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리스형태가 아닌 '직접 구매' 방식으로 처음 보잉기종 항공기를 도입했다.
제주항공은 미국 보잉사로부터 직접 구매한 B737-800 기종의 첫번째 항공기가 생산기지인 워싱턴주 렌톤(Renton)을 출발해 김포공항에 도착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제주항공은 8개 국적항공사 가운데 신규 제작된 항공기를 직접 구매해서 운용하는 3번째 항공사가 됐다.
그동안 제주항공이 보유한 34대의 항공기는 모두 운용리스 방식이었다. 이번 구매기 도입으로 항공기 보유대수는 모두 35대로 늘었다. 이 같은 신규 구매 항공기는 올해 안에 2대가 추가로 도입된다.
제주항공은 올 연말까지 신규 구매 항공기 3대와 운용리스 항공기 36대 등 총 39대를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에서 신규 제작된 항공기의 구매형태 도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6년 취항 당시 신규 제작된 Q400 항공기 5대를 직접 구매해서 운용하다 항공기 기종 변경에 따라 2010년 모두 매각했다.
제주항공은 이날 오전 10시 김포국제공항에서 이석주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들과 한국공항공사 조수행 서울지역본부장, 한국수출입은행 윤희성 신성장금융본부장 등의 외빈, 그리고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코리아 에릭 존(Eric John) 사장, 주주대표인 AK홀딩스 안재석 대표이사, 제주도 강영돈 공항확충지원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첫 B737-800 구매 항공기 도입 축하행사를 가졌다.
이날 축하행사에는 77명의 직원과 98명의 신입사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내외빈과 함께 새 항공기에 꽃을 걸어주는 등의 자축행사를 가졌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만들기 위해 항공기 구매를 결정했다”면서 “이를 통해 임차료와 정비비 등 고정비를 줄이고, 이를 합리적인 운임과 서비스로 발전시켜 선순환이 일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