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리는 '솥 굽는 마을'로 유명하다. 주철로 각종 생활도구와 농기구를 만드는 제주의 전통 기술 '불미공예' 덕분이다. 오랜 세월 이어온 덕수리의 전통문화는 마을을 넘어 제주도를 대표하는 무형문화재가 됐다. ◇ 덕수리 불미공예의 기원은 '흙' "덕수리가 '흙'이 좋습니다. 불그스름한 게 풀기가 좋아서 이 흙으로 만들어야…." 지난 13일 덕수리 마을박물관에서 만난 윤문수(90) 불미공예 명예보유자는 덕수리가 '솥 굽는 마을'이 된 배경을 이같이 말했다. 윤 명예보유자는 "예전에는 낙천리에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흙 때문에 덕수리로 옮겨졌다. 여기(덕수리)로 온 지가 한 350여년 됐다"고 설명했다. 덕수리 불미공예는 주철로 솥과 같은 생활필수품이나 농기구를 만드는 제주 전통 기술이다. 도자기를 빚는 것도 아닌데 불미공예에 왜 흙이 중요한 재료가 되는지 언뜻 납득이 되지 않는다. 그 이유를 하나씩 살펴보면 이렇다. 철광석을 제련해 철제도구를 만들려면 약 1천500도 정도의 높은 온도가 필요하다. 온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둑'(용광로)에 불을 피워 열 손실을 줄이고 동시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해야 하는데 그 도구가 '풀무'다. 풀무질이 잘 돼야만
겨울이 가고 봄이 오고 있다. 절기상 입춘을 지나 눈과 얼음이 녹는다는 우수를 향해 가고 있다. 날이 풀리며 겨울 동안 뜸했던 각종 축제 등 야외행사도 속속 열릴 예정이다. 매년 3월 초 새봄을 알리는 제주의 대표 축제 들불축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으며 봄에는 봄꽃 축제, 여름에는 각 해수욕장마다 축제가 열리고 가을에는 탐라문화제를 비롯해 각종 문화행사와 축제가 펼쳐진다. 야외에서 행사를 진행하려면 날씨가 중요할 수밖에 없는데, 대표적 다우지이자 '바람 많은' 섬이다보니 악천후로 행사 운영에 애를 먹는 일도 많은 편이다. ◇ 들불축제, 늦겨울 궂은 날씨 피해 정월대보름에서 3월초 경칩 즈음으로 새봄을 맞이하는 3월 초순이면 제주시 새별오름에서는 제주들불축제가 열린다. 들불축제는 소와 말 등 가축 방목을 위해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마을별로 불을 놓았던 제주의 옛 목축문화인 '방애'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현한 문화관광 축제다. 가장 큰 볼거리는 단연 오름 불 놓기다. 풍요를 기원하고 액운을 떨친다는 의미로 새별오름 남벽에 불을 놓는다. 행사가 야외에서 진행되는데다가 주요 프로그램이 오름에 불을 놓는 것이다 보니 기상 상황이 매우 중요해 해
국내 대표적 관광지인 제주도는 비가 내리는 날이 연간 3분의 1 이상 되는 데다가 강풍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제주 지점의 강수일수(일 강수량 0.1㎜ 이상인 날) 평년값(1991∼2020년)은 127.8일에 달한다. 이 때문에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특히 날씨 정보를 예의주시한다. 네이버가 지난 2016년 한 해 동안 제주관광 관련 키워드 검색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연령대와 검색 당시 위치 등 조건과 상관없는 전체 검색 순위 1위는 '제주시 날씨'였다. 자연 관광지 방문이나 골프, 해수욕 등 야외 일정을 잡아놨다가 기상악화로 취소 또는 변경하는 일도 부지기수며 항공편 결항으로 오도 가도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궂은 날씨에 너무 울상만 지을 필요는 없다. 폭우나 폭설 후에만 나타나는 비경이 선물처럼 찾아올지도 모른다. ◇ 폭설이 연출한 눈부신 한라산 설경, 겨울 관광명소로 겨울철 한라산에는 많게는 1m가 넘는 눈이 쌓이기도 한다. 폭설이 내리면 한라산 입산과 산간·중산간 도로 통행이 통제되는 등 큰 불편이 빚어지곤 하며, 눈길 교통사고가 속출하고 시설물 피해나 농작물 냉해 등의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나 눈이 그치고 날이 개면서부터는 파란 하늘 아
