는 오는 28일 제주공항 화물청사 계류장 일원에서 '2025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항공기 사고를 가정해 사고 상황 전파부터 상황판단회의, 위기대응기구 가동, 응급복구까지 재난 대응 전 과정을 점검하고 실제 사고 상황에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훈련에는 제주도와 제주시, 제주소방서를 비롯해 제주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 항공사, 조업사, 공항 상주기관 등 다수의 기관과 민간단체가 참여한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공항확충지원과를 포함한 13개 협업부서와 유관기관이 함께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조치사항을 논의하는 토론훈련에 나선다. 현장에서는 한국공항공사 관제 인력, 공항소방구조센터, 제주소방서, 제주시, 공항경찰대, 항공사, 항공조업사 등이 항공기 사고를 가정한 수습훈련에 참여한다. 이번 훈련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 국가기관, 한국공항공사 등 재난관리책임기관의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매년 시행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올해 제주를 찾은 크루즈 관광객이 지난해 전체 실적을 넘어 64만명을 돌파했다. 제주도는 올해 크루즈 관광객 수가 64만명을 넘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늘어난 수치다. 연말까지 두 달 이상 남은 시점에서 이미 지난해 전체 실적을 넘어섰다. 크루즈 관광객은 2023년 10만명에서 2024년 64만명으로 급증했다. 올해 연간 75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루 1만명 시대'도 본격화됐다. 지난 17일에는 대형 크루즈선 3척이 제주항과 강정항에 입항해 모두 1만278명의 승객이 제주를 찾았다.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로 하루 방문객 1만명을 돌파했다. 제주 크루즈 관광의 성장 배경에는 지속적인 인프라 확충과 마케팅 강화가 있다. 도는 12차례의 국제크루즈포럼을 개최해 아시아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였고, 선석 배정 시스템 개선과 다양한 현지 관광 프로그램 운영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 제주에서 크루즈 승·하선이 가능한 준모항 운용으로 1840여명의 관광객이 제주에서 출국하는 성과도 냈다. 지난 5월 시작된 준모항 서비스는 이달까지 모두 20회 운영됐다. 도는 다음 달 '제주 준모항 크루즈 체험단'을 운영해 국민적 관심을 높일
제주에서 다시 한 번 '비계 삼겹살' 논란이 불거지며 관광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관광 회복세 속에서도 바가지·불친절 문제가 반복되면서 지역 이미지 훼손 우려가 제기된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커뮤니티에는 "제주도 안 바뀝니다. 화딱지 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서귀포시 올레시장 인근 흑돼지 전문점을 방문해 목살 1인분, 오겹살 1인분, 소주 한 병을 주문했지만 "목살과 비계가 반반으로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직원에게 항의하자 '원래 목살에 붙어 있는 비계이며 중량에 맞춰 나온 것'이라는 답을 들었다"며 "기분이 나빠 비계를 불판 밖으로 던져놨다"고 말했다. 이어 "2년에 한 번씩 제주를 찾았지만 다시는 오지 않겠다"고 토로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붉은 살코기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계가 가득한 고기 덩어리가 담겨 있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저건 고기가 아니라 비계', '제주는 안 바뀐다', '더 말하기도 입 아프다', '관광객 등치는 건 전국 1등'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고기에 문제는 없어 보인다'거나 '원래 지방이 포함돼 나오는 것'이라며 옹호했지만 전반적인 여론은 비
제주항공이 7번째 B737-8 구매기를 도입해 총 43대의 여객기를 보유하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지난 2023년 차세대 항공기 B737-8 2대 구매 도입을 시작으로 올해 7월까지 같은 기종 4대를 도입했다. 이어 지난 17일 오후 7번째 B737-8 구매기 도입을 완료했다. 제주항공이 보유한 여객기 중 차세대 항공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16%로 늘었다. 구매기 비중도 늘어나 기존 B737-800NG 기종 5대와 차세대 항공기 B737-8 7대 등 여객기 43대 중 12대의 구매기를 보유하게 돼 전체 여객기 중 28%를 구매 항공기로 전환했다. 여객기 평균기령도 13.1년으로, 지난해 말 기준 여객기 평균기령 14년보다 낮아졌다. 제주항공은 연말까지 동일 기종 1대를 추가로 구매 도입하고, 경년 항공기를 반납하는 등 2030년까지 기단 현대화 프로젝트를 진행해 평균 기령을 5년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기단 현대화를 통한 체질개선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운항 안정성을 강화하는 등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운항 체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
민선 8기 제주도정의 핵심 공약인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둘러싸고 지역 언론인들의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균형발전 효과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20일 제주도기자협회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해 '기초단체 설치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44.0%,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47.7%로 팽팽하게 갈렸다. 기초단체의 적정 행정구역을 묻는 질문에는 절반에 가까운 50.5%가 '2개'라고 답했고, 도정이 홍보해온 '3개'는 22.9%에 그쳤다. 균형발전과 도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4.6%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은 31.5%에 불과했다. 제2공항 건설 추진에 대해서도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응답자의 61.1%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고, '필요하다'는 의견은 34.3%였다. 추진 방식에 대해서는 72.9%가 '시간이 걸리더라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답했다.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은 17.8%에 그쳤다. 도민 자기결정권 행사 방식으로는 '주민투표'가 60.2%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도의회 동의권(14.8%), 숙의형 공
