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 정치권의 본선 대진표가 확정됐다. 제주도지사 선거는 3파전, 제주도교육감 선거도 3파전,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2파전 구도로 압축되면서 제주 전역이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돌입했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 등록은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고 있다. 제주도지사와 제주도교육감 후보는 제주도선관위에서, 제주도의원 후보와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는 각 지역 선관위에서 등록 절차를 마쳤다.
이번 선거 최대 관심사인 제주도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 국민의힘 문성유 후보, 무소속 양윤녕 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위성곤 후보는 제주시 출신의 3선 국회의원으로 더불어민주당 경선 결선투표에서 문대림·오영훈 예비후보와 경쟁 끝에 지난달 18일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위 후보는 지난달 29일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뒤 30일 제주도지사 출마를 공식화했고, 후보 등록 첫날인 지난 14일 오전 제주도선관위를 찾아 등록을 마쳤다.
위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민생 회복’과 ‘AI·AX 기반 미래산업 육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40MW 규모 국가 AI 데이터센터 구축, 1조원 규모 도민주권 혁신펀드 조성, AI 기반 스마트 물류체계 구축, 제주과학기술원(JIST) 설립 등을 대표 공약으로 발표했다. 또 ‘333 추경’ 구상과 바람연금·햇빛연금 등 에너지 연계 기본소득 정책도 제시하고 있다.
문성유 국민의힘 후보는 기획재정부 기획관리실장과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등을 지낸 경제관료 출신으로 지난 14일 오전 가장 먼저 후보 등록을 마쳤다. 문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제주 제2공항 문제와 산업 구조 개편을 핵심 의제로 제시하고 있다.
문 후보는 해양·바이오·콘텐츠·디지털·에너지 중심의 ‘ABCDE 산업 전략’을 발표했다. 서귀포~성산 동일주도로를 야간 관광과 상권 활성화 축으로 연결하는 ‘빛의 경제 벨트’ 구상도 내놨다. 다만 제2공항과 관련해서는 ‘검증 절차와 책임 행정’을 강조하면서 주민투표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무소속 양윤녕 후보도 후보 등록 첫날인 지난 14일 오후 제주도선관위를 찾아 등록을 마쳤다. 양 후보는 “외형적 성장보다 도민 삶을 우선하는 내적 성장 시대를 열겠다”며 지역 순환경제 체제 구축과 도민 중심 정치 실현을 강조했다.
제주도교육감 선거 역시 현직 프리미엄과 세대교체론, 미래교육론이 충돌하는 3파전 구도로 정리됐다.
현직인 김광수 후보는 재선 도전에 나선다. 김 후보는 AI 기반 ‘365일 스마트 학교 안전망’, 중학교 1학년 드림노트북 등 디지털 교육 확대 정책과 함께 기초학력 책임교육 강화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초등학교 3학년·6학년, 중학교 3학년 최소학력 보장과 AI 기반 학습 진단 체계 구축도 주요 공약이다.
고의숙 후보는 김광수 교육정책에 대한 견제와 교육행정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고 후보는 “검증된 교육감”이라는 김 후보 측 표현에 대해 “명백한 과장”이라고 비판하며 청렴성과 소통, 교육 재정 문제 등을 주요 쟁점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또 학생 심리·정서 위기 대응 국가 책임제와 ‘마음교육과정’ 도입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송문석 후보는 ‘제주형 IB 2.0’과 토론·질문 중심 수업 확대를 핵심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제주 4·3과 제주어, 오름·곶자왈 등 지역 자원을 연계한 미래형 교육 모델 구축을 강조하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위성곤 전 의원의 제주도지사 출마로 함께 치러지는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김성범 후보와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 간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김성범 후보는 해양수산부 차관 출신으로 지난달 30일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을 통해 후보로 확정됐다. 서귀포시 남원읍 출신인 김 후보는 서귀포를 ‘힐링·치유 관광도시’로 육성하겠다며 해양치유·산림휴양 치유벨트 조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고기철 후보는 전 제주경찰청장과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을 지낸 인물로 지난 1일 국민의힘 단수공천을 통해 후보로 확정됐다. 고 후보는 제2공항 조기 추진과 지역경제 회복, 치안·안전 행정 경험 등을 앞세워 선거전에 나서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후보 등록이 마무리되면서 앞으로 남은 선거 기간 동안 민생경제와 제2공항, AI·미래산업, 교육 혁신, 주민자치 문제 등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제주도지사 선거와 서귀포 보궐선거, 성산읍 제주도의원 선거까지 제2공항 이슈가 동시에 연결되면서 이번 선거가 사실상 ‘제주 미래 방향’을 둘러싼 선거판으로 치러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