제주에는 다른 지역처럼 예부터 1년을 주기로 때마다 행하는 중요한 세시풍속이 있다. 1년 열두 달 중 음력 첫째 달인 정월(正月)부터 갖가지 고유한 행사와 풍습이 이어진다. 제주의 세시풍속은 대체로 제주 섬 곳곳에서 인간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을 관장하는 수많은 신(神)과 깊은 연관이 있다. 비록 젊은 세대는 이러한 풍습이 오늘날 세상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여기기도 하지만, 여전히 제주 수많은 마을 공동체를 지탱하는 중요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오랜 세월 이어온 선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창이자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고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한 밑거름이 되는 제주만의 독특한 문화다. 5일 신과 함께 연중 펼쳐지는 제주의 세시풍속을 살펴보자. 정월 초하루인 설날이 지나면 한겨울 추위가 조금씩 누그러지면서 계절은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향해 내달린다. 제주 사람들은 혹독한 추위를 벗어나 하루빨리 봄이 되기를 손꼽아 기다리며 특정 기간에 맞춰 이사하거나 집수리를 하는 등 새봄맞이 단장을 하곤한다. 다른 지역에서 보기 힘든 제주만의 독특한 풍습인 '신구간'(新舊間)이다. '신구세관교승기간'(新舊歲官交承期間)의 줄임말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관(官)은 바로 신(神
[※ 편집자 주 = 제주지방기상청이 올해로 설립 100년을 맞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100년 이상 같은 장소에서 연속적으로 기상 관측이 이뤄진 곳은 부산, 서울에 이어 제주가 3번째입니다. 지난 100년의 날씨는 제주도민의 삶에 고스란히 녹아있습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에게도 날씨는 매우 중요한 정보입니다. 지난 100년간의 기상관측 기록과 제주기상청이 발간한 '제주 역사·문화와 함께 하는 제주기상 100년사'를 바탕으로 다양한 제주 날씨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한반도로 향하는 태풍의 길목으로 불리는 제주. 위력이 강할 때 가장 먼저 태풍을 맞기 때문에 큰 피해가 발생하곤 한다. 또한 과학적으로 증명된 건 아니지만, 실제 태풍이 제주도를 지난 뒤 세력이 급격히 약화하거나 진로를 트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도민들은 '태풍 방패막이론'을 정설로 여기고 있다. 야자수와 유채꽃이 반겨주는 따뜻한 남녘 섬이지만 겨울철 막대한 폭설 피해가 발생하기도 하며, 폭설과 강풍·풍랑으로 섬이 고립되는 일도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지난 2021년에는 생각지도 못한 규모 4.9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고, 국내 대표적으로 비가 많은 지역으로 꼽히지만 가뭄으로 고생한 해도 종종 있다.
제주를 찾은 사람이라면 어디를 가든 쉽게 볼 수 있는 게 밭담이다. 밭을 따라 구불구불 길게 뻗어나간 검은 돌담은 철마다 형형색색의 옷을 갈아입고 맵시를 뽐내며 도민과 관광객들의 시선을 잡아끈다. 하지만 그 아름다움 이면엔 천년의 시간을 거슬러 제주 사람들의 고된 삶과 애환이 묻어있다. ◇ 자연이 그린 미술작품 '밭담' 제주행 비행기에 앉아 창밖 너머 제주 풍경을 바라보면 저절로 외마디 탄성을 지르게 된다. 섬 전체를 캔버스 삼아 검은 돌담으로 밑그림을 그리고 그 안을 유채꽃, 청보리 등으로 색칠한 제주는 그야말로 사람과 자연이 함께 그린 미술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누군가는 할머니가 자투리 천 조각으로 정성스럽게 바느질해 만든 조각보 같다고 말하기도 한다. 외국인들이 보면 '퀼트' 같다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어린아이가 그린 듯 다소 엉성하게 모양도 색도 가지각색이지만, 하늘에서 전체를 바라보면 미술의 거장도 무시하지 못할 조화로움과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점, 선, 면의 조화다. 밭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과 돌로 경계를 가른 밭담, 그 안에서 무럭무럭 자라나는 농작물이 점·선·면으로 조화를 이룬다. 게다가 사시사철 끊이지 않고 제주의 색은 변화한다. 노란
