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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경제 회복·AI 산업 육성·에너지 전환 ... 제2공항 갈등 해법과 도민통합 리더십 주목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제주도지사에 당선된 위성곤 당선인이 본격적인 도정 준비에 착수하면서 향후 4년간 제주를 이끌 정책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위 당선인은 지난 3일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19만7897표(63.11%)를 얻어 국민의힘 문성유 후보와 무소속 양윤녕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리며 당선을 확정했다. 이는 제주도지사 선거 사상 최고 득표율이자 역대 최다 득표 기록이다.

 

이번 당선으로 그는 2006년 이후 3번의 도의원 선거, 또 3번의 국회의원 선거에 이어 7전 전승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위 당선인이 가장 먼저 내세운 과제는 민생경제 회복이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취임 직후 민생경제 100일 비상대책을 가동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이른바 '333 민생프로젝트'를 추진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농어민, 취약계층 지원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또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고 소규모 공공사업 조기 발주, 지역업체 참여 확대 등을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제주의 미래 먹거리 육성도 민선 9기 핵심 과제로 꼽힌다.

 

위 당선인은 선거 기간 내내 "대한민국의 미래를 제주에서 시작하겠다"고 강조하며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을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40MW 규모의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제주에 유치하고 제주과학기술원(JIST)을 설립해 미래 산업을 이끌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AI 기반 디지털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스마트 물류체계를 도입해 제주 산업구조를 관광 중심에서 첨단산업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특히 청년들이 제주를 떠나지 않고도 양질의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미래산업 분야 일자리를 확대하고 청년 창업과 인재 육성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도민이 직접 참여하는 경제 모델 구축도 눈길을 끄는 공약이다.

 

위 당선인은 1조원 규모의 '도민주권 혁신펀드'를 조성해 신재생에너지와 미래산업, 지역개발 사업에 도민 참여를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자본이 외부로 빠져나가는 구조를 개선하고 도민이 성장의 결실을 함께 나누는 경제체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에너지 정책 역시 민선 9기 제주도정의 핵심 사업으로 전망된다.

 

위 당선인은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한 재생에너지 산업을 확대하고, 주민들이 사업 수익을 공유하는 '바람연금'과 '햇빛연금' 제도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이 지역사회에 환원되는 제주형 이익공유 모델을 구축해 탄소중립 선도도시 제주를 만들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교통과 물류, 주거 문제 해결도 주요 공약에 포함됐다.

 

위 당선인은 섬이라는 지리적 한계로 인한 높은 물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물류등가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육지와 동일한 수준의 물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국가 지원체계를 확대하고 AI 기반 스마트 물류시스템을 구축해 생활물가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읍면지역 이동권 강화를 위한 지역책임택시제와 수요응답형 교통체계를 확대하고 청년·신혼부부·무주택 서민을 위한 기본주택 공급 정책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균형발전 역시 주요 과제다.

 

위 당선인은 동부권 신경제생활권 조성과 서부권 신재생에너지·관광산업 거점 육성을 통해 지역별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읍면지역 생활SOC 확충과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제주시와 서귀포시, 도심과 농어촌 간 격차를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위 당선인 앞에는 적지 않은 과제도 놓여 있다.

 

가장 큰 현안은 제2공항 갈등 문제다.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찬반 대립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가 민선 9기 도정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관광산업 침체와 소비 위축, 고물가와 고금리, 인구구조 변화, 기후위기 대응 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정치권에서는 위 당선인이 3선 국회의원과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장, 더불어민주당 탄소중립위원장 등을 지내며 쌓은 중앙정치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가 국비 확보와 현안 해결에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위 당선인은 당선 직후 "그동안 제주는 대한민국의 변방이었지만 이제 대한민국의 미래를 제주에서 시작하겠다"며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70만 제주도민만 바라보며 약속한 정책을 하나하나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민선 9기 제주도정이 '민생 회복'과 '미래산업 전환', '에너지 대전환', '도민 통합'이라는 네 가지 과제를 성공적으로 풀어낼 수 있을지 제주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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