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가 막을 내리면서 제주 정치권이 본격적인 새 진용 갖추기에 들어갔다. 국회에서는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의 보좌진 재편이 시작됐다.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에서는 새 도정과 새 교육행정을 이끌 인수위원회가 잇따라 출범하며 권력 교체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대림(제주시갑)·김한규(제주시을) 국회의원이 최근 보좌진 인선을 단행한 데 이어,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김성범 의원도 본격적인 보좌진 구성에 착수했다.
문대림 의원은 신효은 전 JIBS 보도국장을 입법보좌관으로 발탁하며 정책 역량 강화에 나섰다. 오옥만 현 보좌관은 현직에 물러났다.
반면 김한규 의원은 지역보좌관 공백을 메우지 않고 국회 근무 인력을 승진 배치하면서 입법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을 택했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를 맡고 있는 김 의원이 향후 중앙정치 활동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초선인 김성범 의원은 최근 부친상을 치르며 첫 등원이 미뤄졌다. 뒤늦게 의원실 구성 작업에 돌입했다. 현재까지 위성곤 전 의원실 출신 이우형 선임비서관과 윤보미 비서관의 합류가 확정됐다. 입법·지역 보좌관 인선은 아직 진행 중이다.
국회 후반기 원 구성도 관심사다. 문대림 의원과 김성범 의원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를 희망하고 있어 당내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한규 의원은 법제사법위원회 배정을 희망하고 있다.
제주도정도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위성곤 제주도지사 당선인은 이날 민선 9기 도지사직 인수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도정 인수 절차에 착수했다.
인수위는 김일환 전 제주대 총장을 위원장으로, 이재승 카카오 지역협력 담당 부사장을 부위원장으로 하는 20명 규모다. 기획조정위원회와 행정혁신위원회, 도민행복위원회, 혁신경제위원회, 미래전략위원회 등 5개 분과 체제로 운영된다.
강호진 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상임대표, 이승찬 전 제주도 자치행정국장, 김경미 제주도의원, 김배성 제주대 교수, 이창흠 전 대통령실 기후환경비서관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민생경제 회복과 행정 혁신, 미래 성장동력 발굴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위 당선인은 "취임 즉시 실행 가능한 정책 과제를 준비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해 실행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제주교육 역시 새로운 체제 준비에 들어갔다.
고의숙 제18대 제주도교육감 당선인의 인수위원회인 '모두가 주인공, 제주교육준비위원회'가 9일 공식 출범한다.
강봉수 제주대 사범대학 교수가 위원장을 맡고 박희순 전 제주도교육청 정책기획실장이 부위원장을 맡는다. 준비위원회는 정책기획과 미래학력, 학생안전·복지, 민주시민교육, 청렴행정 등 5개 분과로 구성됐다.
고 당선인 측은 교육 현장과 학부모, 도민 의견을 폭넓게 반영하기 위해 온라인 소통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지방선거 이후 제주 정치권은 국회와 도정, 교육행정 전반에서 동시에 인수와 인선 작업이 진행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 향후 보좌진 인선과 인수위 활동 과정에서 드러날 정책 방향과 인사 기조가 민선 9기 제주와 제18대 제주교육의 성격을 가늠하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