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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 우려에 3주 일찍 파쇄고려 ... 정윤수 가시리장 "마을주민 불안감"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녹산로 일대 유채꽃밭이 다음달 초를 전후해 조기 파쇄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COVID19) 확산 방지를 위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에도 꽃구경을 즐기려는 상춘객들의 발걸음이 대거 몰렸기 때문이다. 

 

시간이 갈수록 관광객 숫자가 늘어날 것을 우려한 마을 주민들은 평년보다 일찍 유채꽃길을 갈아 엎는 강수를 두기로 했다.

 

31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가시리마을회는 녹산로 옆길과 조랑말체험공원 광장의 유채꽃을 갈아 엎어달라고 서귀포시에 요청했다. 

 

유채꽃 파쇄는 통상 4월 말에서 5월 중순 사이 이뤄진다.

 

매해 봄이면 서귀포 녹산로에는 절정을 맞은 유채꽃과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린 채 관광객을 기다렸다. 그러나 올해는 주민들의 달갑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관광객들을 불러모아 코로나19 예방에 찬물을 끼얹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에서다.

 

최근 미국 유학 후 제주를 4박5일 동안 다녀간 후 강남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이른바 '강남 모녀'가 표선면 소재 리조트를 방문한 것이 알려지면서 이런 우려에 부채질을 했다.

 

정윤수 가시리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표선면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마을 주민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관광객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일찍 파쇄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행정당국도 조기 파쇄를 신중하게 고려 중이다.

 

서귀포시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마을회의 의견을 전달받았다"며 "방문객 추이를 지켜본 후에 다음달 초 다시 논의를 거쳐 유채꽃 파쇄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38회째를 이어온 제주유채꽃축제도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일찌감치 취소가 결정됐다. 축제 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4일 회의를 열고 조랑말체험공원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축제의 취소를 결정했다.

 

서귀포시 가시리 녹산로 일대는 약 10㎞에 걸친 유채꽃과 만개한 벚꽃을 한꺼번에 볼 수 있어 봄철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인다. 광활한 지역에 유채꽃들이 만개, 제주에선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으로도 유명해 연간 16만명이 방문한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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