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숙 제주도교육감 예비후보가 김광수 예비후보 재임 시절 추진된 학교 태양광 사업을 정면으로 문제 삼으면서 양측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고 예비후보는 지난 5일 제주시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광수 교육행정 4년 동안 추진된 학교 태양광 사업 가운데 특정 업체에 계약이 집중된 정황이 확인됐다”며 사업 추진 과정 전반에 대한 검증 필요성을 제기했다.
고 예비후보 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 일부 학교 태양광 설치 사업 예산 약 145억원 규모 가운데 상당 부분이 특정 업체 또는 특정 계열 사업자에게 집중됐다. 고 예비후보는 “교육 현장은 아이들의 공간이지 특정 사업의 수익 구조가 돼서는 안 된다”며 “사업체 선정 과정과 계약 절차, 유지관리 체계까지 도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생에너지 확대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공공사업 집행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따져보자는 것”이라며 “교육행정에서도 견제와 감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 예비후보 측은 “제주교육청이 탄소중립과 친환경 정책을 내세우며 태양광 사업을 확대했지만 실제로는 계약 구조와 업체 선정 과정에 대한 검증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일부 학교에서는 시설 유지관리 문제와 효율성 논란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광수 예비후보 측은 즉각 반발했다.
김 후보 캠프는 6일 입장문을 내고 “학교 태양광 사업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과 교육부 지침에 따라 정상적으로 추진된 사업”이라며 “모든 절차는 관련 법령과 공개 경쟁 원칙에 따라 진행됐다”고 밝혔다.
캠프 측은 “고 후보 측이 사실관계를 왜곡한 채 선거용 정치 공세를 펼치고 있다”며 “학교 현장의 친환경 전환 노력까지 흠집내는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또 “태양광 사업은 학생들의 기후위기 교육과 에너지 전환 인식 제고 차원에서도 의미 있는 정책이었다”며 “특정 업체 밀어주기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 측은 오히려 고 후보의 문제 제기가 '선거 막판 네거티브 전략'이라고 반격했다. 캠프 관계자는 “정책 경쟁 대신 의혹 부풀리기에 집중하고 있다”며 “근거 없는 주장에 대해서는 필요한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방은 최근 제주도교육감 선거가 정책 경쟁에서 검증·공세 국면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앞서 지난달 말부터 양측은 제주교육 성과 평가, 학력 문제, 교사 사망 사건 대응, 캠프 인선 등을 둘러싸고 연이어 충돌해왔다. 여기에 이번 태양광 사업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선거 분위기가 다시 격화되는 양상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논란이 단순한 시설 사업 공방을 넘어 ‘김광수 교육 4년’에 대한 평가 프레임으로 확장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 후보 측은 안정적 교육행정과 미래형 교육 인프라 구축 성과를 강조하고 있는 반면, 고 후보 측은 예산 집행과 소통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지역 교육계 안팎에서는 “정책 검증 자체는 필요하지만 선거 막판 과도한 의혹 공방으로 흐를 경우 교육 현장이 정치 논리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태양광 사업 자체는 전국적으로 추진된 흐름이지만 제주에서는 교육감 선거와 맞물리며 정치 쟁점화되는 분위기”라며 “결국 유권자들은 사업의 실질적 효과와 행정의 투명성을 함께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