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제로페이를 통한 모바일 간편결제 이용액이 올해 1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의 결제 비중이 절반을 차지하며 스마트 결제 환경이 지역 소비 구조를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주관광공사는 21일 "올해 들어 지난 12일까지 제주지역 제로페이 간편결제 이용 금액이 101억5527만6400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전체 이용액 50억819만4077원의 두 배 수준이다. 제로페이는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이 운영하는 QR 기반 결제 서비스다. 제주지역 대표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을 비롯해 중국 알리페이 등 전 세계 18개국 37개 모바일 결제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돼 관광객에게 결제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공사는 지난해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알리페이플러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가맹점 확대, 홍보 사업, 외국인 대상 할인 프로모션을 적극 추진한 결과 이용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제주지역 제로페이 누적 가맹점 수는 지난해 2만7932곳에서 지난 12일 기준 3만1352곳으로 증가했다. 이 중 외국인 전용 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를 통한 결제 금액은 전체의 절반 수준인 50억3793만5631원을 기록했다. 제주관광공사 관
제주도 '택배 추가배송비 지원사업'이 다음 달 7일 종료될 전망이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예산 조기 소진으로 택배 추가배송비 지원사업 마감일이 다음 달 28일에서 앞당겨져 다음 달 7일 접수를 끝으로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월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지난달 30일까지 모두 79만건에 대해 약 31억원이 지원됐다. 전체 사업비는 35억원이다. 이에 도는 아직 신청하지 않은 도민들에게 서둘러 신청할 것을 당부했다. 신청은 누리집(www.jeju.go.kr/delivery)과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할 수 있다. 추가배송비가 명시된 경우 전액을, 명시되지 않았으면 1건당 3000원 이내에서 지원한다. 1인당 지원 한도는 40만원이다. 발송 택배는 20만원까지 신청할 수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근무시간 중 음주 소동과 불법 재판 의혹으로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제주지법 부장판사들이 일제히 출석을 거부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제주도내 시민사회는 "사법독립을 명분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공안탄압 저지 및 민주수호 제주대책위원회(이하 제주대책위)는 21일 성명을 내고 "근무시간 중 음주 난동을 벌이고 불법 재판 의혹까지 받는 판사들이 국정감사 증인 출석 요구를 거부했다"며 "사법독립을 핑계로 국민 앞에 사죄하지 않는 행위는 파렴치한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문제가 된 판사들은 지난해 6월 평일 근무시간 중 법원 인근 식당에서 술을 마신 뒤 노래방으로 향했고, 술을 팔지 않는 노래방에서 행패를 부려 경찰이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 판사는 변호사와의 대화에서 "오늘 2차는 스윽 애기 보러 갈까?"라는 발언을 해 논란을 키웠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 같은 행위를 두고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고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세 명의 부장판사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며 "사법독립을 위해 출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주대책위는 "국민 앞에서 설명하고 책임을 져야 할 위치에 있는 이들이
"억울한 사람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늘 신념처럼 여겨왔습니다." 1994년 1월 제주 서귀포경찰서에 첫 발령을 받은 지 32년. 지역경찰 10년, 여성청소년 수사 8년, 형사·교통사고조사 14년을 거쳐 현재 동부경찰서 형사과장으로 재직 중인 최재호(60) 경정이 21일 제80주년 경찰의 날을 맞아 지난 32년 경찰 인생을 되돌아봤다. 올해 12월 퇴임을 앞둔 최 경정은 초임시절을 회상하며 "통일이 되면 대동강 파출소장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꿈과 함께 억울한 사람을 만들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경찰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특히, 경찰 2∼3년차였던 서귀포 성산파출소 근무 시절 가출과 음주를 반복하던 결손가정의 한 중학생을 꾸준히 지도해 다시 학업으로 돌아오게 한 일을 떠올렸다. 시간이 흘러 제주시 동부경찰서로 옮긴 뒤 그 학생의 할머니가 먼 길을 찾아와 "덕분에 손자가 바르게 컸다"며 눈물로 감사 인사를 전했을 때 경찰의 존재 이유를 새삼 깨달았다. 