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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재선·비례 의석 확보, 조국혁신당 첫 원내 진출, 무소속 김덕홍 당선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제주도의회 45석 가운데 34석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번 선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진보당과 조국혁신당, 무소속 후보들의 약진이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심의 양당 구도가 굳어지는 상황에서도 이들은 각각 의석 확보에 성공하며 제주 정치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이번 선거 결과 제주도의회 의석 분포는 민주당 34석, 국민의힘 8석, 진보당 1석, 조국혁신당 1석, 무소속 1석으로 확정됐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진보당이다. 진보당은 현역 도의원인 양영수 의원이 재선에 성공하며 원내 입지를 지켜냈다. 거대 양당 중심의 선거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지역 기반을 다져온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진보당은 제2공항 문제와 노동·복지 정책 등을 전면에 내세우며 차별화된 목소리를 이어왔고, 이번 선거에서도 도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조국혁신당도 의미 있는 첫 발을 내디뎠다. 창당 이후 처음 치른 제주 지방선거에서 김혜지 당선인을 배출하며 원내 교두보를 확보했다. 특히 민주당 강세 지역인 제주에서 독자 의석을 확보했다는 점은 향후 지방정치 지형 변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무소속 당선 역시 이번 선거의 이변으로 꼽힌다. 제주시 조천읍 선거구에 출마한 김덕홍 당선인은 정당 조직과 지원 없이도 지역 기반과 개인 경쟁력을 앞세워 승리를 거머쥐었다. 무소속 후보의 당선이 쉽지 않은 현실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성과다. 거대 정당 중심 정치에 대한 견제 심리와 지역 밀착형 정치에 대한 기대감도 일부 확인됐다.

 

물론 의석 수만 놓고 보면 민주당의 압도적 우세는 변함이 없다. 민주당은 전체 의석의 75% 이상을 확보하며 사실상 제주도의회를 장악했다. 그러나 진보당과 조국혁신당, 무소속이 각각 의석을 확보하면서 제13대 제주도의회는 양당 일색이 아닌 다양한 정치세력이 공존하는 구조를 갖추게 됐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결과가 단순한 1석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분석한다. 민주당 독주 체제 속에서도 소수정당과 무소속이 일정한 지지 기반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향후 제2공항, 환경, 노동, 지역 균형발전 등 주요 현안을 둘러싼 정책 논쟁이 더욱 다채롭게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의 압승으로 기록되겠지만 한편으로는 진보당과 조국혁신당, 무소속이 거대 양당의 틈새를 뚫고 존재감을 증명한 선거로도 남게 됐다. 양영수·김혜지·김덕홍 당선인은 각각 다른 정치적 색깔과 배경을 바탕으로 제주도의회에 입성하게 된 만큼 향후 의정활동 과정에서 제주 정치의 다양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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