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민선 9기 출범 이후 첫 타운홀미팅에서 접수된 도민 제안 124건에 대한 검토를 마무리하고 정책 반영 여부와 후속 추진계획을 점검했다.
제주도는 5일 도청 탐라홀에서 위성곤 제주도지사 주재로 '민선 9기 타운홀미팅 도민제안 점검회의'를 열고, 분야별 제안 분석 결과와 각 부서의 검토 내용을 공유했다. 회의는 제주도 공식 유튜브 채널 '제주도TV-jeju'를 통해 생중계됐다.
이번 점검 대상은 지난달 1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선 9기 출범 타운홀미팅에서 접수된 도민 의견이다. 현장 의견서로 37건, QR코드를 통한 온라인 접수로 162건이 제출됐다. 제주도는 개인정보 활용에 동의한 의견을 중심으로 중복 내용을 정리하고 복수의 제안이 포함된 의견은 항목별로 나눠 최종 124건의 제안으로 확정했다.
분야별로는 관광·문화·체육 관련 제안이 31건(20.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복지·보건·돌봄 27건(18.2%), 민생경제·기업·일자리 22건(14.9%), 환경·기후·에너지·자원순환 20건(13.5%), 도시·교통·주거·생활안전 16건(10.8%) 순으로 집계됐다.
제안 유형은 신규 정책이나 사업 도입 요구가 49건(33.1%)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정책 방향과 비전 제안은 20건(13.5%), 법·제도·규제 개선과 기존 정책 확대·관리 강화는 각각 18건(12.2%)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정책기획관을 비롯한 56개 부서에 제안사항을 전달해 정책 반영 가능성과 추진 여건 등을 검토하도록 했으며, 이날 회의에서 부서별 추진 방향과 협업 과제를 함께 논의했다.
주요 검토 결과도 공개됐다. '탐나는전과 먹깨비를 연계해 이용 편의를 높여달라'는 제안에 대해서는 탐나는전 앱에서 먹깨비로 바로 연결되는 기능을 개발 중이며, 오는 10월 이전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성곤 지사는 추경예산 확보로 오는 7일 재개되는 탐나는전 운영과 관련해 도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소통·쉼터 조성 제안에 대해서는 기존 시설 활용이나 임대 방식의 시범 운영을 검토하고, 장애 유형별 수요조사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도민 에너지 기본소득과 관련해서는 재생에너지 사업의 수익을 도민과 공유하는 방안을 강조했다. 위 지사는 "재생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도민의 소득이 함께 늘어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도민펀드를 활용한 햇빛연금과 바람연금 등 도민 참여형 정책을 설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밖에도 파크골프 전문지도자 양성과정 운영, 제2공항 갈등 해소를 위한 성산지역 주민 고충상담소 운영과 민관협의체 구성, 치유관광 기본계획 및 조례 마련, 대체인력 지원 확대, 방학 중 초등학생 돌봄 공백 해소, 사회연대경제기업 공공구매 활성화 등 다양한 제안에 대한 추진 방향이 논의됐다.
위 지사는 "도민의 의견을 듣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며 "실현 가능한 과제는 추진 일정과 계획을 명확히 제시하고, 추진이 어려운 과제는 그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는 책임 있는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앞으로 제안자들에게 검토 결과를 개별 안내하고, 정책 반영이 결정된 과제는 추진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