그는 "경찰이 단순히 범죄자를 검거하는 것을 넘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고 했다. 이후 최 경정은 크고 작은 사건을 해결하며 '검거왕'이란 별칭을 얻을 정도로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제주지역 관계성 범죄 모니터링 대상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가정폭력과 아동학대·스토킹·교제폭력 등 관계성 범죄 모니터링 대상자가 지난달 기준 71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76명의 1.9배에 이르는 수치다. 유형별로 보면 가정폭력 피해 모니터링 대상자가 304명으로 가장 많았다. 스토킹 186명, 교제 폭력 182명, 아동학대 39명 순이었다. 특히 교제 폭력과 스토킹 피해 모니터링 대상자는 지난해 가은 기간보다 각각 3.6배와 3.2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처럼 모니터링 대상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이유로 관계성 범죄 관련 112 신고 증가와 모니터링 대상 기준 확대 등을 꼽았다. 실제 관계성 범죄 112신고는 지난달 말 기준 569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192건보다 35.8% 증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관계성 범죄를 사회적 범죄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피해자들이 적극적으로 신고하고 있다"며 "또 올해부터는 부부나 연인 간 다툼이나 언쟁, 과거 피해 등에 대해 폭력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관계성 범죄 코드'로 지정 관리하면서 모니터링 대상자가 늘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과거 신고나 입건
서귀포시가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문화도시로 선정된 지 5년 만에 대표 사업인 '문화도시 아카이브'를 돌연 중단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비·지방비 150억원을 투입한 핵심 사업의 결과물이 사라진 데다 재구축 계획조차 없는 상황이어서 '문화도시'라는 이름이 무색하다는 지적이다. 21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9년 말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문화도시로 지정된 이후 5년간 모두 150억원을 들여 지역 곳곳의 생활문화 자산을 발굴해왔다. 그 결과 105개 마을에서 500여 개의 미래문화자산을 지정했고, 이를 기록하고 의미를 설명하는 아카이브를 구축해 시민 누구나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서귀포시 중앙로의 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이곳은 50년 가까이 운영돼 온 목욕탕 건물을 보존한 공간이다. 지역 생활문화사의 흔적을 인정받아 2021년 '서귀포미래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지난 8월부터 이 아카이브 사이트가 돌연 자취를 감췄다. 서귀포시는 이에 대해 "문화도시 업무를 맡았던 민간 위탁 사업이 종료되면서 운영이 중단됐고, 일부 자료는 블로그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재구축 계획이나 예산 편성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문화도
제주시 도심을 관통하는 제주형 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BRT) 2구간 공사가 당초 계획과 달리 연기되면서 정책 방향을 처음부터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거세지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20일 열린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당초 이달 시작을 예고했던 제주시 동광로 중앙차로 및 섬식정류장 공사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김영길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도민 불편사항을 보완한 뒤 공사 시점을 결정하겠다"며 "서광로 구간을 시범사업으로 보고 개선점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전 제출된 감사자료에는 '10월 착공 예정'이라고 명시돼 있어 발표 직전에 입장이 돌변한 배경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교통정책을 담당하는 실무 부서가 자료를 뒤집을 이유가 없는 만큼 일각에서는 "오영훈 제주지사 등 도정 차원의 정치적 판단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일부 전문가와 교통정책 비평가들은 오히려 "공사 중단이 잘한 결정"이라며 이번 기회를 계기로 사업 전반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난 1년 넘게 교통공학자들과 민간 전문가들이 주민 불편과 구조적 문제를 반복적으로 지적했지만 행정이 이를 무시한 채 사업을 밀어붙였다는 비판이 그것이다. 핵심 쟁
