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부산역 광장에서 70대가 몸에 불을 붙이고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부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5분께 부산 동구 부산역 광장에서 70대 남성 A씨가 몸에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였다. 부산역 관계자가 소화기로 진화를 시도했지만, A씨는 화상을 입고 현장에서 숨졌다. 제주도에 거주 중인 A씨는 가족들에게 여행을 간다고 한 뒤 혼자 부산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A씨가 스스로 몸에 불을 붙인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제주의 과거와 오늘을 조명합니다. 사진으로 보는 제주 곳곳의 발자취입니다. 21세기인 지금과 1970.80년대의 풍경이 대조됩니다. 그동안 제주는 어떻게 변했고, 어떻게 흘러갔을까요? 제주도청의 기록자료를 매주 1~2회에 걸쳐 여러분들에게 선보입니다./ 편집자 주
제주도 지역화폐 '탐나는전' 5% 할인 발행 행사가 조기 종료됐다. 제주도는 지난달 29일부터 진행한 탐나는전 할인 발행 행사가 예산 소진으로 애초 종료 예정일인 11월 9일에서 6일 앞당겨진 3일 오후 3시에 마감됐다고 이날 밝혔다. 전액 국비로 지원된 이번 행사는 도민 가계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지역 내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내 탐나는전 가맹점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지난 10월 31일 오후 5시 기준 할인 발행 예산의 58.4%가 소진됐다. 이후 이용자가 빠르게 늘며 11월 3일 기준 소진률은 약 79.6%로 추정된다. 할인 혜택을 받은 이용자는 약 9만 명이다. 도는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산 소진에 따른 조기 종료 사실을 탐나는전 앱을 통해 즉시 공지했다. 할인 혜택은 종료됐지만, 기존 13% 포인트 적립은 연말까지 유지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예상보다 빠른 참여로 조기 종료하게 됐다”며 “탐나는전을 통한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 확립을 위해 추가 소비 진작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3일 모 중학교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교감의 경위서와 유족이 제출한 녹취록을 대조해 문제가 있으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날 오전 내년 예산안 제출에 따른 기자 간담회에서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 "교육청은 사립학교에 징계를 요구하거나 권고할 수 있다"며 "정확히 조사해서 비교한 다음 문제가 있다면 조처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국정감사 과정에서 해당 학교 교감이 녹취록과 다른 허위 경위서를 제출한 것으로 드러난 데 대한 답변이다. 김 교육감은 또 교육청 진상조사반 활동과 관련 "가장 신뢰도가 높은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온 다음에 발표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만약 진상 조사 결과 발표에 불신이 있다거나 한다면 그때는 제가 직접 외부 감사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외부 감사의 방법으로는 제주도 감사위원회 감사 또는 감사원 감사를 들었다. 김 교육감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학생 보호자의 행동을 교권 침해로 인정한 제주시교육지원청 교권보호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그에 따라 유가족을 도울 수 있는 방법 등이 있다면 주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초점은 유족이 요청한
제주도교육청은 내년 본예산을 올해(1조5973억원)보다 185억원(1.2%) 줄어든 1조5788억원 규모로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5년 만의 첫 감액 예산안이다. 도교육청은 국내 경기의 저성장 고착화에 따른 중앙정부 이전 수입과 지방자치단체 이전 수입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본예산 대비 중앙정부 이전 수입과 지자체 이전 수입은 각각 49억원(0.4%), 96억원(3.5%) 줄었다. 세출 예산 가운데 인건비는 8645억원에서 8821억원으로 176억원 증가했다. 주요 증가 요인은 보수 인상률과 호봉승급, 인원 증가 등이다. 사업비는 5854억원에서 5101억원으로 757억원 감소했다. 대표적으로 각종 시설 사업비 218억원, 공약 사업인 드림노트북과 태블릿PC 지급 예산 200억원, AI교과서 대금 28억원 등이 줄었다. 반면 제주형 자율학교 운영 경비는 25억원에서 42억원으로 늘고, 급식비 단가는 전년 대비 5.2% 높아졌다. 방과 후 교과 보충 프로그램 운영비 등 학습 활동 예산은 소폭 증가했다. 학교 운영 기본경비 중 교당·급당·학생당 경상경비는 현행대로 유지됐다. 하지만 학교별 특색 사업 등을 위한 통합사업비는
