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정(情)을 느낄 수 있었던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가 그림책으로 다가왔다.
2008년 개봉 당시 다큐멘터리로서는 보기 드물게 300만 관객의 흥행을 기록한 영화 ‘워낭소리’는 산골마을에서 살고 있는 노인과 소의 이야기다.
30년을 함께 살아 온 할아버지와 소 '방울이'. 어느새 걸음걸이까지 같아졌다. 방울이의 목에 걸린 워낭의 희미한 소리도 할아버지는 바로 알아차린다.
그런 방울이를 보내야만 하는 시간이 다가온다. 방울이의 무덤에서 할아버지는 방울이와 함께해 온 워낭과 막걸리 한 병으로 방울이에 대한 그리움을 달랜다.
그림책 ‘워낭소리’의 허영선 작가는 이 영화의 감동을 담담한 글과 일러스트에 실어 또 다른 감동을 더한다.
독서의 계절 가을.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며 다시 한 번 감동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그의 저서로는 어린이들을 위한 책인 ‘바람을 품은 섬 제주도’와 시집 ‘추억처럼 나의 자유는’, ‘뿌리의 노래’가 있다. 또 산문집으로는 ‘섬, 기억의 바람’, 역사책 ‘제주4.3’ 등을 집필했다.
파란자전거, 1만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