청사 공간 부족으로 각 부서가 흩어져 있는 제주도가 옛 제주경찰청사(현 제주경찰청 기동대)를 매입해 행정 조직을 한곳으로 통합한다. 국유재산 교환 절차가 마무리되면 내년 초부터 리모델링에 나설 전망이다. 제주도는 최근 기획재정부 차관 주재로 열린 국유재산 협력회의에서 옛 제주경찰청사를 매입하기 위해 도의 공유재산과 교환하는 방안을 협의했다고 21일 밝혔다. 협의가 마무리되면 내년 초까지 교환이 완료되고, 이후 리모델링을 거쳐 외부 청사에 흩어져 있는 부서를 한곳에 모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일 열린 제443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경심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은 "도청이 1청사 본관과 별관, 2청사 본관과 3개 별관, 3개 외부청사 등으로 나뉘어 있어 도민들이 어느 건물에 어떤 부서가 있는지 알기 어렵다"며 "행정 효율성과 대면 보고 품질이 떨어지는 만큼 통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인영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이에 대해 "하나의 통합청사를 신축하기는 여건상 어렵지만 대안으로 옛 제주경찰청사 본관동 매입을 위한 협의를 기재부와 진행하고 있다"며 "2019년부터 이어진 협의가 최근 들어 본격화돼 현재는 정리
서귀포항 여객터미널 앞 해상에서 6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숨졌다. 21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6시 34분 제주 서귀포항 여객선터미널 앞 해상에 60대 A씨가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해경은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한 식당에서 계산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난 손님의 모습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인스타그램에는 20일 도내 D 음식점에서 계산하지 않고 떠난 손님을 비판하는 글과 함께 "먹튀=무전취식"이라는 문구, 그리고 식당 내부 폐쇄회로(CC)TV 캡처 화면이 게시됐다. 게시물에는 테이블 가득 음식을 먹은 뒤 아무런 계산 없이 자리를 떠나는 손님의 모습이 담겼다. 글을 올린 업주 A씨는 "주말 동안 영상을 몇 번이고 돌려봤지만 애초부터 계산할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며 "아이와 함께 있어 경황이 없었을 것이라 믿고 싶었지만, 아이가 너무 착하게 밥을 잘 먹었던 모습을 생각하면 더욱 화가 난다"고 적었다. 그는 또 "음료수 마지막 한 잔까지 다 마신 것을 보면 식사 후 어른들의 계획적인 행동이 분명했다"며 "어머니를 모시고 아이와 함께 제주 여행에서 굳이 이런 일을 해야 했을까 싶다. 부디 아이가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잘 자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게시물은 '끝까지 먹고 계산 안 한 건 명백한 범죄', '아이까지 데리고 이런 행동을 하다니 부끄럽다' 등 비판 댓글이 이어지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업주 A씨는 "값을 치를 돈도 없이 애초부터 계산할
씨스타 출신 가수이자 제주 출신 연예인 소유가 미국 국적기 델타항공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같은 항공편에 탑승한 승객의 상반된 증언이 나오면서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소유는 지난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뉴욕 스케줄을 마치고 경유지인 애틀랜타에서 한국행 델타항공 비행기에 탑승했다"며 "피곤한 상태에서 식사 시간을 확인하려고 한국인 승무원을 요청했을 뿐인데 사무장이 태도를 단정하고 저를 문제 있는 승객처럼 취급했다. 갑자기 시큐리티까지 불러 모욕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문제가 된다면 내리겠다는 말까지 해야 했다"며 "이후 비행 내내 차가운 시선과 태도를 견뎌야 했고, 15시간 넘는 비행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그 순간 '이게 인종차별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소유는 "누구도 인종 때문에 의심받거나 모욕당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소유와 같은 항공편을 이용했다는 한 승객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목격담을 올리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그는 "소유씨가 만취 상태에서 '피곤해서 안 먹겠다'고 했다가 취한 상태에서 비행기를 타면 안 된다는 승무원들의 말이 있었다"며 "이런
제주에서 접수된 캄보디아 감금·실종 관련 신고가 모두 9건으로 늘었다. 제주경찰청은 캄보디아로 갔다가 감금과 협박, 실종 등 피해를 봤다는 신고가 당초 5건에서 최근 4건이 추가로 접수돼 모두 9건으로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신고 접수된 9건 중 2명이 아직 국내로 귀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 미입국자 2명은 지난 6월 각각 캄보디아로 떠난 뒤 최근 가족에게 '무사하다'는 연락을 취해왔다. 하지만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범죄 피해 신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불안감을 느낀 가족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고된 대상자의 안전 여부를 신속하게 확인하고 안전이 확인되지 않거나 범죄와의 관련성이 있는 사건은 제주경찰청으로 이관해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말 캄보디아로 출국한 20대 청년이 범죄조직에 감금됐고 가족이 몸값으로 3500만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송금한 뒤에야 풀려나는 등 관련 감금·실종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