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제주도교육감 선거가 이번 선거 최대 관심사다.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제주교육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직 교육감인 김광수 후보와 고의숙 후보, 송문석 후보가 경쟁하고 있지만 실제 판세는 김광수-고의숙 후보 간 양강 구도로 압축된 상태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까지도 두 후보는 오차범위 안팎의 접전을 벌이며 초박빙 승부를 예고했다.
무엇보다 이번 선거는 결과에 따라 서로 다른 의미의 '역사'가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김광수 후보가 승리할 경우 제주 교육사상 최고령 교육감 기록을 세우게 된다.
1952년생인 김 후보는 지난 2022년 선거에서 69세 나이로 교육감에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취임 시점 기준 73세가 된다. 역대 제주교육감 가운데 최고령 기록이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지난 4년간의 교육 성과와 안정적인 교육행정을 내세우며 "제주교육의 변화와 혁신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반면 고의숙 후보가 승리하면 제주민선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교육감이 탄생한다.
그동안 제주 교육계는 물론 제주사회 주요 공직사회 전반에서 교육감 자리는 남성 중심 구조가 이어져 왔다. 역대 교육감 가운데 여성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교사와 교감, 장학사, 교육의원을 거친 고 후보가 당선될 경우 제주교육 역사상 첫 여성 교육감이라는 상징적 기록과 함께 교육계 유리천장을 깬 인물로 기록될 전망이다.
고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제주교육의 변화와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며 교육 혁신과 소통 중심의 교육행정을 강조해 왔다.
이번 선거가 더욱 흥미로운 이유는 교육감 선거가 법적으로는 정치적 중립을 지향하지만 실제 선거 과정에서는 진보와 보수의 대결 구도로 전개됐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보수 성향 유권자와 고령층을 중심으로 견고한 지지세를 구축했다. 고 후보는 민주·진보 성향 유권자와 40~50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세를 확장했다.
송문석 후보 역시 완주 의지를 굽히지 않으며 중도층과 교육계 일부 지지층을 흡수하고 있어 막판 변수로 꼽힌다.
결국 승부는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과 젊은 세대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투표함이 열리는 순간 제주도민들은 '제주 교육사상 최고령 교육감'과 '제주 첫 여성 교육감'이라는 두 역사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이번 교육감 선거는 누가 승리하든 제주교육의 새로운 역사가 쓰이는 선거로 기록될 전망이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