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의원 선거에서 제주지역 유일의 무소속 당선자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제주시 조천읍 선거구에 출마한 김덕홍 당선인이다.
1961년 1월 31일생인 김덕홍 당선인은 38년간 행정 현장을 누빈 공무원 출신이다. 제주산업정보대(현 제주국제대) 관광과를 졸업했다. 절물자연휴양림 관리생태소장, 한라산국립공원 탐방안내소관리팀장, 아라동장, 조천읍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 행정을 두루 경험했다.
특히 조천읍장과 아라동장을 지내며 주민들과 밀접한 소통을 이어온 점이 이번 선거에서 강점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김 당선인의 도의회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조천읍 선거구에 출마했지만 당시 현길호 의원에게 패배하며 고배를 마셨다. 이후 정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재도전에 나선 김 당선인은 4년 만에 설욕에 성공하며 제주도의회 입성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이번 선거에서 김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 김석진 후보와 맞대결을 펼쳤다. 개표 결과 김덕홍 후보는 51.20%를 얻어 48.79%를 기록한 김석진 후보를 2.41%포인트 차로 제치고 당선을 확정했다.
선거 과정에서 김 당선인은 "조천읍의 일은 조천읍을 잘 아는 사람이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공식 선거운동 전부터 조천읍 주요 교차로와 마을을 돌며 주민들을 만나왔고, 조천읍장 퇴임 이후에도 지역 현안을 꾸준히 챙겨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로컬푸드 직거래 플랫폼 구축 ▲조천119구조센터 유치 ▲복합 공공육아센터 건립 ▲동부권 대표 관광거점 육성 ▲농업용수 인프라 확충 ▲함덕리 주차난 해소 등을 제시했다.
당선이 확정된 뒤 김 당선인은 "태어나고 자란 조천읍은 보물 같은 자연과 역사, 공동체 가치를 간직한 곳"이라며 "주민들이 체감하는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 살기 좋은 조천을 만들기 위해 소통하고 실천하는 도의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이 제주도의회 45석 가운데 34석을 차지하며 압승한 선거였다. 이런 정치 지형 속에서도 김덕홍 당선인은 정당 조직의 지원 없이 오직 개인 경쟁력과 지역 기반만으로 승리하며 '무소속 신화'를 써냈다. 제주 정치권에서는 김 당선인의 승리가 정당보다 인물 경쟁력을 선택한 조천읍 민심의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