제주항이 무역항 지정 57년 만에 처음으로 국제 상선을 맞이하며 제주~중국 칭다오 간 정기 항로를 개설했지만 운영 초기부터 재정 부담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물류비 절감이라는 성과 뒤에 막대한 세금 보전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도는 지난 18일 제주항 10부두에서 '신 해양 실크로드 제주의 새로운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칭다오 신규 항로 개설 기념식을 열고 국제 화물선 'SMC 르자오호'의 첫 입항을 알렸다. 이번 항로 개설로 제주산 삼다수와 냉동 수산물의 수출길이 확대되고, 기존 부산항 경유 대비 물류비가 60% 이상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경제 효과 뒤에 숨겨진 막대한 세금 투입 구조를 문제 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도는 신규 항로 운영을 위해 중국 선사에 1TEU(20피트 컨테이너)당 약 500만원의 손실 보전금을 지급하고 있다. 첫 운항 사례만 보더라도 수출입 업체는 기존 대비 약 6500만원을 절감했지만 도민 세금에서 보전된 금액은 2억5000만원 이상(크레인 하역비 제외)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내 한 물류업계 관계자는 "한 번 운항에만 2억5000만원의 세금이 들어간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이 독립영화 '건국전쟁2'를 옹호하며 제주4·3의 역사적 의미를 왜곡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허위사실 유포 처벌 강화와 유가족 지원 확대를 골자로 한 4·3특별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8일 "협치를 내던진 제1야당 국민의힘이 제주4·3의 진실을 왜곡하고 모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제주도당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국민의힘이 '건국전쟁2'와 같은 왜곡된 영화에 박수를 보내며 다양한 관점이라는 이름으로 희생을 조롱하고 있다"며 "이는 3만명의 제주4·3 희생자를 두 번 죽이는 행위이자 10만명의 유가족 가슴에 못을 박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단호히 맞서 제주4·3을 모욕하는 국민의힘을 제로(Zero)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정춘생 의원이 발의한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4·3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행위를 처벌하겠다"며 "국가의 책임을 강화해 유가족 지원 체계를 확립하고, 제주의 아픔이 왜곡과 정쟁의 재료로 사용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조 위원장은 제주4·3평화공원을 참배한
제주항이 무역항으로 지정된 지 57년 만에 처음으로 국제 상선을 맞이했다. 제주도는 지난 18일 제주항 10부두에서 '신 해양 실크로드 제주의 새로운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제주~중국 칭다오 신규 항로 개설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중국 칭다오항에서 출발한 파나마 선적 국제 화물선 'SMC 르자오호'가 제주항에 입항했다. 생활용품과 기계 장비 등을 실은 20피트 크기 컨테이너 40개(40TEU)를 싣고 온 르자오호는 제주에서 제주산 먹는물 삼다수와 냉동수산물 등 6TEU를 선적해 다시 출항한다. 기념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와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도의원, 자오보 산둥원양해운그룹 회장, 첸지안쥔 주제주중국총영사 등이 참석해 첫 수입 화물 하역과 첫 수출 화물 선적 과정을 함께 지켜봤다. 이번에 개설된 제주~칭다오 항로는 매주 월요일 칭다오에서 출발해 수요일 제주에 도착하고, 토요일 제주항에서 다시 출항해 금요일 복귀하는 일정으로 운영된다. 제주도는 이번 항로 개설로 약 62.3%의 물류비 절감과 운송 기간 단축 효과가 기대돼 수출입 물류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 지사는 환영사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제주 삼다수가
제주의 과거와 오늘을 조명합니다. 사진으로 보는 제주 곳곳의 발자취입니다. 21세기인 지금과 1970.80년대의 풍경이 대조됩니다. 그동안 제주는 어떻게 변했고, 어떻게 흘러갔을까요? 제주도청의 기록자료를 매주 1~2회에 걸쳐 여러분들에게 선보입니다./ 편집자 주
제주의 땅이 품은 역사와 기억, 그리고 사라진 마을의 흔적을 예술로 풀어낸 전시가 원도심 한복판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제주에서 활동하는 고경화 작가가 '존재의 시간…지금 여기'를 주제로 한 개인전을 중앙로 원도심 창작오픈스튜디오 '뜰'에서 연다. 전시는 지난 16일 시작돼 오는 30일까지 이어진다. 오는 18일 오후 5시에는 오픈식이 예정돼 있다. 고 작가는 '존재의 시간'을 핵심 주제로 삼아 오랜 시간 '잃어버린 마을'과 숲이 품은 중산간 지역을 답사하며 그 과정을 회화, 판화, 설치 작업, 사진, 영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록해왔다. 특히 현장에서 마주한 풍경과 이를 통해 얻은 사유를 예술 언어로 풀어내며 제주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해왔다. 또 제주 4·3과 신화, 역사적 사건 등을 주제로 한 전시에도 꾸준히 참여하며 제주 사회와 생태환경에 대한 이해를 작품 세계에 녹여왔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이러한 작업의 연장선에서 제작된 회화와 판화, 잃어버린 마을의 비문 탁본 등 모두 28점의 작품이 공개된다. 고 작가는 "환경과 역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탐구는 또 다른 '나'의 주체를 회복하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같은 주제로 창작을 이어가겠다"고 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