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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겨울. 오래간만에 눈이 오는 날 오후였다. 그날은 문득 카메라를 들고 어디든지 나가고 싶었다. 서쪽으로 갈까하다가 그동안 동쪽에서도 일몰을 찍고 싶었던 곳이 있어 그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찾아간 곳은 제주의 세렝게티(Serengeti·탄자니아 서부에서 케냐 남서부에 걸쳐 있는 3만km²가 넘는 땅. 30여 종의 초식동물과 500종이 넘는 조류들이 함께 살아가는 곳)라고 표현하고 싶은 곳, 바로 삼다수목장이다.

 

이곳은 마치 아프리카 초원과 같은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져 있어 아무런 정보 없이 이곳 사진만 본다면 분명 아프리카초원 어딘가에서 찍은 것이라 느껴질 것이다. 다만 겨울에 촬영된 것이라면 그런 상상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삼다수목장은 유명관광지도 아닐 뿐더러 심지어 내비게이션에서도 검색이 잘 되지 않는 곳이다.

 

드넓은 초지에 수십 그루의 나무가 띄엄띄엄 서 있고 그 뒤로 한라산과 주변 오름들의 능선이 펼쳐져 있다. 구름이나 안개가 낀 날엔 마치 아프리카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자주 찾아 가보는 곳이고 촬영도 많이 하는 곳이지만 이런 아름다운 풍광을 지닌 섬에 살고 있다는 것도 하나의 축복이라 생각한다. 이른 아침 또는 늦은 오후에 꼭 한번 들려보면 좋은 곳이다.

 

겨울 삼다수목장은 아프리카 세렝게티의 눈내린 겨울이다.

 

 

 

 

 

 

 

 

 

 

 

 

 

 

☞현봉준은? =

제주에서 태어나 대학을 마치고 아시아나 항공에서 일했다. 일본노선을 담당하는 직원으로 9년간 생활했다.
그러나 뜻한 바 있어 항공사를 그만 두고 일본·미국에서 잠시 체류했다. 이어 러시아의 사할린에서 여행관련 일을 맡아 보기도 했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 내고, 서울에서 치킨사업도 해봤다.

 

그러던 그는 지금 다시 고향이 좋아, 제주의 자연이 좋아 2012년 초 제주로 새 삶의 둥지를 틀었다. 제주시의 한 도시락·뷔페 음식점의 대표를 맡고 있는 그는 소싯적부터 손에 익힌 카메라 렌즈를 통해 제주의 풍경을 다시 보고 있다.

 

“이제 어머니의 땅을 다시 찾았다”며 그는 반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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