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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예포구 인근 해상서 사고 ... 해경·119 구조에도 끝내 숨져

 

봉은사 주지를 지낸 명진스님이 제주 바다에서 프리다이빙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해 입적했다.

 

22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8분께 서귀포시 하예동 하예포구 인근 해상에서 사람이 물에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과 119구급대는 해상에서 심정지 상태인 70대 남성을 구조했다. 현장에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실시한 뒤 오전 10시28분께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숨진 남성은 서울 강남구 봉은사 주지를 지낸 명진스님으로 확인됐다. 명진스님은 최근 서귀포시 남원읍에 있는 남선사에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명진스님이 이날 하예포구 인근 바다에서 프리다이빙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1950년 충남에서 태어난 명진스님은 1969년 19세의 나이로 해인사 백련암에서 출가했다. 1974년 사미계를 받았다. 이후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 의원과 중앙종회 부의장 등을 역임했고,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봉은사 주지를 맡았다.

 

명진스님은 종단 내부에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자승 전 총무원장 재임 당시인 2016년 방송 인터뷰 등을 통해 조계종 지도부와 종단 운영을 비판했고, 이듬해 조계종으로부터 제적 징계를 받았다.

 

이에 명진스님은 징계가 부당하다며 조계종을 상대로 징계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1심과 2심에서 모두 승소하면서 수년간 이어졌던 종단과의 법적 갈등은 올해 초 일단락됐다.

 

베트남전 참전 경력이 있는 명진스님은 종교계뿐만 아니라 사회 문제에도 꾸준히 목소리를 냈다.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민간인 사찰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등 각종 사회 현안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밝혀왔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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