제주도가 '세계 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지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문화예술 교류 행사가 열린다. 3일 제주도에 따르면 행사는 '평화의 섬 제주, 문화예술로 잇는 기억과 연대'를 주제로 오는 7∼9일 사흘간 제주문예회관에서 열린다. 첫날인 7일 오후 7시 30분 문예회관 대극장에서는 창작 뮤지컬 '동백꽃 피는 날'이 공연된다. 작은 마을 북촌을 배경으로 도시 개발 속에서 제주4·3과 맞닿은 주인공 '분임 할머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8일 오전 10시 문예회관 소극장에서는 '아픔을 예술로, 기억으로 평화를 잇다' 주제로 광주민예총 정찬일 이사장 등 도내·외 전문가를 초청해 예술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논의한다. 같은 날 오후 3시에는 제주칠머리영등굿보존회가 '기억과 치유, 공동체의 연대'를 주제로 한 차사영맞이 해원굿을 선보인다. 마지막 날인 9일 오후 6시 문예회관 대극장에서는 마당극 '언젠가 봄날에'가 열린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자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 항쟁의 아픔과 슬픔을 나누고 극복하는 과정을 창작탈굿, 소리, 춤 등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뮤지컬과 마당극은 6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무료다. 제주문화예술진흥원 누리집(http
서귀포시는 11월 이달의 수산물로 겨울철 대표 보양식 수산물 '방어'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방어는 지방이 풍부하고 식감이 뛰어난 겨울철 별미 횟감 어종이다. 특히, 마라도 인근에서 잡아 올린 방어는 그 신선함과 맛으로 미식가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겨울철 모슬포항은 방어를 먹으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대표적인 방어요리로는 방어회, 방어초밥, 방어구이 등이 있으며, 각 요리는 방어의 고소하고 쫄깃한 식감을 살려 제주 바다의 진미를 담고 있다. 방어 제철을 맞아 이달 20일부터 23일까지 모슬포항 일원에서 '제25회 최남단 방어축제'도 열린다. 축제 기간 모슬포항에서는 방어 무료시식, 방어 먹방대회, 방어 맨손잡기 등 풍성한 먹을거리, 볼거리가 마련된다. 물살이 센 국토 최남단 마라도 해역에서 잡아 올리는 방어는 육질이 단단하면서도 쫄깃하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겨울철 별미다. 전갱잇과로 몸길이가 최대 110㎝가량 자라는 방어는 불포화지방산(DHA)이 많고 비타민 D도 풍부해 고혈압, 동맥경화 등의 예방은 물론 골다공증과 노화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방어 = 농어목 전갱이과의 바닷물고기. 다 자란
제주도는 7조7875억원 규모의 2026년 예산안을 편성해 지난달 31일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예산 규모는 올해 7조5783억원 대비 2092억원(2.76%) 증가했다. 다만 세수 감소 등에 따른 부족 예산을 채우기 위해 올해 1400억 대비 150% 많은 350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한다. 일반회계는 6조3580억원, 특별회계는 1조4295억원으로 각각 1961억원(3.18%), 131억원(0.92%) 늘었고, 공기업특별회계는 73억원 감소했다. 기타 특별회계는 204억원 증가했다. 제주도는 경제성장, 복지 안전망 강화, 인공지능·디지털 혁신, 탄소중립·청정에너지 선도 등을 중점 과제로 정해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도는 또 내년부터 제주청년 희망사다리 재형저축사업을 기존 12억9000만원에서 16억5000만원으로 확대 투자한다. 지역화폐인 '탐나는전' 이용자 포인트 적립, 공공배달앱 등에 대한 지원 사업도 지속된다. 농업 분야에서는 청년농업인에게 농지 임대료와 정책자금 이자 차액을 지원하며 양식장을 대상으로 배출수를 활용한 소수력 발전 사업이 추진된다. 건설 분야에서는 도로 및 공원 조성 예산이 기존 842억원에서 1192억원으로 증가해 도시와