문화는 지역의 자연환경과 역사적 배경 속에 사람들이 만들어낸 생활양식이다. 따라서 문화는 그 지역의 특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화산섬' 제주 지천에 널린 돌은 제주 사람들에게 극복해야 할 대상이자 생활의 원천이었다. 삶의 지혜와 예술적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는 제주 돌문화를 들여다 본다. ◇ 돌이 많아 곤궁한 섬…돌문화 기원 '우르르 쾅 쾅!' 제주 전역을 뒤흔들 만큼 커다란 폭발음이 연이어 터져나왔다. 화산에서 분출한 뜨거운 용암이 쓰나미처럼 흘러내리고 폭발과 함께 뿜어져 나온 화산재가 화산가스, 수증기와 뒤엉켜 사막의 모래폭풍처럼 지표면 전체를 훑고 지났다. 용암은 지표면으로 흘러내려 식어가고 또다시 흘러 쌓이기를 반복, 대지를 이루고 수많은 동굴과 지형지물을 만들었다. 제주는 지금으로부터 170만년 전 신생대 제4기 동안 진행된 여러차례 화산활동으로 형성됐다. 중국·한반도와 육로로 연결됐던 제주가 오늘날과 같은 섬으로서의 환경을 갖추게 된 것은 마지막 빙하기가 끝난 불과 1만년 전 무렵이었다. 돌이 바람과 바다에 쓸려 깎이고 깎여 모래와 흙이 되고, 그 위로 풀이 돋고 나무가 자랐다. '돌이 많은 섬' 제주는 이렇게 생겨났다. 돌은 그 자체가 화산섬
# 제주도당국이 애써 외면해온 제주고사리삼 곶자왈은 오름이 만든 제주도만의 고유한 숲이다. 그래서 제주도내 동서로 분포하고 있는 곶자왈마다 모태인 오름이 있다. 선흘곶자왈은 북오름이 만들어낸 숲이다. 약 9000년 전, 북오름에서 분출한 용암이 식으면서 거대한 용암동굴과 용암평원을 만들어냈다. 그 바위 평원 위에 9천년 동안 만들어진 숲이 선흘곶자왈이다. 하여, 선흘곶자왈을 1만년의 숲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고사리(양치식물)는 공룡시대에도 살았던 식물이다. 곶자왈은 국내 고사리의 80% 이상이 살고 있다고 할 정도로 남방계열의 고사리뿐만 아니라 추운지방 북방계열의 고사리도 공존하고 있는 그야말로 고사리의 메카이다. 1996년, 제주대학교 생물학과 김문홍 교수팀은 선흘곶자왈에서 처음 보는 고사리를 발견한다. 신종이었다. 이후, 2001년 세계적인 식물학술지 택손(TAXON)에 관련 논문이 게재되면서 세계 식물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게 된다. 그런데 통상 있는 신종 발견만으로 그치는 게 아니었다. 그보다 더 위에 있는 속(屬, genus) 자체가 아예 새로운 것이었다. 바로 제주고사리삼이다. 즉, 전 세계적으로 제주고사리삼속에 속하는 식물은 제주고사
"걸어서 행복해져라. 걸어서 건강해져라. 오래 사는 최선의 방법은 끊임없이, 목적을 갖고 걷는 것이다." 영국을 대표하는 소설가 찰스 디킨스의 말이다. 제주의 대표 도보여행길 올레길을 걷다보면 대문호의 말처럼 '건강'과 '행복'을 얻을 수 있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더 추가할 수 있다. 제주의 '역사·문화'다. 걸으면서 건강과 행복, 게다가 배움도 얻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제주를 한 바퀴 잇는 올레길 437㎞ 곳곳에 남아 있는 역사, 문화유산과 흔적들을 만나보자. ◇ 제주 자연풍광 담은 보물 '탐라순력도' 올레길을 걷다보면 탁 트인 바다와 오름 곳곳에 숨어있는 절경 등에 저절로 감탄을 하게되곤 한다. 동시에 '지금 봐도 이렇게 아름다운데 그 옛날에는 어땠을까?' 하는 궁금증이 돋기도 한다. 이를 조금이나마 해소해 줄 수 있는 게 바로 조선시대 제주의 모습을 그린 기록 화첩 '탐라순력도'(耽羅巡歷圖, 보물 제652-6호)다. 조선 숙종 1702년 3월 제주목사로 부임한 이형상이 도내 각 고을 순시를 비롯해 한 해 동안 거행했던 여러 행사 장면을 화공(畵工) 김남길에게 그리게 하고 간략한 설명을 곁들여 만든 화첩이다. 43면으로 된 가로 35.5㎝, 세로 5
