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아파트 시행사 커넥션? 당원모집-고도완화 녹취 공개 파문

  • 등록 2026.08.06 17:4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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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통화 내용 ... 문 의원 "수사로 밝혀질 것"·시행사 측 "AI 조작"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지난 2021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아파트 시행사 대표에게 민주당 입당원서 모집을 요청하고 사업 관련 편의를 언급한 것으로 보이는 통화 녹취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제주KBS가 공개한 통화 녹취에 따르면 문 의원은 2021년 5월 효성해링턴 아파트 시행사 대표인 이재기 씨와의 통화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 대선 경선과 관련해 "입당원서를 모집했느냐", "회장님 도움이 필요하다", "신세를 한번 져야겠다"며 당원 모집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문 의원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을 맡고 있었다.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시기였다.

 

같은 해 8월 16일 통화에서는 문 의원이 "더 열심히 뛰어서 꼭 깃발을 꽂고 제주도에서 멋지게 모시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한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녹취에는 문 의원이 시행사의 아파트 사업과 관련한 고도 제한 완화 문제를 언급한 정황도 포함됐다.

 

문 의원은 2021년 8월 24일 이 대표에게 "기존 고도 20m를 30% 완화해달라는 것 아니냐. 26m까지 올려달라는 것 아니냐"고 물은 뒤 "높이 완화는 가능해졌지만 고도지구 변경과 지구단위계획 수립 절차가 남아 있고, 도청 국장급 공무원이 이를 챙기기로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추석 연휴였던 같은 해 9월 20일 통화에서는 "반드시 도지사가 돼서 잘 모시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녹취는 시행사 대표인 이재기 씨가 당시 오영훈 국회의원 측 보좌진과 접촉했다는 의혹에 이어 문 의원과도 직접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이 추가로 공개된 사례로 주목된다.

 

앞서 문 의원은 시행사 측에 책자 광고 협찬을 요청하고, 효성해링턴 아파트 모델하우스 고사에 참석하거나 함께 골프를 친 사실 등이 알려지며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문 의원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며 "특혜나 의혹이 있다면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근거 없이 범죄나 특혜에 연루된 것처럼 단정하는 주장에는 단호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행사 대표 측은 "같은 당원으로서 입당원서를 받아준 것뿐"이라며 "공개된 녹취는 AI로 조작된 것이고, 사업 역시 정상적인 인허가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이기택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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