제주지역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모두 1871억원 지급됐다. 이 중 90%가 사용 완료돼 전국 평균(77%)을 13%포인트 웃돌았다. 제주도는 소비쿠폰 2차 신청을 마감한 결과 지급 대상자의 97.67%가 신청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2차 지급 대상은 당초 60만4838명(기준일 6월 18일)에 건강보험료 이의신청 인용자 913명을 더한 60만5751명이다. 지난달 31일 마감 결과 59만1615명이 신청했다. 신청률은 97.67%로 전국 평균 97.50%보다 높았다. 모두 591억원이 지급됐다. 도는 1·2차를 합쳐 총 1871억원(1차 1280억원, 2차 591억원)을 지급했다. 지류를 제외한 소비쿠폰 사용액은 1682억원으로 지급액의 90%에 달한다. 전국 평균 77%보다 13%포인트 높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1·2차 모두 11월 30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기한 내 미사용 시 잔액은 소멸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는 10월 한 달간 관광객 133만6259명(잠정)이 제주를 찾았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2% 증가한 수치다. 내국인은 9.8%, 외국인은 24.9% 증가하며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제주도는 올해 2분기 이후 제주관광 회복세가 본격화됐고 6월 이후 지속된 상승세가 10월 가을철에 정점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이 같은 성과가 지난 2월부터 '제주관광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해 내국인 관광객 감소에 대응하고, 국내외 마케팅 등을 통해 수요 촉진 전략을 펼친 결과로 보고 있다. 실제 제주도는 국내 수요 촉진을 위해 지난 6월부터 국내 단체여행객을 대상으로 탐나는전 지급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또 중국·대만 등 핵심 시장 외에 일본·싱가포르까지 홍보를 확대하고, 해외 수학여행단 유치 마케팅과 현지 생활 애플리케이션 연계 프로모션 등을 통해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10월 관광객 12% 증가는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정책 실효성과 제주 관광시장 신뢰 회복이 동시에 증명된 결과"라며 "올해 남은 두 달간 성장세를 유지하고,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가을 단풍 명소인 제주 한라산 천아계곡에 탐방객이 몰리면서 이에 대비한 임시 주차장이 운영된다. 제주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곡 진입로 인근 토지를 무상 임대해 100여대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임시 주차장을 마련했다고 3일 밝혔다. 단풍철 주·정차 혼잡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도는 아울러 자치경찰단, 한라산둘레길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1100도로와 천아계곡 진입로 구간의 교통 체증 예방을 위한 정기 순찰과 점검도 강화할 방침이다. 산림청의 2025년 산림 단풍 예측지도에 따르면 천아계곡의 단풍은 이달 초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관급공사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제주도청 공무원이 구속됐다. 제주지법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된 제주도청 50대 A씨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지난달 31일 발부했다. 법원은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4급 서기관인 A씨는 2020년 정보통신시스템 유지 관리 등 여러 관급 공사를 맡은 업체 대표로부터 4000여만원 상당의 승용차를 받은 데 이어 이듬해 3000여만원 상당의 승용차를 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는 올해 500만원 상당의 A씨 치과진료비를 대납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제공받은 승용차를 자신과 아내 명의로 등록해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업체 대표로부터 빌린 차량이며, 모든 금액을 갚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해당 업체가 관급 공사 계약을 하는 과정에서 편의를 제공했는지 등 추가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