제주자연의벗은 지난 6월 창립총회에서 일반 시민과 회원의 뜻을 모아 제주의 생물대표로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제주고사리삼(학명 : Mankyua chejuense)을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제주자연의벗 공동대표인 제주고사리삼은 어떻게 생긴 식물일까? 2001년 제주고사리삼이 세상에 처음 알려진 이후 연구자들에 의해 논문, 사진 등을 통해 제주고사리삼의 생태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식물이 살아가는 모양이나 상태, 즉 제주고사리삼의 생태는 어떤 모습일까? 연구자들의 논문과 직접 관찰한 것을 토대로 여러 가지의 특징을 살펴보고자 한다. 제주고사리삼은 세계적으로 속(genus) 자체가 우리나라 제주도 동북지역 곶자왈에만 분포하는 특산속 식물이다. 이 종은 제주대학교 김문홍 교수가 1996년 10월 당시 북제주군 구좌읍 묘산봉 인근에서 채집한 것이 최초이다. 그 후 수차례 조사와 연구를 통해 2001년 11월에 전북대학교 선병윤 교수 등 4명의 식물학자들이 세계 최고 권위의 식물분류학잡지인 택손(Taxon)지에 ‘고사리삼(고사리삼과) : 대한민국 제주도산 새로운 속 양치식물’이란 논문을 게재함으로써 국제학회에 공식보고하게 되었다. 제주고사리삼의 학명은 양치식물 연구의 거
[※ 편집자 주 = 제주에는 섬이라는 지리적 여건으로 생성된 독특한 문화가 많습니다. 그러나 오랜 세월 세대가 바뀌고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제주만의 독특한 문화가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할 수 있지만, 독특한 문화와 함께 제주의 정체성마저 사라지는 것은 아닌지 안타깝고 불안합니다. 근대화 과정에서 후진적이고 변방의 문화에 불과하다며 천대받았던 제주문화. 하지만 지금 우리는 그 속에서 피폐해진 정신을 치유하고 환경과 더불어 공존하는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습니다. 제주문화가 재조명받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다시'라는 우리말은 '하던 것을 되풀이해서'란 뜻 외에 '방법이나 방향을 고쳐서 새로이' 또는 '하다가 그친 것을 계속해서'란 뜻을 담고 있습니다. 다시! 제주문화를 돌아보고 새롭게 계승해 나가야 할 때입니다. 제주문화가 우리 삶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고 계승해 나갈 방법을 고민합니다.] 제주를 대표하는 상징물 하면 돌하르방, 해녀, 한라산, 조랑말 등을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또 하나 '감귤' 역시 빼놓을 수 없다. 2022 제주감귤박람회가 지난 10일 개막, 전시·학술·문화·체험 행사 등을 통해 제주 감귤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
제주의 가을은 감귤 빛으로 물든다. 예로부터 제주를 대표하는 10가지 풍광 중 하나로 '귤림추색'(橘林秋色)이라고 했다. 깊어가는 가을 사방에 주렁주렁 매달린 귤로 금빛 풍광을 이룬다는 뜻이다. 돌담 너머 짙푸른 잎 사이로 반짝이는 귤빛은 울긋불긋 물든 단풍잎만큼이나 아름다운 색감을 연출한다. 황금빛 감귤이야말로 제주의 진짜 가을 색이다. 제주의 감귤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잘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것이 제주 감귤이다. 제주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재배되는 귤은 온주감귤이다. 온주(溫州)는 중국 절강성 남동부 해안에 있는 항구도시로, 이 지역에서 유래된 감귤을 온주감귤이라 일컫는다. 일본에서도 '온슈미캉'이라고 하는데 오래전에 온주감귤이 조선을 거쳐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보고 있다. 온주감귤은 수확 시기에 따라 '극조생'(極早生) 감귤, '조생'(早生) 감귤, '중만생'(中晩生) 감귤로 나뉜다. 극조생 감귤은 가장 빨리 수확하는 것으로 10월 중순부터 수확 출하한다. 일반 조생보다 당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가장 먼저 출하되기 때문에 싱싱하고 상큼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조생 감귤은 11월 중순부터 12월 말까지 수확하는 것으로, 가장 많이 재배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