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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수천억 들어갈 자금 흐름 불투명 ... 청정제주와도 조화되기 어려워"

 

원희룡 제주지사가 도내 최대 개발사업인 오라관광단지에 대해 "현재와 같은 사업계획으로는 승인을 해주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 지사는 23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라관광단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번 입장표명은 '청정제주 송악선언'에 따른 세 번째 조치다. 원 지사는 이날 회견을 통해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사업자가 재수립해 제출할 사업계획이 기존 사업계획와 실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면 최종 승인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은 한라산 밑 오라지구 해발 350~580m 중산간 핵심지역 357만5753㎡에 제주 최대 규모의 복합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관광호탤 2300실, 휴양콘도 1270실 등의 숙박시설이 들어선다. 그밖에 면세백화점, 실내형 테마파크, 워터파크, 18홀 골프장 등이 포함된다. 사업비는 5조2180억이다. 

 

사업자는 중국 화륭그룹의 자회사인 JCC다. 사업은 1999년부터 추진됐다. 이후 여러 차례 사업시행자가 변경되다 2015년 현재의 사업자인 JCC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에 투입되는 금액이 제주 개발사업 중 최대규모인 5조원대에 달하자 도내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투자자본의 불투명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역시 오라관광단지 자본검증을 제주도에 요청하면서 이 사업에 대한 자본검증이 시작됐다. 

 

금융 및 회계·투자·법률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본검증위워회는 지난해 11월 "자본검증 결과 자본조달에 대한 소명이 미흡하고 외부로부터 투자자금 조달도 불확실하다"며 "또 사업자 역시 관광사업과 해외 직접투자사업 경험이 없다"고 판단, 부정적인 입장을 내왔다. 

 

사업자는 올해 7월31일 열린 개발사업심의위원회에서도 사업의 수익을 뒷받침하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사업계획을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 지사는 특히 "5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경우 이에 따른 금융 이자만해도 연간 최소 2000~3000억이 들어갈 것"이라며 "또 인건비 역시 연간 4000억 수준이 들어갈 것이다. 사업자는 이에 대한 현금흐름 등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원 지사는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이처럼 사업내용, 사업수행능력과 사업지속성 등에서 합리적 설득력이 부족하고 청정제주와도 조화되기 어렵다"며 "사업승인에 필요한 기준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그러면서 "제주도는 사업자에게 사업계획을 재수립해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며 "새로이 사업계획서가 제출되면 적법절차를 거쳐 자본의 신뢰도와 사업내용의 충실성을 엄격히 심사한다는 송악선언의 기준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기존 심의된 사업계획과 차별화되는 실질적이고 획기적인 사업내용의 변화가 없다면 승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내년 2월 말까지를 새로운 사업계획서 제출 시한으로 검토 중이다. 

 

한편, 원희룡 지사는 지난달 25일 제주 송악산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의 자연을 해치는 개발사업은 엄격히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원 지사는 이에 대한 1호 조치로 송악산 일대를 문화재로 지정하는 안을 내놨다. 2호 조치로는 논란이 되고 있는 동물테마파크에 "승인을 불허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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