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가 이상봉 제주시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하지만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대부분 초선 의원들로 꾸려지면서 검증의 실효성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제주도의회는 6일 이상봉 제주시장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꾸리고 모두 7명의 의원으로 구성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강봉직 의원(재선·애월읍을), 강명균 의원(대륜동), 장정훈 의원(애월읍갑), 한동훈 의원(표선면)이 참여하고, 국민의힘에서는 비례대표인 김태현 의원과 김효 의원이 위원으로 선임됐다. 의장 추천 몫으로는 무소속 김덕홍 의원(조천읍)이 이름을 올렸다.
특위는 재선인 강봉직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초선 의원으로 구성됐다. 이에 따라 첫 제주도의회 의장 출신 제주시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초선 의원들이 주도하게 됐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특위 구성을 두고 엇갈린 해석이 나온다.
이상봉 후보자가 직전까지 제주도의회 의장을 지내며 다선 의원들과 오랜 기간 의정활동을 함께한 만큼, 정치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초선 의원들이 전면에 배치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3선 의원들의 경우 수년간 쌓인 정치적 관계와 친분으로 인해 강도 높은 검증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반면 정치적 인연이 상대적으로 적은 초선 의원들을 전면 배치해 '제 식구 감싸기'나 '봐주기 청문회'라는 비판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라는 시각도 있다.
다만 검증 역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3선 도의회 의장을 지낸 후보자를 상대로 의정 경험이 비교적 적은 초선 의원들이 얼마나 날카로운 검증을 펼칠 수 있을지가 이번 청문회의 핵심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자칫 인사청문회가 충분한 검증 없이 마무리될 경우 초선 의원들뿐 아니라 도의회 전체의 견제 기능이 약화됐다는 비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사청문특위는 이르면 7일 첫 회의를 열어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하고 청문회 일정과 운영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선수와 경험을 고려하면 유일한 재선인 강봉직 의원이 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게 거론된다.
제주도의회는 지난 4일 제출된 인사청문 요청서를 바탕으로 절차를 진행 중이다. 관련 조례에 따라 요청서 접수일부터 20일 이내인 오는 24일까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해 제주도에 송부해야 한다.
실제 청문회는 이보다 앞선 19일부터 21일 사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 다만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전국 단위 을지연습이 예정돼 있어 최종 일정은 조율될 전망이다.
한편 이창흠 기후경제부지사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구성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최근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 조례 개정으로 특위 규모가 기존 7명에서 9명으로 확대되면서 새로운 기준에 따른 위원 선임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도의회는 조례 공포 이후 다음 주 중 특위 구성에 착수할 계획이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