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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32곳 전면 공천·국민의힘 15곳 공백 ... 신인 약진·제3지대 변수도 주목

 

제주도의원 선거 대진표가 사실상 완성됐다. 제주 전역의 선거 구도가 윤곽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이 32개 전 지역구에 후보를 공천한 반면 국민의힘은 상당수 지역에서 후보를 내지 못하며 역대 최다 수준의 무투표 당선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공직선거법 제49조에 따라 오는 14, 15일 이틀간 후보 등록이 진행되며 공식 선거운동은 21일부터 시작된다.

 

제주에서는 지난 2월 3일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약 90일간의 예선 레이스가 이어졌다. 각 정당은 인재 영입과 경선, 전략공천 등을 거쳐 후보 선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제주도의원 선거에는 6개 정당 소속 후보 85명과 무소속 6명 등 91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공천 탈락과 부적격 판정, 자진 사퇴 등의 이유로 27명이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현재까지 본선행을 확정한 후보는 64명이다. 이들이 모두 후보 등록을 마칠 경우 평균 경쟁률은 정확히 2대1이다.

 

다만 전체 32개 선거구 가운데 8곳은 사실상 무투표 당선 가능 지역으로 분류된다. 공직선거법 제190조 제2항은 단일 후보 지역의 경우 투표 없이 당선을 확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재 무투표 당선 가능성이 거론되는 지역은 ▶일도1동·이도1동·건입동 한권 ▶이도2동갑 김기환 ▶화북동 강성의 ▶삼양·봉개동 박안수 ▶아라동갑 김봉현 ▶애월읍을 강봉직 ▶대천·중문·예래동 임정은 ▶남원읍 송영훈 후보 지역구 등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의 후보 공백이 대거 발생하면서 “선거 없는 선거”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국민의힘은 현재까지 17개 지역구만 공천을 완료했다. 나머지 15개 지역구는 사실상 무공천 상태다. 민주당이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낸 것과 대조된다.

 

반면 주요 지역에서는 여야 맞대결과 신인 경쟁 구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격전지로는 제주시 애월읍갑이 꼽힌다. 민주당 장정훈 후보와 국민의힘 강재섭 후보가 맞붙는다. 두 후보 모두 지역 기반과 행정 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서귀포시 성산읍 역시 관심 지역이다. 민주당 양홍식 후보와 국민의힘 현기종 후보가 경쟁하는 가운데 제주 제2공항 문제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성산읍은 제2공항 찬반 갈등의 상징적 지역으로 꼽히는 만큼 지역 현안이 선거 판세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정읍은 세대교체 흐름이 두드러지는 지역이다. 민주당 이경철 후보와 국민의힘 이향 후보, 무소속 송호철 후보 간 3자 구도가 형성됐다. 기존 중진 정치인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물군이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제주시 연동을 선거구도 주목받고 있다. 민주당 강철남 후보와 국민의힘 김지은 후보, 진보당 정근효 후보가 경쟁하는 3자 구도다. 노형동을에서는 민주당 이경심 후보와 개혁신당 이건우 후보, 무소속 고민수 후보가 맞붙으며 제3지대 변수도 형성됐다.

 

진보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의 존재감도 이전 선거보다 커졌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는 정의당 2명, 진보당 1명 등 소수정당 후보가 제한적이었고 무소속 출마자도 1명에 그쳤다.

 

반면 이번 선거에서는 진보당 5명, 개혁신당 2명, 조국혁신당 1명, 정의당 1명 등 모두 9명의 군소정당 후보가 지역구에 출마했다. 무소속 출마자도 6명으로 늘었다.

 

오라동에서는 민주당 강정범 후보와 진보당 부람준 후보가 경쟁하고, 외도·이호·도두동에서는 민주당 송창권 후보와 진보당 김형미 후보, 개혁신당 양해두 후보가 맞붙는다. 구좌읍·우도면 역시 민주당 강동우 후보와 조국혁신당 양정철 후보, 무소속 부지성 후보 간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정치 신인들의 약진도 주요 특징으로 꼽힌다.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일부 현역 의원들이 탈락한 데 이어 국민의힘 역시 청년·신인 중심 후보를 전면 배치하면서 제주 지방정치의 세대교체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제주도의원 선거는 단순한 여야 대결을 넘어 무투표 지역 증가와 정치 신인 약진, 제3지대 변수, 세대교체 흐름이 동시에 나타나는 선거”라며 “민주당 우세 흐름 속에서도 지역별 변수는 여전히 상당하다”고 전망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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